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샤오청쉬 출시 2개월 … 사용자, 개발자 반응은 냉랭
텐센트가 올해 초 야심차게 선보였던 샤오청쉬(小程序, 미니앱 프로그램)가 출시 된지 2개월이 다 되어 간다. 샤오청쉬는 위챗 기존의 공식계정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다. 위챗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할 필요 없이 검색 혹은 QR코드를 스캔해 앱서비스를 바로 구동할 수 있다. 사용 빈도가 낮은 앱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가 없어지면서 사용자는 휴대폰 저장 공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개발자는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단순 HTML5만 개발하면 되는 장점 때문에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샤오청쉬 현재 반응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여러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한계가 보인다’, ‘70%의 개발자는 샤오청쉬를 떠났다’ 등의 부정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위챗 관계자는 ‘출시 한지 얼마 안되었고,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하는 중이다.
최근 중국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는 샤오청쉬 사용자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2017년 위챗 샤오청쉬의 사용과 개발 현황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샤오청쉬 사용 경로
사용자가 샤오청쉬를 접하게된 경로는 위챗 공식계정 및 매체를 통해서가 65.1%로 가장 많았다. 지인 추천이나 TV 등과 같은 전통 매체를 통한 경우는 각각 42.9%, 38.7%로 집계되었다. 또한 샤오청쉬 사용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62.9%로 사용자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샤오청쉬 사용 현황
샤오청쉬 사용자의 70% 이상이 10개 이내의 응용 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청쉬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의 64.7%가 기존 앱을 다운받는 것을 선택했으며, 샤오청쉬의 사용을 지속한다고 답변한 사용자는 겨우 11.5%에 불과했다.
샤오청쉬의 출시를 앞두고 사용자의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기대만큼 실망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청쉬는 위챗 내에서 여러 앱을 편하게 사용하고,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어 휴대폰 저장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콘텐츠 큐레이션 등 개인 맞춤형 추천이 불가능하며 검색에 제한이 있는 등의 단점이 부각되었다.
앱 개발자 반응
론칭 당시 앱 개발자의 94.9%가 샤오청쉬에 관심을 가졌다고 답변했지만, 출시 1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샤오청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답변은 불과 9.2%에 그쳤다. 70% 이상의 개발자들이 샤오청쉬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35.2%의 개발자는 샤오청쉬 프로그램 개발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앱 개발자들은 샤오청쉬 프로그램의 기능, 형태, 응용 현황 및 기존 앱과의 상호보완, 개방 정도 등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