“다운로드 없이 앱 바로 쓴다” 위챗에 미니앱 서비스 ‘샤오청쉬’ 추가
최근 발표된 ‘2016년 웨이신 데이터 보고(2016微信数据报告)‘를 보면, 9월 말 위챗(微信)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7억 6,800명이다. 수치로 보면 중국 인구의 5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위챗은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라 결제를 비롯해 중국 내 O2O 서비스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 하이퍼플랫폼이다. 생활편의를 아우르는 손안의 만능키라고 할 수 있다.
9일 위챗의 미니앱 프로그램인 샤오청쉬(小程序)가 공식 론칭되었다. 샤오청쉬는 이미 지난 12월 출시가 예고 되었었다. 위챗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샤오롱(张小龙) 텐센트 COO가 대학 공개설명회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
샤오청쉬는 기존의 공식계정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할 필요없이 상황에 맞는 생활 서비스를 위챗에서 검색해 바로 구동할 수 있다.
위챗 하단 3번째 검색(发现) 탭을 누르게 되면 제일 하단에 샤오청쉬 메뉴가 새롭게 생긴걸 볼 수 있다. 샤오청쉬는 iOS6.5.3버전 혹은 Android6.5.3버전에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샤오청쉬 메뉴가 없다면, 위챗을 앱스토어에서 업데이트를 하면 된다.
상단에 있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텐센트가 투자한 스타트업 서비스와 중국의 대표적인 서비스 몇개를 입력해보니 대부분 샤오청쉬 서비스를 쉽게 찾아 등록할 수 있었다.
다만, 텐센트가 투자한 스타트업 서비스들은 손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경쟁사인 알리바바가 투자한 스타트업 서비스는 찾을 수가 없었다.
참고로, 텐센트는 2014년 46개사 65억 달러 규모, 2015년 95개사 55억 달러 규모로 투자를 진행했다. BAT 중 투자규모는 두 번째지만 회사수는 가장 많다. 텐센트는 O2O 분야에 직접 사업자로 나서는 것보다는 여러 유망 기술 기업의 주식 일부를 취하는 형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통해 자사 메신저인 위챗(Wechat)의 서비스 범위 확장에 집중하는 형국이다. 또한 ‘인터넷+스마트 시티’의 전략구도 하에 교통, 교통관리, 호적 행정, 출입국, 세금납부, 공기금 등 다양한 방면의 공적 서비스 영역에서 특화된 모습 보여주고 있다.
디디추싱(滴滴出行) 서비스를 추가하면 간단하게 샤오청쉬로 입장하기, 친구들에게 공유하기 버튼을 볼 수 있다.
기존 위챗 구독계정(订阅号)이나 서비스계정(服务号)과는 달리 특정 샤오청쉬를 구독하거나 팔로우 할 수는 없다. 대신에 사용 히스토리가 있어, 가장 최근에 사용한 서비스가 상단에 표시 되거나 더보기 기능에서 대화목록 상단에 고정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그리고 주목할 부분은 샤오청쉬가 오픈하자마자 각종 샤오청쉬 관련 서비스가 앱스토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9일 오전에 비해 오후에 관련 서비스의 등록이 부쩍 들었다. 위챗의 파급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며, 업계의 빠른 대응이라 할 수 있다. (知晓程序 minapp.com)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위챗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샤오청쉬의 초반 인기는 담보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휴대폰에 설치되어있는 앱 중 사용빈도가 낮은 서비스들은 삭제하고 위챗의 샤오청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 역시 샤오청쉬에 힘을 싣고 있다. 장샤오롱 COO가 텐센트의 주요 사업중 하나인 설날 ‘홍바오(红包) 프로젝트’를 뒤로하고 급하게 오픈한 서비스가 샤오청쉬이다.
샤오청쉬는 텐센트 성장에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청쉬가 중국의 스마트폰 앱(App) 생태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