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챗페이’ 오프라인 결제 규모 ‘알리페이’ 추월 … 텐센트, 직원 상여금 172억 원 지급

3

텐센트 마화텅 회장은 위챗페이 사업부 회의에서 2016년 위챗페이의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이 알리페이를 추월해 1위를 차지했다고 언급하며, 이를 기념하는 동시에 직원 상여금으로 1억 위안(약 172억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적인 통계 자료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화텅 회장의 직접 언급과 상여금 지급 결정으로 중국 업계는 떠들썩하다. 더불어 예상된 일이라는 해석도 있다. 위챗은 소액 결제에 있어서 알리페이보다 사용 빈도가 높고, 알리바바의 소셜네트워크 기능은 위챗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소식에 알리페이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말이 너무 많다. (위챗페이) 꺾어 주겠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

2016년 텐센트 연례 회의에서 위챗페이 사업부는 텐센트 최고 브랜드 상을 받으며 사내 ‘명예의 전당(名品堂)’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텐센트가 2015년 재정한 것으로 텐센트를 대표하는 사업부라는 명예와 함께 부상으로 부서에 1억 위안의 상여금이 지급된다. 위챗페이 이외 2016년에 1억 위안의 상여금을 받는 사업부는 모바일게임 사업부의 ‘왕저롱야오(王者荣耀)’ 게임과 MIG 사업의 응용바오(应用宝)가 있었다.

위챗페이는 2014년 8월 출시해 알리페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3자결제서비스 시장에서 선두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사용자는 이미 3억 명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5억 위안(한화 약 860억 원)규모로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위챗페이가 사용되는 국가는 한국, 일본, 태국 등을 포함해 12개국으로 이용자의 의, 식, 주, 이동에 필요한 결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면서 생활 전반에 필요한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자료를 보면, 2016년 2분기 중국의 제 3자 모바일 결제의 거래 규모는 9조 4천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274.9% 성장했다. 그중 알리페이가 42.8%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위챗페이의 결제 플랫폼인 텐페이가 20%로 2위를 차지했다.

1

최근 2년 동안 위챗페이는 온라인 세뱃돈이라 할 수 있는 홍빠오(红包)를 선보이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고, 오프라인 시장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6년 3월 위챗페이를 도입한 KFC는 현재 중국 전역 5,000여 개 점포에서 위챗페이 결제가 가능하고, 2500개 이상의 스타벅스 점포에서도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위챗페이는 현재 95% 이상의 오프라인 사업자에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0월까지 세계 9만여 개의 점포에서 위챗페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위챗페이는 올해 3~4선 도시로 서비스 확장을 계획학 있으며, 시장 점유율 1위까지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화권 전문기자 / 이주현 기자는 대중국 비즈니스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IT 스타트업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틱톡 이민자, 샤오홍수로 엑소더스

글로벌

네이버페이, 중국 전역 QR결제 서비스 확대…위챗페이까지 확대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애플, 중국 AI 협력사로 텐센트·바이트댄스 낙점… 바이두 배제”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마윈 “AI 시대 독창성이 승부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