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Crunch Shanghai 2013] 대만 스타트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이번 ‘테크크런치 상하이 2013’에서는 홍콩과 대만의 기업가 및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논의하는 패널토론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언급된 내용을 정리해 봤다.
1.
패션과 온라인 마케팅 스타트업들에게 주로 투자하는 ‘트랜드 미디어 그룹’ 전략-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인 Jeff Chang은 중국에서 일하는 대만인으로서 중국의 ICT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만의 신생기업들이 중국 진출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아쉬워 했다. 대만 스타트업이 중국 진출 의지가 없는 이유들 중에 가장 큰 것은 중국의 격렬한 경쟁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 Jeff Chang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만 특유의 창의력과 문화역량을 활용해 브랜딩과 마케팅에서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
HK의 공동 설립자인 Gene Soo가 홍콩에서 IT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발언에 대해 Jeff Chang은 동의를 표했다. 홍콩이 금융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세계적 국가이지만 ICT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는데는 어려운 곳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홍콩 도시 전역에 20곳의 신생기업들을 위한 공동 작업 공간들이 생겨나는 등 점차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이 마련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3.
중국 스타트업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마케팅 하는 것을 돕는 Wavenet의 CEO인 Tim Shyu는 많은 대만 벤처 캐피탈이 거대 하드웨어 기업들에는 기꺼이 투자를 하지만,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에는 투자에 인색하다고 언급했다. 그런 이유로 현재 대만의 인터넷 회사들은 틈새 시장에 집중하는 소형 기업들이 포지션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점차 규모가 큰 기업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 이유로 대만 사용자들이 어플리케이션들 구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들었다. 이러한 대만 구매자들의 경향은 홍콩의 게임업체들이 대만 시장을 자신들의 타켓 시장으로 보는 이유라서 설명했다.
4.
전 구글 차이나 대표였던 Kaifu Lee는 대만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이 약화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대만 스타트업들의 조심성에 실망감을 표했다. Kaifu Lee는 “대만은 한 때 아시아의 4대 신흥 경제 개발국가 중 리더였다. 과거 미국이 HP와 Dell과 같은 하드웨어 회사들을 내세웠을 때, 대만은 Hon Hai/Foxconn, TSMC을 내세워 차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시대에 진입하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현재에도 대만은 여전히 앞서 언급된 회사들이 있을뿐이다 “라고 꼬집었다.
5.
Jeff Chang에 따르면 홍콩 스타트업 구성원은 대체적으로 공인된 엘리트이고, 그들을 후원하는 후견인(부유한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어권 시장들을 상대로한 비즈니스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스타트업들 중 영어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전초기지 형식으로 홍콩시장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