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업이나 해볼까?”라고 생각하기 전에 염두에 둬야 할 것
회사란 사업 아이템을 정해서 전략을 짜고 영업을 해서 돈을 버는 곳입니다. 회사에는 사업 아이템을 정하는 사람(신사업 담당자)도 있고, 전략을 짜는 사람도 있고, 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죠. 스타트업에는 셋을 한꺼번에 하는 사람도 있고요.
정신 없이 일하다가 모 스타트업의 증시 상장(IPO) 기사를 봅니다. 몇 천 억이니 몇 조니 실감도 안나는 금액들이 오고갑니다. 창업자가 썼다는 책도 사서 읽어봅니다. 그가 해온 일이 내가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마음에 불이 붙습니다. 타오릅니다. 요즘은 맘만 먹으면 투자도 곧 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장미빛 미래가 머리 속에 그려지고 머지 않아 입으로 튀어나옵니다. “나도 사업 해 볼까?”
리멤버 커뮤니티 원본 글 보기 >언젠가 내 사업 하고 싶지 않아요?
“다르다”
경험자들이 있습니다. 길게 쓰기 보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그대로 옮깁니다. 사업 시작 하실 생각이신 분들의 일독, 아니 이백독을 권합니다.
준비가 필요하다
보셨죠?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 말라는 건 아니고 신중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죠. 크게 두 방면에서 입니다.
첫째는 경험입니다. 그나마 회사라는 틀 안에 있을 때 사업과 가까운 경험을 해 보세요. 전략이든, 신사업이든, 영업이든 내게 부족한 걸 연습해 보세요. 전략은 기가 막히게 짜시던 분들이 막상 필드에서 물건은 하나도 못 파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전국구 영업왕이 사업 전략은 전혀 못짜기도 하고요. 전략이든 영업이든 일단 팔 아이템이 있어야 겠죠? 그러려면 아이템 발굴 경험도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인맥입니다. 뉴스에 몇백억 투자 받았다는 곳 넘쳐나죠? 잘 보시면 대부분 명문대 출신에 어마어마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 네트워킹이 있는 것이죠. 같은 학교 출신 창업자-벤처투자자들이 서로 밀어주고 땡겨주고 하는 사이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사장 = 창업자는 아니다
요즘은 스타트업들이 많아져서 창업자들이 주목받습니다만, 여전히 대한민국 대다수 굴지의 기업을 이끄는 현장 CEO들은 창업자가 아닙니다. 저나 여러분처럼 사원으로 입사해서 대리-과장-차장을 거친 것 까지는 비슷했던 분들입니다. 다만 이 분들은 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까지 가신 분들이죠.
임원다는 게 ‘별’ 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렵다고 하지만 창업 성공 확률은 더욱 낮습니다. 얻을 수 있는 부의 규모도 꼭 창업자가 고용 CEO보다 많다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삼성, 현대차, LG의 사장님들은 수십억원대의 연봉을 받고, 은퇴 후에도 노후가 보장되니까요.
자신의 성향을 잘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생이 모험가라면 창업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혼자 너무 많은 것을 책임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시면 지금 자리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