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 오후 7시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IT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한국의 ICT 트랜드 및 스타트업’이란 주제로 플래텀 조상래 대표의 강연이 열렸다.
강연이 열린 장소는 앱웍스 컨퍼런스룸으로 이번 강연을 주최한 앱웍스 벤처스(app works ventures, 이하 앱웍스)가 위치한 곳이다. 앱웍스는 대만의 유력 벤처캐피탈이자 인큐베이터로 누적 투자금액만 100억이 넘는 투자집단이다. 또한 트랜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에 대만의 Y콤비네이터라는 세평을 듣고 있다.
2010년 ‘헥 에브리씽(Hack everything)’이라는 구호와 함께 설립된 앱 웍스는 대만 특유의 제조업 투자가 아닌 웹/앱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이자 액셀러레이터다.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민간기관이기에 비즈니스 모델이 없으면 지속성이 없게 마련이다. 4년차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각 창업기업의 인큐베이팅이 핵심이며, 인큐베이팅을 통해 발굴된 대형 프로젝트에 자신들의 펀드를 투자하는 형태이다. 12월 현재까지 타이완 달러로 3억2000만(한화 113억)의 투자펀드를 모금해 대형 프로젝트에 건당 300~3000만 타이완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앱웍스의 설립자인 임지신(林之晨, Jamie Lin)은 코트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투자 목표는 수익이 아닌 장기적 파트너 발전 가능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대만의 강점은 제조업이지만 약점은 인터넷 서비스, 콘텐츠 분야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시장이 앱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앱웍스를 설립했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말했듯이 앱웍스는 단순한 벤처캐피탈이 아니다. 대만에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앱웍스는 연간 2회, 총 25개 스타트업에게 사무실 임대, 비즈니스 모델 구축, 경영관리 등의 실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단계적 엑셀러레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매주 1회씩 내·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각 기업의 사업 진행도에 대한 상호 피드백을 거치며 이를 통해 창업가 내부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열린 조상래 대표의 강연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앱웍스는 보다 많은 기업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졸업’이라는 형식으로 6개월 단위로 엑셀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다소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적으로 엑셀러레이션을 진행해 대만 ICT 스타트업이 작지만 알찬기업이 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여러 투자기업과 현지 법률, 경영 관련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해 졸업 이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앱웍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기조는 ‘고객의 니즈를 미리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육성’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터넷 콘텐츠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그간 앱웍스를 거쳐간 대만의 웹/앱 스타트업은 약 150여개로 그중의 다수가 대만 ICT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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