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벤트

창업자-투자자-예비창업자 1000여 명 운집 … 프라이머 11기 데모데이 현장

프라이머 11기 데모데이 / 사진 = 플래텀DB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대표 권도균)의 배치 11기의 데모데이가 개최되었다.

10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11기 데모데이에서는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의 키노트 스피치를 시작으로 프라이머가 2017년에 투자한 스타트업의 서비스 발표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부대행사로 행사장 외부에 스타트업 부스가 꾸려졌다.

프라이머는 권도균 대표를 필두로 인터넷 벤처 1세대가 주축이 돼 2010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그간 프라이머를 거쳐간 기업으로는 번개장터, 위트스튜디오, 데일리호텔, 텔레톡비, 온오프믹스, 스타일쉐어, 마이리얼트립 등이 있으며, 이날까지 121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 및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국내 팀에만 투자를 한 것이 아니다. 121개 팀 중 19개 팀(16%)이 글로벌 팀이었다. 또한 여성창업자팀도 15%(18개 팀)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집토스, 프리윌린, 위클리셔츠,카바조, 홈디, 미새하우스, 에이치비스미스, 하플리, 비주얼,패션을부탁해, 모두의캠퍼스, 꾸뽄, 픽아트, 플링크, spotlight 등 스타트업 15개사의 서비스 소개 및 성과가 투자자 및 스타트업 관계자 앞에서 선보여졌다.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 사진 = 플래텀 DB

“프라이머 배치팀 중 패션·뷰티정보 공유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차원 가상현실 스타트업 큐픽스, 하드웨어팀인 스위처는 각각 시리즈B, 전략적 투자, 시리즈A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부동산 업계의 다크호스인 호갱노노는 6월기준 MAU 30만을 기록하며 네이버 부동산과 직방, 다방과 더불어 4강 체재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 수공예품 장터앱 ‘아이디어스(백패커)’는 창업 3년만에 일자리 1000여 개를 만들었고, 상품도 100만개나 판매했다. 간호사 교대근무 캘린더 플랫폼 마이듀티는 회원수와 MAU, DAU 수치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씩 성장했으며, 현재 한국 간호사의 60%이상, 홍콩 간호사의 90%, 대만 간호사 80%가 쓰는 서비스가 되었다. 홈클리닝 O2O 서비스 미소는 창업 22개월만에 누적 거래약 100억을 돌파했고, 레이틀리는 누적 450억 원 거래액을 기록했다. 데일리호텔은 2016년에 호텔부문 판매액 1000억을 넘겼다. 이렇듯 프라이머팀 중 상당수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이들 외 더 많은 팀들이 비상할 날을 꿈꾸며 땅 속에서 씨앗을 발아하는 과정이다.”

권도균 대표는 올해 프라이머팀의 성과를 전한 뒤 “프라이머는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을 가진 창업자를 발견하고 그들이 큰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을 돕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지난 8년간 초기스타트업들의 성장 발판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프라이머 파트너로 합류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와 사무엘황 엔피에쿼티파트너스 대표 / 사진 = 플래텀DB

