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글로벌 챌린저뱅크 모델 인터넷뱅크 설립 추진…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주주로 참여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글로벌 챌린저뱅크(challenger bank) 모델의 인터넷뱅크 설립을 추진한다.
챌린저뱅크는 금융위기 이후 기존 대형 금융기관 중심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2009년 영국을 중심으로 출현한 것이다. 이 유형의 은행은 모바일,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금융 시장 혁신에 중점을 두고 기존 은행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은 틈새 영역을 전문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은행이다.
영국의 Monzo, Revolut, 브라질의 Nubank 등이 대표적인 챌린저뱅크다. 이들 모두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하여 고객 기반을 구축한 후 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기존 인터넷은행 모델을 넘어서 현재 금융 소비자가 가장 필요로하는 모델을 구현함과 동시에 실제로 이 목표에 동참해 함께 성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최적의 주주들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특히 집중하고자 하며, 토스 및 주주사와 협력사 등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 및 지난 4년간 토스를 통해 쌓아온 금융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기존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러한 모델을 한국에서 실현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기반 VC로서 다수의 유니콘 기업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와 챌린저뱅크 Monzo의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브라질에서 돌풍을 만들어 가고 있는 Nubank와 최근 뱅킹 라이센스를 획득한 영국의 핀테크사 Revolut 투자사인 리빗캐피탈이 주주로 참여한다. 이외 글로벌 인증 서비스 한국전자인증,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주주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그 외 참여사는 현재 논의 중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주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토스뱅크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공식 MOU를 체결했다.
토스는 금융주력자 지위로 67%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며,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이 각각 9%, 한국전자인증 4%, 무신사 2%로 참여하게 되며, 토스는 예비 인가 신청 이후로도 장기적으로 전략적 방향이 맞는 주주 참여사가 있다면 더 보강해 토스의 지분을 나누는 형태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토스는 또 하나의 인터넷은행을 만드는 것이 아닌,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 4년간 토스를 통해 증명했듯이 기존 산업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장기적으로 금융 시장을 완전히 바꿀 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과 신뢰를 가장 우선에 두는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