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원 개관] 정세균 총리 “창업·벤처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점 기대”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1만968평)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 프론트원이 30일 개소했다.
프론트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 기관이다. 연 면적 약 36,000m2로, 광화문광장의 2배 크기이다. 기존에 세계 최대 스타트업 보육공간인 ‘프랑스의 스테이션 F’ 보다 더 넓다. 무상으로 창업공간이 제공되고, 금융·교육·기술 등 종합적 지원도 이루어진다.
프론트원은 인접한 신촌의 대학, 마포의 창업공간, 여의도의 금융기관과 함께 클러스터를 형성한다. 동시에, ‘강남 테헤란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와 국내 창업 생태계의 삼각 구도를 갖추게 되었다.
개관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관석 정무위원장을 비롯하여 정부·금융권·지자체,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세균 총리는 “스타트업이 경제활동의 주역으로 자리 잡은 나라들은 잘 갖추어진 스타트업 ‘생태계’가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촌, 프랑스 ‘스테이션 F’가 대표적이다. 이들 나라와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은 우수한 청년,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 튼튼한 제조업 기반 등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충분한 잠재력은 있으나, 상대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는 잘 갖춰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오늘 ‘프론트원’이 문을 열게 돼, 우리 창업·벤처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30일) 오전 정부는 벤처투자에 대기업 자본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형 벤처캐피털 제도‘를 개선하고, 앞으로 3년간 ’벤처기업 등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개‘를 선정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러한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통해, ‘제2의 벤처붐’이 확산되고, ‘항아리형 경제구조’로 신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청년 스타트업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유니콘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우리 젊은이들의 혁신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마무리했다.
이 날 행사는 의전의 관례를 벗어나 진행되었다. 첫 축사는 국무총리가 아니라 스타트업 대표가 맡았다. 스타트업이 주인공이라는 의미부여를 한 것이다.
축사자로 나선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프론트원처럼 민관을 폭넓게 아우르는 다양한 전문기관, 금융권 및 국제기구, 지자체 등이 총집결된 보육공간은 이례적이다”고 언급하면서, “프론트원을 토대로 국내 스타트업 지원 체계가 한 단계 발전하고, 더욱 더 많은 창업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알고케어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 4월 우승팀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혁신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판 뉴딜’이 이끌어갈 국가적 변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든든한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프론트원을 통해 자금, 교육, 주거공간, 해외진출을 패키지로 지원하여 창업가들이 기업 성장에만 마음껏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론트원의 운영 전반은 스타트업 육성, 발굴에 강점을 보인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맡았다. 디캠프는 2013년 설립 후 지난 7년간 7,542억원을 조성해 직간접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프론트원에는 올해 말까지 심사를 통과한 스타트업들이 프론트원으로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48개 기업, 310여명이 근무 중이다. 9월 말 또는 연말까지 120개 기업, 1,000여명이 입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