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문한 광둥성 선전 치엔하이 유플러스(YOU+). 하드웨어의 실리콘밸 선전의 차세대 핵심지역으로 분류되는 치엔하이 경제 특구 내 위치한 유플러스는 청년들이 거주하고, 일하고, 소통하는 온상이었다. 이곳에선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비롯해 시작단계의 스타트업, 인근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등 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기자가 이른 아침에 찾아간지라 첫 느낌은 한산하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여기저기서 인사하는 모습과 분주히 어딘가로 향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동 취사실에서 음식을 해먹거나 코워킹 공간에서 노트북을 두드리기 시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후 시간에는 네트워킹 공간에 모여 회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밤샘을 한 이들은 한쪽에 위치한 공동 취침실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도 보였다.
유플러스는 ‘국제청년아파트’라는 명칭으로도 불리운다. 위워크가 코워킹과 네트워킹을 추구하는 방식이라면, 이곳은 코리빙에 방점이 있다. 이러한 공유형 공간은 대도시로 창취업 이주를 해온 주링허우(90년대 생)와 링링허우(80년대 생) 세대에게 큰 인기다. 이 세대는 공간과 물건을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단지 주거를 하는 곳,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킹을 강조했다면 현재와 같은 확장은 요원했을거다. 유플러스는 젊은층에 맞춰 디자인이 가미된 헬스시설·네트워킹시설·업무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유플러스의 한달 임대료는 약 40만~80만원 수준으로 낮지 않지만 대기자는 넘쳐난다.
유플러스의 시작은 여느 코워킹스페이스와 다르지 않았다. 창업자를 대상으로 코워킹과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는 중국 청년 창업 비율이 높아지며 선택한 방식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창업자에 국한하지 않고 청년층으로 범위를 넓혔다. 중국 30여 개 유플러스 지점에 주거자의 20% 정도가 스타트업 종사자일 뿐이다. 직장인, 대학생, 크리에이터, 예술가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젊은이들이 이곳에 살고있다.
유플러스는 중국 9개 도시에 22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각 지점마다 지역 특징에 맞춰 콘셉트가 다르다. 외형적으로 공통적인건 옐로우 계통의 디자인과 지점 로고 뿐이다. 근래에는 청년에게 익숙한 IOT기술의 실험장이 되었다.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는 샤오미의 것이 대다수다. 이는 유플러스가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설립한 슌웨이펀드로부터 투자유치(1억위안, 한화 180억 규모)를 한 것과 연관이 있다. 슌웨이펀드 외 실리콘밸리 VC(DST)와 미국 사모펀드(Colony Capital)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유플러스는 올해 한국 진출 계획도 세웠다. 한국 내 중국 유학생 등 청년층이 타깃이다. 유플러스 치엔하이 지점을 이미지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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