이날 데모데이에는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와 사무엘황 엔피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파트너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는 서울대 법대, 하버드 로스쿨 출신으로 2009년부터 2017년 3월까지 네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최근 배달의민족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사무엘황 대표는 6살때 미국으로 이민, MIT 졸업 후 2009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뉴패스웨이에듀케이션을 창업,  2014년 중국에서 엑싯했으며, 2016년부터 엔피에쿼티파트너스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김상헌 전 대표는 “프라이머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연예를 책으로 배웠다는 말이 있듯이, 나도 스타트업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오늘 현장에 와보니 스타트업의 열기가 놀랍고 생생한 발표를 들으니 서류로만 보던것과 너무 다르다는 것을 체감했다. 프라이머에는 창업을 통해 큰 기업을 일군 경험있는 파트너들이 있는데, 나는 그런  경험이 없다. 판사로 시작해 LG에서 법무책임자로 11년, 네이버에서 10년 있었을 뿐이다. 창업을 못 한 것이 아쉽고 모든 창업자에게 느끼는 것이 크다. 많이 배우는 한편 내 경험이 필요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 스타트업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무엘황 대표는 “나는 대학(MIT)에 가면서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가족은 전통적 직업을 가지길 바랐지만, 나는 직원이 아닌 직원을 고용하는 대표가 되고 싶었다. 2008년 중국을 여행하며 중국 교육시장에서 기회를 봤다. 그래서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2009년에 중국에 가서 창업을 했다. 한 학년에 1000만 명의 학생이 있을정도로 중국 사교육 시장은 컸지만, 2009년에는 오프라인 학원만 있을 때였다. 그래서 ‘어댑티드 러닝 시스템(학습자의 문제풀이 습관이나 수준에 맞춰 ‘일대일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 방식)을 개발해 오프라인 학원에 도입하면 되겠다 판단했다. 그래서 시스템을 개발해 2012년 상하이 벤처캐피탈들에서 투자를 받고 회사를 성장시켰다. 3년만에 내가 예측한 것이 맞아 떨어진 거다. 그리고 2014년에 엑싯도 했다.”고 자신의 창업 경험을 이야기 했다.

또 황 대표는 창업자를 돕기로 결심한 이유도 언급했다. “한국에는 똑똑한 창업자와 훌룡한 스타트업이 많다. 다만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으로 갈 때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은데 반해, 중국에서는 그런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중국 VC가 투자를 한다고 와서 기업을 빼앗는 사례도 많이 봤다. 그래서 내 경험을 전하면 좋겠다 생각했고, 감사하게도 프라이머에 조인하게 되었다. 창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기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프라이머는 이달 10일부터 배치 12기 팀 모집을 시작하며 다음 여정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날 데모데이는 약 1000여 명이 참관했다. / 사진 = 플래텀 DB

이날 발표를 진행한 스타트업은 행사장 밖에 부스를 마련해 관객과 소통했다. / 사진=플래텀DB

이날 발표를 진행한 프라이머 배치 11기 15개 스타트업은 아래와 같다

집토스(대표 이재윤) : 수수료없는 부동산앱 서비스.

자취방을 찾는 청년들을 위한 복비 없는 부동산. 관악구와 성동구 두 곳의 부동산 중개법인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중개수수료 없이 계약서까지 안전하게 작성해 준다. 온라인에서는 살아본 사람의 거주 후기까지 공유하며 투명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플로잉(대표 신호철) : 미개봉 새상품 커머스 미새하우스

선물 또는 이벤트 등으로 발생한 미개봉 새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기존에 없었던 최저가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이루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커머스 기업이다. 올해 1월 서비스 출시후 4개월만에 매출 2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치비스미스(대표 한종원) : API서버 모니터링

기존 경쟁 제품들과 달리 100% 클라우드 기반 SaaS이며, API 개발팀원 간의 협업 기능과 원격지 테스트 기능을 제공한다. 8월 출시를 목표로 현재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주 동안 선주문 180건을 기록했다.

카바조(대표 유태신) : 정비사 동행 중고차 구매

차를 잘 모르는 사용자가 중고차를 구매하거나 신차를 인수할 때,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비사가 함께 동행해주는 정비사 연결 플랫폼. 중고차 시장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나아가 점검한 차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관리 및 애프터 마켓까지 시장을 넓히고 있다.

위클리셔츠(대표 김태현) : 남성셔츠 정기배송 서비스

남성셔츠 구매, 세탁, 다림질까지 마친 상태로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 월 4만9천원에서 9만9천만원만 내년 일주일에 3~5벌 셔츠를 다려서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5개월간 92%의 재구매율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있다.

하플리(대표 이지언) : 모던한복 큐레이션 샵

하플리는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류/악세서리를 판매하고, 직접 생산한 컨텐츠로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다. 현재 15개 입점사와 함께 하고 있으며, 마리몬드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HAPPLY X” 라인 제품을 출시중이다.  “색다른 스타일을 원하는” 2030 여성팬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으며, 현재 을지로에서 국내외 고객들이 방문 가능한 쇼룸을 운영중이다.

