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상장할 것인가” 대륙 신선식품 O2O 경쟁자 ‘미스프레쉬’와 ‘딩동마이차이’, 美 증시 IPO 경쟁
8일,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기업 미스프레쉬(MissFresh, 每日优鲜, 메이르요우셴)와 딩동마이차이(叮咚买菜)가 40분 간력으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스프레쉬는 2014년 설립되었으며 2015년 5월 주거밀집 지역에 다수의 소형 창고 전치창(前置仓, 인구밀집지역에 소형 창고를 다수 설치해 지역 소비자를 담당하는 형태)을 설치해 반경 3km 이내 지역의 소비자를 담당하는 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올해 3월말까지 16개 도시에 631개의 전치창을 설치했으며 4,300여 종의 상품을 평균 39분 내에 배송한다.
딩동마이차이는 2014년에 설립되었으나 서비스 정식 출시는 2017년 5월에 했다. 딩동마이차이는 미스프레쉬와 동일하게 전치창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31개 도시, 천 개 이상의 전치창이 있으며 빠르게는 주문 후 29분 만에 배송을 완료하고 있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후발주자인 딩동마이차이는 미스프레쉬에 비해 총거래액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딩동마이차이의 총거래액은 2018년 7억 4,200만 위안(약 1,293억원)에서 2020년 130억 3,200만 위안(약 2조 2,719억원)으로 319% 증가했으며 매출은 2019년 38억 8천만 위안(약 6,764억원)에서 2020년 113억 3,600만 위안(약 1조 9,763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반면 미스프레쉬의 총거래액은 2018년 47억 2,600만 위안(약 8,239억원), 2019년 75억 9,700만 위안(약 1조 3,244억원), 2020년 76억 1,500만 위안(약 1조 3,275억원)으로 복합성장률이 26.9%이며 매출은 2018년 35억 4,600만 위안(약 6,182억원), 2019년 60억 100만 위안(약 1조 462억원), 2020년 61억 3천만 위안(약 1조 687억원)으로 복합성장률은 31.48%이다.
총거래액으로 보면 미스프레쉬는 화북지역(华北,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내몽고자치구 일대)에서 1위, 딩동마이차이는 화동지역(华东,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안훼이성 일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스프레쉬의 순손실은 2018년 22억 3,200만 위안(약 3,891억원), 2019년 29억 900만 위안(약 5,071억원), 2020년 16억 4,900만 위안(약 2,874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6억 1천만 위안(약 1,06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작년동기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딩동마이차이는 순손실이 2019년 18억 7,300만 위안(약 3,265억원), 2020년 31억 7,700만 위안(약 5,538억원)으로 순손실률이 2019년 48.3%에서 2020년 28%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순손실은 13억 8천만 위안(약 2,4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6% 급증했다.
코로나로 인해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긴 했으나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여 차별화된전략이 필요하다. 미스프레쉬 공동창업자이자 CFO 왕쥔(王珺)은 “만약 미스프레쉬가 계속 전치창 모델을 유지한다면 신선식품과 생필품 시장의 최대 6-7%를 차지하는데 그치겠지만 플랫폼 모델을 활용한다면 25-40%의 점유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올해 3월 26일 미스프레쉬는 직매입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동네 슈퍼, 전통시장, 구멍가게의 디지털화를 도와 동네 소매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딩동마이차이는 밀키트, 반조리 식품 등으로 품목을 학대하고 6월 1일에는 3-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키즈 식품코너”를 추가하고 6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국내외 8개의 식품안전 관련 기관과 협력해 자체 어린이 먹거리 기준을 제정했다. 6월 2일에는 수산물 GAP표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생활서비스 플랫폼 사용을 늘리면서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습관이 양성되었다.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 신선식품 판매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의 비중이 2019년 8.8%에서 2020년에는 14.6%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0년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4,585억 위안(약 79조원)이었으며 2023년에는 1조 위안(약 17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 ‘디디추싱’, 미국서 상장 추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
중국 승차공유서비스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1000억달러(약 111조6900억원) 기업가치의 디디추싱이 뉴욕 증시에 입성할 경우 2014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이후 중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된다. 상장 후 시총의 10%를 IPO로 조달한다는 점에서 디디추싱의 IPO 규모는 10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세계 최대이자,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조달했던 250억달러 이후 중국 기업 최대 규모다.
디디추싱의 주요 사업은 스마트폰 앱으로 승용차를 호출하는 자가용 택시 서비스다. 디디추싱의 기사들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소유한 자동차로 영업하는 개인사업자들이며, 디디추싱은 차량을 고객과 연결해 주면서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이런 승차호출사업 외에도 디디추싱은 자전거 공유, 택배, 금융(소액대출)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공유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차량공유 시장 2위 기업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중국 알리바바·텐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해외 15개국, 40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 배달 사업과 자율주행차 개발,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등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2021년 1분기에 54억위안(약 94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디디추싱의 창업자인 청웨이가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승차호출업체 우버,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지분 합계는 41%에 이른다.
한편 2018년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 펀드를 통해 디디추싱 지분 2800억원어치를 확보했다. 국내 펀드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은 당시 이례적인 일이었다. 디디추싱의 당시 기업가치가 560억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상장으로 최대 78%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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