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브커머스 여왕 ‘웨이야’ 탈세 혐의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여왕이라 불리는 ‘웨이야(薇娅)’가 탈세가 인정되어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당했다.
저장성(浙江省) 세무국에 따르면, 웨이야는 2019년, 2020년 2년간 탈세 6억 4,300만 위안(약 1,197억원), 미납금 6천만 위안(약 111억원)으로 세금과 체납금을 추징해 벌금 13억 4,100만 위안(약 2,498억원)을 내게 됐다.
웨이야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처벌에 따라 정해진 기간 내에 추징금과 체납금, 벌금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이어 웨이야의 웨이보(微博), 도우인(抖音), 타오바오 라이브(淘宝直播), 샤오홍수(小红书) 등의 계정이 모두 폐쇄되었다.
웨이야 뿐만 아니라 쉐리(雪梨), 린산산(林珊珊) 등 유명 쇼호스트도 탈세 대상자로 지적됐다. 쉐리와 린산산은 벌금 6,555만 위안(약 122억원)과 2,767만 위안(약 51억원)을 부과받고 모든 SNS계정과 타오바오 매장이 폐쇄되었다. 상위권 쇼호스트들의 잇단 탈세 소식에 수천 명의 쇼호스트들이 탈세를 자진 신고하고 벌금을 내는 중이다.
웨이야는 타오바오 라이브의 대표 쇼호스트로 2016년 5월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시작 4개월만에 거래액 1억 위안(약 186억원)을 달생했으며 현재에는 리자치(李佳琦)와 총거래액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쇼핑 페스티벌 솽스이(双十一) 예약 판매 라이브에서 총거래액 53억 2천만 위안(약 9,91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솽스이 예약 판매 라이브 총거래액은 85억 3,300만 위안(약 1조 5,89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웨이야와 함께 최상위권 쇼호스트로 분류되는 리자치와 뤄용하오(罗永浩)가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루머로 리자치의 웨이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리자치 팬들은 리자치 웨이보에 ‘제발 세금 잘 내라’, ‘네가 없으면 안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텐센트, 징둥 지분 축소…반독점 제재 영향
텐센트(Tencent, 腾讯)가 보유한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东) 지분 46억 주를 중기 배당금 방식으로 자사 주주들에게 배정한다. 이를통해 텐센트가 보유한 지분은 17%에서 2.3%로 줄어들고 텐센트 리우츠핑(刘炽平) 총재도 징둥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징둥의 최대주주는 텐센트에서 다시 창업자 리우창둥(刘强东)으로 바뀐다.
2014년 3월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회장은 내부 메일을 통해 징둥 지분 참여를 발표하고 상장 전 지분 15%를 매입했다. 2014년 5월 징둥이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에 다시 한번 지분을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되었다.
텐센트측은 “지금이 텐센트 주주들에게 적절한 방식으로 징둥에 대한 우리의 투자 성과를 직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가 직접적으로 보유한 징둥 지분이 대폭 줄었지만 징둥은 우리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며 우리의 전략적 협력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양사의 깊은 우정은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2014년 3월 텐센트와 징둥은 5년간의 전략적 협약을 맺었고 2019년 다시 3년을 연장한 상황이다.
이번 텐센트의 징둥 지분 축소는 당국의 반독점 제재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간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투자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생태계를 구축하며 경쟁을 해왔다. 배달서비스 어러머(饿了么) VS 메이투안(美团), 동영상 서비스 요쿠(优酷) VS 텐센트 동영상(腾讯视频),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 支付宝) VS 위챗페이, 비즈니스용 메신저 딩딩(钉钉) VS 기업용 위챗(企业微信),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 飞猪) VS 통청(同程), 모빌리티 서비스 하루오(哈罗) VS 디디(滴滴),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 VS 징둥/핀둬둬(拼多多) 등으로 직간접적인 경쟁을 펼치며 각자 생태계를 조성해 왔다. 하지만 외부에 폐쇄적으로 운영하며 ‘양자택일’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전면적인 반독점법 제재 후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점진적으로 상호 생태계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 어느 일방의 생태계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기업에게는 부담으로 작용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이번 텐센트가 택한 중기 배당금 방식은 당국이 추진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에도 부합된다는 평가이다.
한편 징둥에 이은 다음 대상으로 웨이핀훼이, 메이투안, 핀둬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이두, 모바일 사업 인력 감원
바이두(百度)가 대규모 감원을 한다. 대상은 바이두앱, 바이두 라이브, 바이두 헬스, 바이두 클라우드, 하오칸스핀(好看视频), 바이자하오(百家号) 등을 포함한 모바일 생태 사업군이다.
이중 게임부문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감원 대상이며 라이브 부문은 90%, 교육부문도 감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두 부총재이자 모바일 생태계 및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총책임자인 차오샤오동(曹晓冬)도 회사를 떠난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바이두 모바일게임, 두어쿠게임(多酷游戏) 등의 이름으로 게임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2017년 3월 12억 위안(약 2,235억원)에 게임사업부문을 매각한다. 올해 7월 팀을 재정비해 바이두 게임 브랜드를 재론칭하고 23개의 게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 정책의 영향으로 판호 발급이 5개월째 중단되면서 23개의 게임 중 1개만이 대중에 공개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바이두는 게임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환쥐스따이(欢趣时代, JOYY) 산하 라이브방송 플랫폼 ‘YY’를 인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인수 발표 다음날 루이싱커피의 회계부정을 폭로했던 머디 워터스 리서치(Muddy Waters Research)가 환쥐스따이의 라이브 매출 90%가 조작됐으며 비고 라이브(Bigo Live) 인수도 사기라고 지적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바이두의 YY인수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으나 바이두의 라이브 부문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바이두는 모바일 영역과는 달리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중국 선도 기업이다. 2016년 9월 진행된 바이두 월드 콘퍼런스(百度世界大会)에서 인공지능이 바이두의 핵심 중 핵심이라고 공표했으며 2017년에는 ‘All in AI’를 강조했다. 아폴로 레벨4 자율주행의 누적 테스트 거리는 1,600만 km이상으로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했으며 이미 411장의 자율주행 테스트 번호판을 확보했다. 그리고 바이두의 자율주행 승차공유서비스 루오보콰이파오(萝卜块跑)는 현재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广州), 창사(长沙), 창저우(沧州) 5개 도시에서 일반 사용자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11만 5천회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이두는 2025년까지 65개 도시, 2030년까지 100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승차공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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