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생태계로 LG, 셀트리온, 넷마블, 유니온 뱅크 등 글로벌 기업 모인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메인넷을 정식 런칭하고,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을 공개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 대중화(Mass Adoption)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플랫폼으로, 대규모 이용자 대상 서비스들의 성능과 확장성에 대한 요구사항을 맞추고, 실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지난 3개월간 테스트넷을 운영하며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플랫폼 완성도를 높였고, 일반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1초의 블록 생성 및 확정 시간을 통해 빠른 응답성을 확보했다. 또한, 보안업체 4개사와 함께 고강도 보안테스트를 진행해 플랫폼의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개발자, 이용자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기존에 메인넷을 공개한 업체들이 단순히 플랫폼만 개발했다면, 그라운드X는 이용자들이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검증된 34개의 서비스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메인넷 런칭과 함께 음식 리뷰를 쓰면 토큰을 받고, 토큰으로 레스토랑 결제가 가능한 ‘힌트체인’,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토큰으로 보상받는 ‘앙튜브(Antube.TV)’, 이미지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미지 중심 SNS ‘피블’ 등 9개의 서비스가 7월초까지 1차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파트너를 유치하고, 기존 파트너들의 서비스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동기부여 시스템인 ‘PoC(Proof of Contribution)’와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를 추가했다. PoC는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경우 클레이(KLAY) 토큰을 지원하고, KIR은 클레이튼이 기술적/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클레이튼 커뮤니티 밋업을 개최하거나 클레이튼 관련 연구/번역 등을 진행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클레이 비앱(BApp, Blockchain App) 파트너’도 새롭게 선보였다.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파트너들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비앱에서 클레이를 획득하고,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클레이 비앱 파트너로는 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게임을 선보여 흥행성을 입증한 개발사가 다수 참여한다. 우선, 글로벌 No. 1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비스킷이 블록체인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한 ‘이오스 나이츠(EOS Knights)’를 진화시킨 ‘클레이튼 나이츠(Klaytn Knights)’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레이튼 나이츠’는 28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한다. ‘하이퍼 스네이크(Hyper Snake)’의 개발사 믹스마블의 신작 ‘마블 클랜스(Marvel Clans)’, 베트남 게임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반려 동물 육성 게임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역시 하반기 공개된다.
익숙한 캐릭터의 게임도 클레이튼 기반으로 재탄생한다. 사용자 2,100만명 기반의 코스닥 상장사 ‘엠게임’이 ‘귀혼’, ‘프린세스 메이커’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엑셀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 랩스에 선정된 게임 프로젝트인 노드게임즈의 ‘크립토 소드&매직(Crypto Sword & Magic)’과 노드브릭의 파밍형 RPG ‘인피니티 스타(Infinity Star), 메모리의 블록체인 기반 낚시게임 ‘크립토 피싱(Crypto Fishing,)’, 네오사이언의 수집형 RPG ‘히어로 오브 크립토월드(Hero of Cryptoworld)가 클레이를 활용하게 된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IT, 통신, 콘텐츠, 게임, 금융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20여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됐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대중들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 거점 기업 위주로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플랫폼 운영을 넘어서 클레이튼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도 논의 중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 ‘LG상사’ 등 LG그룹의 계열사를 비롯해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 게임 기업 ‘넷마블’, 누적 가입자수 5억명 이상인 ‘미르의 전설’ IP를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펍지’, 전 세계 15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글로벌 인기 MMORPG 검은사막의 개발사인 ‘펄어비스’, 네오위즈의 투자 계열사 ‘네오플라이’, 종합 디지털 광고 그룹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가 포함됐다. 카카오는 물론이고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 등 카카오 공동체도 참여한다.
아시아에서 각 산업을 리딩하고,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은행인 ‘필리핀 유니온뱅크’, 동남아시아 최대 통신기업인 ‘악시아타 그룹’의 디지털 서비스 계열사 ‘악시아타 디지털’, 중국 ‘완샹 블록체인랩스’의 전략적 파트너인 홍콩의 핀테크 기업 ‘해쉬키’, 한국, 대만, 동남아를 중심으로 부동산 및 투자 사업을 진행하는 ‘에버리치’, 홍콩의 대표적인 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유니콘 기업 ‘하이(hi)’, 일본을 대표하는 소셜 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코네’와 일본 유수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구미’가 거버넌스 카운슬에 이름을 올렸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이번 메인넷 공개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서비스 파트너, 클레이 비앱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 업체들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75조원에 달하는데 이렇게 가치가 높고, 책임감 있는 기업들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하게 되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