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3월 디데이’ 우승 팀은 ‘위클리셔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이사장 하영구)가 30일 저녁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3월 디데이(D.DAY)’에서 위클리셔츠(대표 김태현)가 우승했다. 위클리셔츠는 직장인 남성을 위한 셔츠 배달 및 구독 서비스다.
이번 디데이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등 17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트랜스링크캐피탈코리아 허진호 대표, 김현영 마켓디자이너스 대표, 케이큐브벤처스 정신아 상무, 본엔젤스 전태연 파트너 등 5명이 심사를 맡았다.
우승 팀 위클리셔츠는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셔츠를 매주 한 차례 3~5벌씩 집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위클리셔츠를 통해 빌려 입은 셔츠를 문 앞에 내놓으면 일주일 간격으로 수거해간다. 초기 타깃인 직장인 남성을 시작으로 기혼여성까지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우승 소감으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주고 만족스럽다는 피드백을 해 주셔서 힘을 얻고 있다”며 “디데이 우승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라는 응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클리셔츠는 종합우승 외 청중이 뽑은 인기상까지 차지했다.
이번 디데이에는 위클리셔츠 외에 투블루 (카드 뉴스 제작 툴), 루티헬스 (실명질환 진단 휴대용 검안기기), 드림스퀘어 (AI 기반 맞춤형 직업추천 서비스), 셈웨어 (Matlab 대응 수치해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이 참가했다.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는 심사평으로 ”수학, 공학, 헬스케어 등 창업 영역이 전문화되고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매출 등 금액 규모에 상관없이 지표를 추적하면서 한 단계씩 실적을 쌓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랜스링크캐피탈코리아 허진호 대표는 “타깃 시장이 얼마나 의미가 있고 얼마나 수익을 낼 지에 대한 판단은 시장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소비자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캠프는 디데이에서 우승하거나 좋은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에 ‘디엔젤(D.ANGEL)’ 프로그램을 적용, 선릉과 개포에 있는 보육공간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내부 심사를 거쳐 최대 1억원의 종자돈을 투자한다.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멘토링, 홍보,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디데이는 디캠프가 2013년 6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개최하는 국내 최고의 월례 데모데이 행사로 39회에 걸쳐 195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소개했다. 디데이 우승 팀으로는 비바리퍼블리카, 8퍼센트, 엔씽, 자비스, 이놈들연구소, 웰트, 두닷두, 헤이뷰티 등이 있다.
참가 스타트업 소개 (우승 팀 제외, 발표 순)
1. 투블루
투블루의 타일은 카드뉴스 자동 제작툴이다. 타일은 텍스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카드뉴스를 디자인해주는 웹 서비스다. 카드뉴스는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콘텐츠 형식이지만 카드뉴스를 제작하는데는 포토샵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툴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하며,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필요해 많은 이용자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타일에 텍스트만 입력하면 디자인이 되도록 하고 있다. 사용자가 디자인에 대한 고민할 필요 없도록 자동으로 디자인을 해준다.
2. 루티헬스
루티헬스는 실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휴대용 무산동 안저(眼底·안구 속의 뒷부분) 카메라 ‘오토와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무산동이란 부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산동제를 사용하지 않는 검사방식을 말하는데, 충혈, 알러지 등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오토와이드는 광각 촬영이 가능한 안저카메라로 망막 질환의 진행 초기부터 판별해낼 수 있다. 의료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한 국가에서 오토와이드는 실명관련 질환을 누구나 쉽게 사전 진단해줄 수 있는 기기다.
3. 드림스퀘어
드림스퀘어는 인공지능(AI) ‘휴리’를 바탕으로 미래 진로를 예측하는 `탤런트엑스(Talent X)`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탤런트엑스에 관심사, 지식, 학교, 전공, 활동, 기술, 업무스타일, 가치관, 근무지 등 13개문항을 입력하면 5만여개 직업 중 가장 적합한 직업을 추천해준다. 드림스퀘어는 수집한 데이터베이스에 미국 정부가 해마다 진행하는 경력 설문조사, 인터넷 채용사이트 정보를 모두 취합해 이를 학습한 ‘휴리’를 개발했다. ‘휴리’는 9달러(약 1만원)에 진로를 상담해 준다.
4. 썸웨어
셈웨어는 수학적 모델링, 수치 해석 프로그램(매쓰프리온)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회사다. ‘매트랩’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인터넷 상으로 제공해 가격을 낮추고 학생, 중소기업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매트랩은 미국 공대생이 가장 먼저 배운다는 공학 소프트웨어이자 프로그래밍 언어다. 외산 SW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가격, 클라우드를 통한 협업 기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매스프리온은 170개 국에 걸쳐 7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