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이 스타벅스 멱살 잡는 사이 ‘시차’는 해외로
식음료 브랜드인 ‘시차(喜茶, 희차)’와 루이싱 커피(瑞幸)은 막대한 투자를 발판으로 중국에서 스타벅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루이싱은 1년 새 1800개 매장을 오픈하며 숫자로 스타벅스와 겨루기를 진행 중이다. 루이싱은 스타벅스를 연상시키는 제품군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스마트폰 앱 주문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특히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 이용자 70%가 30대 미만이다.
이에 비해 시차는 커피가 아닌 ‘차(茶)’라는 메뉴의 차별화를 발판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하는 중이다.
시차는 2017년 주목을 받았지만, 설립된 지 6년 된 기업이자 브랜드이다. 92년 생 창업자 녜윈천(聂云宸)이 설립한 시차는 2012년 중국 광둥성 3선도시 작은 골목에서 시작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시차가 내놓은 색다른 음료군에 중국 빠링허우(80년 생)와 지우링허우(90년 생) 세대가 열광했다.
특히 2017년 경 선보인 ‘크림치즈티’는 젊은층에서 대유행을 탔다. 차 위에 크림치즈가 올라간 이 음료를 먹기위해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매장에서 몇 시간을 대기하는 것을 유행처럼 여겼다. ‘배달의 나라’ 중국에서 특정 매장에서 수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은 트랜드의 중심에 있다는 의미다.
투자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16년 1억 위안(한화 166억 원) 규모 투자유치를 한데 이어 지난해 5월 4억위안(한화 677억 원)규모 B라운 투자유치를 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IDG캐피털, 메이퇀 디엔핑의 자회사 룽주자본(龙珠资本) 등이 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중국 1, 2선 도시를 공략해 총 163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전년대비 두 배 늘어난 숫자다.
시차측은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차는 앞서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아이온 오차드 쇼핑센터에 테스트배드 성격의 첫 매장을 열기도 했다. 두 번째 해외 매장은 홍콩으로 확정되었으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차츰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시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온 오차드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료는 일평균 2천 잔이다. 이는 중국 내 매장 수치와 차이가 없다. 커피 종류에 비해 가격이 높은 제품군임을 감안하면 여느 식음료 매장에 비해 매출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