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연계형 R&D 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을 살린다
이번 지원사업을 기획하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전에는 지원기관의 입장에서 한정적인 부분에서만 도움을 줬다면 이제는 여러 단계별로 더욱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많은 고민이 앞선 것이다.
이전 기고문에서 언급했듯, ‘크라우드펀딩 연계형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은 기업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연구개발을 완료해도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 속에서 성공적인 제품 출시가 무척 어렵다는 기업들의 고충에서부터 시작됐다.
크라우드펀딩은 단순히 대중들에게 투자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크라우드펀딩 경험을 통해
–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 제품을 홍보하고
– 기업의 기본기를 다져주고, 연관성 있는 연결고리를 빠르게 이어주는 ‘데뷔무대’이다.
이러한 크라우드펀딩에 연계한 R&D지원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시도되는 혁신적인 사업이다.
– R&D자금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투자금은 기업이 추가로 갖게 되며
– 초기기업들의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응원하고,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우리가 진행중인 사업의 목표다.
즉, 일회성의 R&D지원뿐아니라 R&D 전단계(시장검증)와 후단계(지식재산 확보, 유통판로 확보)의 전주기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먼저 지원사업의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 중앙정부나 지자체 모두 참여제한을 낮춰서 누구나 쉽게 지원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지원 신청을 하지만, 지원기관 입장에선 지원 신청서만 봐도 합격/불합격 여부가 눈에 훤히 보인다.
이미 지원사업 선정 경험이 있는 기업, 지원사업 신청이 처음인 기업, 보고서를 성의 없이 작성한 기업, 100페이지 이상의 두꺼운 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등… 많은 지원사업을 수행해오면서 지원기관 담당자는 기업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마음가짐인지 제안서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당연히 지원 경험이 있는 기업이 유리하고, 처음 지원하는 기업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도 최소화하기 위해 제출 서류를 대폭 간소화 했다.
이번 지원사업에서는 R&D 이전단계인 시장의 이해와 시장검증에 필요한 사전교육을 제공한다. 크라우드펀딩의 이해 및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면 자금을 지원한다고 하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크라우드펀딩의 개념에서부터 실전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여 누구나 사업수행이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은 상당한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 크라우드 펀딩 전문가의 노하우 교육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스토리텔링 1:1 첨삭지도
– 기술/아이디어 유출 등을 우려하는 기업을 위한 지식재산권/영업비밀 교육
– SNS를 적극 활용한 홍보와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소셜마케팅교육
– 온라인 쇼핑몰의 근사한 제품사진처럼 크라우드펀딩 전문사진작가의 제품 사진촬영에 이르기까지
SBA와 크라우드펀딩 대표 플랫폼 와디즈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교육이 준비돼 있다.
크라우드펀딩과 R&D를 성공리에 수행했다면, 지식재산권 확보와 유통 판로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제품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도 필요할 것이다. SBA는 지재권 확보 및 유통, 판로지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연계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일회성의 크라우드펀딩 연계 지원사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기업들이 지원받고 효력이 검증돼 더 많은 지원을 기업에게 돌려줄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
글 : 신명선 서울산업진흥원 R&D지원팀 선임(s1023sms@sba.seoul.kr)
초기 창업자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지원사업 및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R&D지원센터와 크라우드펀딩 와디즈 실무자가 행사를 공동 기획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의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