패션을부탁해(대표 조병석) : 사진으로 옷을 찾아주는 챗봇 서비스

패션을부탁해는 페이스북 메신져 챗봇을 통해 사진을 보내면 옷을 찾아주는 챗봇 서비스이다. 찾고자하는 사진 속에는 고객의 강력한 취향이 담겨있기때문에 이를 학습 후 개인화 된 의류 추천을 목표로 하고있다. 발품 팔아야만 했던 기존의 쇼핑방식을 혁신하여 새로운 방식의 쇼핑채널이 되는 것이 비전이다. 서비스출시 5개월만에 1000%이상 성장을 달성했다.

꾸뽄(대표 홍승채) : 개인간 기프티콘 거래앱

꾸뽄은 영화티켓, 외식권 등 사용가능한 쿠폰에 대해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터이다. 서비스 출시후 매주 5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1위 상품권 거래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디(대표 이형경) : 인테리어 디자이너 매칭 집꾸미기 서비스

홈디는 경력 3년 이상 홈-스타일링 디자이너에게 온라인 컨설팅을 받는 서비스이다. 디자이너가 스타일링 디자인 2개, 예산과 컨셉 맞는 제품 추천 , 배치도를 평수 상관 없이 방 1개 199,000원에 제안한다. 6개월간 200개 공간을 온라인 홈-스타일링으로 변화시켰다.

spotlight(대표 : RYAN SO) : K-pop 립싱크 앱

Kpop 팬들이 립싱크를 통해 자신만의 Kpop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앱. 재미교포들로 구성된 미국법인이며 미국시장을 주 타켓으로 하고 있다.

플링크(대표 최필준) : 서버리스 다기능성 협업 어플리케이션

스카이프보다 간편하게 연결되고, 동시에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탑재된 협업 솔루션. 현재 중고등생을 위한 화상과외 서비스 ‘수파자’를 운영중이며, 최근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서버없이도 다자간 빠른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도록 개발중이다.

매쓰플랫(대표 권기성) : 스마트 수학교육앱

맞춤 학습지/자체교재/보고서 제작, 오답관리 등 수학 교육과 학원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태블릿 PC 기반의 스마트 수학 교육앱이다. 사업 시작 10개월만에 이용자들의 호평 속에 현재 전국 300여개의 수학 학원에서 매쓰플랫을 사용중이다.

모두의캠퍼스(대표 노태준) : 대학강의 정보공유 플랫폼

모두의캠퍼스는 대학생들의 수강신청 기간에는 강의평가를 공유하며 학생들이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학기 중과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이 공부할 때 필요한 학습자료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대학생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온라인 서비스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픽아트(대표 류두선) : 캔버스 프린트화 렌탈 서비스

그림 렌탈 서비스가 커지고 있으나 생화그림의 렌탈보다 저렴한 복제프린트화를 렌탈하는 시장이 훨씬 크다고 믿고 이 시장을 공략하는 서비스이다.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4월부터 6월까지 5배 성장을 달성했으며 매출의 약 70%가 기업고객으로 부터 발생하였다.

비주얼(대표 허세일) : 주얼리 견적비교 O2O

주얼리를 구입하거나 주문 제작하려는 사용자가 견적을 신청하면 입점 업체가 적합한 신청 건에 대해 견적가를 제안하는 플랫폼이다. 향후 결제시스템 도입, 웨딩관련 시장으로 서비스 확장, 업체 정보와 제품별 가격 정량화 정보 등 소비자 대상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이벤트

프라이머 ‘스텔스 멘토링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이벤트 스타트업

‘미래를 품은 이름들’ 프라이머 25기 데모데이에서

이벤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 지원 확대…VC·AC와 협력해 ‘로켓런처’ 강화

투자

핀테크 스타트업 ‘데일리페이’, 프리A 투자 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