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에 소셜벤처 청년창업 지원 허브 생긴다
소셜벤처를 꿈꾸는 청년 스타트업을 창업공간인 ‘서울 소셜벤처 허브센터(가칭)’가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 옛 KTV부지에 내년 상반기 개관한다. 입주부터 시제품 제작, 투‧융자 연계,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기술개발과 제품 상용화, 세무‧법률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소셜벤처는 창의성과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이윤도 얻는 기업을 일컫는다. 허브센터는 돌봄‧일자리‧주거 같은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의 이윤 추구,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결할 기업 모델로 ‘소셜벤처’가 각광받는 가운데 서울시가 처음으로 조성하는 전용‧거점공간이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 해결에 방점을 둔 사회적기업과 혁신‧창의성을 통한 이윤창출에 중점을 둔 벤처기업의 특성을 모두 지닌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미술작품을 소재로 휴대폰케이스나 가방 등을 제작하고 영업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마리몬드’, 스마트폰앱에서 나무를 키우면 선택한 지역에 실제로 나무를 심어주는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리플래닛’ 등이 대표적이다.
공간은 2개층 연면적 1,400㎡ 규모로, 창업공간(입주사무실, IT기술 기반 특화 테스트랩, 시제품제작소, 공동제작실 등), 공유공간(세무‧법률 컨설팅룸, 회의실 등), 교육공간으로 구성된다. 올해 말 내부 설계에 들어가 상반기 중 개관한다는 목표다.
센터에서는 소셜벤처 취‧창업에 관심있는 학생과 일반시민을 위한 멘토링이나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해 소셜벤처나 사회적경제 분야로의 유입을 촉진한다.
특히, 조성~운영 전 과정은 서울시와 소셜벤처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장학재단, 공공상생연대기금 간 공동협력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내년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센터를 조성하고 운영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옛 KTV 부지 신축건물 내 공간을 서울시에 제공하고 운영비로 5년 간 총 6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청년 학자금 대출 이용자 등 고용 취약계층 청년들이 소셜벤처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창업가 교육, 취‧창업 지원 등에 5년 간 15억 원을 지원한다.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시설 집기 구입비로 내년 1억 원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22일 서울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장학재단, 공공상생연대기금은 4자 간 ‘청년 소셜벤처 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4개 기관은 각각 실무기구를 두고 고용 취약계층 청년에 대한 소셜벤처 창업가 교육 및 취‧창업 지원, 좋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추진 등에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