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난당#2] 미세먼지와 황사는 걱정이고 마스크 쓰는게 답답하다면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으로 나오면 문뜩문뜩 생각나는 제품이 있다. 중국 스타트업 몹스(MOPS)가 몇년 전 내놓은 미세먼지 마스크다. 이 제품은 마스크라기보다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에 가깝다. 천 마스크 중단에 밸브 모듈이 두 개나 달려있고, 그 밸브에 연결된 두꺼운 튜브, 그리고 보조배터리를 연상시키는 본체로 구성된 제품이다. 그 제품에 비하면 여타 방진 마스크는 평범한 축에 속했다. 아무리 공기가 안 좋다 해도 외부에 쓰고 다닐만한 제품은 아니었다.
2세대에 가벼운 본체 제품을 내놓았던 몹스가 최근에 선보인 3세대 마스크(모델명 KZ001)는 ‘스마트’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포트폴리오 제품 트레이드 마크였던 밸브를 없앴고 마스크에 동력 모듈을 달았다. 이전까지 효용성을 중시했다면 이 모델은 활동성과 디자인에 방점이 있다.
몹스 KZ001 마스크는 일체형 배기밸브로 들숨 날숨이 제법 자유롭다. 오랜기간 착용해도 습기가 배지 않게 설계된 것이 눈에 띈다. 안경 김서림도 방지했다. 제품을 이미지로 만나보자.
몹스 KZ001 마스크 박스. 샤오미 이후 대부분 중국 기업의 박싱형태는 깔끔하다.
박스 후면. 규격과 제조원, 간단한 사용방법이 명시되어 있다.
전체 구성품이다. 동력 모듈과 밀봉 상태의 3색 마스크, 사용설명서, 충전시 필요한 젠더, 실리콘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단색 마스크로 구성된 패키지도 있다.
이 제품의 핵심인 동력 모듈이다. 호흡시 공기배출을 원활히 조정해 준다. 설명서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마스크로 N95급 필터링 효과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95%이상의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350dB 저소음이라 설명되어 있지만 민감한 사람은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배터리 용량은 350mAh로 완충시 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단 LED로 배터리 용량 체크를 할 수 있다.
제품 좌측에 온-오프 버튼과 충전 단자가 있다. 한 번 누르면 작동하고 두 번 연속 누르면 꺼진다.
실리콘 케이스를 빨간색으로 교체했다. 기본적으로 투명 실리콘 케이스에 씌워져 있다.
필터 후면에 통기구를 막아놓은 녹색 실리콘 덮게가 있다. 용도를 제조사에 문의해보니, 동력 모듈 안에 습기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이라 한다.
실제 필터 착용된 마스크 안쪽. 코 부분에는 실리콘 재질 노이즈 와이어가 있어 안경 김서림을 방지해 준다.
설치를 마무리하면 이런 형태다. 제법 모양새가 괜찮다. 마스크는 부직포 사이에 여과면과 열통면이 있는 4중 필터구조다.
설명서처럼 둘숨날숨이 마스크를 안 썼을 때처럼 자유롭지는 않지만, 기존 N95 마스크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다.
충전은 동봉된 젠더에 일반 휴대폰 충전기를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방전시 완충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귀걸이도 고무줄 재질이라 짧거나 길어서 겪는 불편함이 적다.
미세먼지 필터링은 1세대 제품이 더 좋다. 앞세대 제품군은 헤파(HEPA)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PM2.5) 99.5%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효율은 낮춘대신(N95급) 범용성에 촛점을 맞췄다.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에 대용품으로 나쁘지 않다는 소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