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덱스로 본 구글플레이 월간 리포트 (2017.01)
이번 달에도 모바일인덱스의 구글플레이 마켓 데이터를 활용해 전체 시장 변화에 대해 간략히 분석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끼친 영향은?
– 구글플레이 매출 추이
12월 구글플레이의 매출 총합은 약 2,487억원으로 지난 11월 매출 1,509억원에 비해 46%나 상승했습니다. 이런 전례 없이 큰 규모의 매출 상승 원인은,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보입니다.
넷마블의 발표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오픈 첫 날 양대 마켓 합산 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하며 14일만에 1,000억원 돌파, 한달 동안 2,060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차트 출처 : 모바일인덱스
12월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 12월17일부터 바로 1위로 진입한 후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12월 구글플레이 한 달간 추정 매출은 약 873억으로 구글플레이 전체 매출 중 35%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구글플레이 시장 전체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전후의 차이가 확연히 보입니다. 출시 전날 40억원에서 출시 당일 108억원으로 하루 만에 2.8배 상승했습니다. 일 평균 매출 또한 약 62억원에서 98억원으로 출시 후 1.6배 가량 상승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높은 매출은 구글플레이 전체 매출 외 여러가지 다른 수치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 순위별 매출 분석
차트 출처 : 모바일인덱스
2016년 12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3위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1~3위 게임 매출 비중은 약 30% 정도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인해 1~3위 게임에 전체 매출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 카테고리별 매출 분석
차트 출처 : 모바일인덱스
장르별 매출 기여도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인해 롤플레잉 장르의 매출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롤플레잉 장르의 매출 비중이 11월에는 53.4%를 차지했으나, 12월에는 11월 대비 16.5% 포인트 상승해 매출 비중이 70%에 달했습니다. 그에 비해 전략 장르는 11월 대비 5.5% 포인트 감소해 10%를 넘지 못하고 8.0%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 퍼블리셔별 매출 분석
차트 출처 : 모바일인덱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장르별 매출 뿐만 아니라 퍼블리셔별 매출 점유율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년도 동기간(2015년 11월) 매출 점유율이 40%에 달했던 넷마블은 이후 서서히 하락하여 2016년 11월 20.4%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로 인해 매출 점유율 49.5%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구글플레이 게임 시장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 [리니지2 레볼루션]이 롤플레잉 장르에 끼친 영향
차트 출처 : 모바일인덱스
모바일 액션 RPG 장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넷마블의 [레이븐 with NAVER]와 넥슨의 [히트] 두 게임 모두 12월 초 매출 순위를 회복하여 10위 안팎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되고 약 7~10일 후 급격하게 순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차트 출처 : 모바일인덱스
반면 [리니지2 레볼루션]과 동일한 MMORPG 장르인 itsgames의 [아덴]과 웹젠의 [뮤오리진]은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후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원작을 연상시키는 요소들로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던 [아덴]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되면 유저들이 이탈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위 하락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뮤오리진]의 경우 약 일주일 가량 순위가 소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 이후 매출 순위가 떨어진 롤플레잉 게임도 있었고 크게 변하지 않은 롤플레잉 게임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리니지2 레볼루션]은 롤플레잉 장르 시장을 잠식한 걸까요, 아니면 확대시킨 걸까요?
구글플레이 장르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 – 11월의 롤플레잉 장르 매출 : 849억원
- – 12월의 롤플레잉 장르 매출 : 1662억원 = [리니지2 레볼루션] 제외 789억원 +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873억원
다시 말해 [리니지2 레볼루션]은 기존 롤플레잉 시장에 대해
- – 기존 롤플레잉 시장 7% 잠식 (60억원 규모)
- – 기존 롤플레잉 시장 96% 확대 (813억원 규모)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구글플레이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출시되고 14일만에 순위별, 카테고리별, 퍼블리셔별 매출 등 구글플레이 게임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꿨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원문 : 모바일인덱스로 본 구글플레이 월간 리포트 (20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