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여행 서비스 ‘클룩’, 3000만 달러 투자 유치하며 한국 진출
홍콩계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Klook, 대표: 이썬 린)이 세쿼이아 캐피탈 등으로부터 3000만 달러 (약 34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한국에 본격 진출한다.
클룩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 여행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80개 도시의 1만여 개 액티비티를 확보하고 있다. 유통구조 단순화로 비용을 낮추고 사용자 중심의 온라인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둬 작년에는 5백만 건의 예약 건수를 기록하는 등 아태 지역 1위 업체로 성장했다. 이번 투자금은 해외 사업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클룩은 현재 아시아 8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한국 진출을 위해 최근 서울에 지사를 설립했다. 클룩은 한국의 자유 여행객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점, 한국 소비자들이 모바일과 IT에 친숙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클룩의 COO이자 공동창업자인 에릭 녹파(Eric Gnock Fah)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 액티비티 예약을 넘어 현지교통, 식사, 쇼핑 등 여행지에서의 모든 경험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클룩의 이번 시리즈B 투자는 세쿼이아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매트릭스 파트너스, 위라이트 캐피탈, 등 유명 투자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세쿼이아 캐피탈은 미국, 중국, 인도, 이스라엘에 펀드를 운용하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탈로, 애플, 구글, 에어비앤비,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아시아에서는 알리바바, 디디추싱, DJI, 징동 등의 유망 기업에 투자해왔다.
이번 투자에 대해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의 창립자인 닐 션(Neil Shen)은 “클룩이 세분 시장이 단편화된 여행업에서 아태 지역 선두 업체로 도약한 만큼, 향후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매트릭스 파트너스의 창립 파트너인 데이비드 장(David Zhang) 또한 “최초 투자 이후 클룩은 급속한 성장을 기록했다. 클룩이 보여준 사업 추진력과 안정성을 지켜보며 투자를 지속하기로 확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