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472]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현재 온라인 패션시장에서 딱 하나 남은 구간은 3050 남성층이에요. 1020남성은 무신사, 여성 쪽은 스타일쉐어나 29CM가 주도적 플랫폼이죠. 여성 종합 쇼핑몰에서는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린과 같은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퀸잇이 4050 여성 패션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유일하게 3050 남성 의류 플랫폼이 비어 있는데, 테일러타운은 이 시장을 잡으려는 접근방법이 구체적입니다. 그리고 그걸 구현하고 있는 팀이 단단해요.”
김판준 파인드어스 대표가 밝힌 테일러타운에 투자한 이유이다.
테일러타운은 3050 직장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올인원 패션 스타일링 커머스 ‘댄블(DANBLE)’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댄블은 이용자의 스타일과 신체 사이즈 등 정보를 취합해 거기에 맞게 정기적으로 큐레이션을 해준다. 검색, 비교, 사이즈 선택 없이 5분 정도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의류를 선택할 수 있다. AI 기술로 체형, 사이즈,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후 개인 스타일링을 도와주며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준다. 최소한의 상품만 노출하여 피로도를 낮춰주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이즈 추천 정확도 88%, 큐레이션 만족도 85%를 기록 중이다.
추천이 반복되면서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더 개인화된 정보 제공은 물론 정기 구매까지 가능해진다는 접근이다. 댄블의 4월 기준 재구매율은 70%, 객단가는 3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도 높다. 향후 골프패션, 액세서리, 뷰티,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남성 버티컬 커머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댄블이 유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테일러타운은 올해 4월 시드투자에 이어 프리 A 라운드 투자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월 30일 개최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주최 디데이(캠퍼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테일러타운은 대학교 재학생 다섯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법인이 설립된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창업팀은 3년여 동안 함께하며 단합력을 다졌다. 일상의 불편함이 창업 동기였다고 말하는 김희수 테일러타운 대표를 만났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시도했어요.
창업이라고 생각하고 한 건 아니였어요. 고등학생 때 창업 경진대회 공고를 우연히 보고 지원했어요. 아이템은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충전하고 결제하는 것이었고요. 제가 지하철에서 핸드폰 배터리가 모자라서 많이 불편했거든요. 그 모델로 참가한 대회에서 대상을 탔죠. 상도 상이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어요.
일상에서 불편함이 생기면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중학교 입학 때 보통 키가 클 거라 생각해서 교복을 맞추잖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예상이 빗나갔고 교복 핏이 늘 불만이었어요. 4만 원이나 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직접 수선했어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채 해체해서 이틀에 걸쳐 손바느질을 한 거예요. 옷 수선이 굉장히 어려워 보였지만, 시도하니까 되더라고요. 무언가를 제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밤을 새워서 했다는 기억이 좋게 남았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요즘 제가 바지를 사면 모두 다리 길이가 안 맞아요. 그런데 입고 싶은 옷을 줄여서라도 입고 싶은 니즈가 있어요. 처음에는 수선실에 보냈어요. 그런데 언제 완료가 되는 지도 모르겠고,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도 일정하지 않고, 수선실 마다 가격도 천차만별 다르다 보니 불편한 거예요. 학교 생활이 바쁘다 보니 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어느날 보니 줄이지 못한 새 옷이 집에 방치되어 있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학교에서 창업 경진대회를 연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수선을 비대면으로 접수할 수 있고, 빠르게 알람도 보내주면서, 고객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죠. 그 아이템을 가지고 대학교 2학년 때 입상도 했어요. 당시 회사명은 ‘리사이즈’였어요. ‘다시 사이즈를 찾아 주겠다’ 라는 의미로 정했죠.
-직관적인 회사명이네요. 그 아이템을 어디까지 구체화했나요.
고객을 인터뷰하며 수선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걸 확인했어요. 수선실 사장님들을 만나려고 전국을 돌며 서비스 설명을 하러 다녔죠. 땡볕에 돌아다니면서 탈진할 뻔하기도 했어요. (웃음) 나름 열심히 해서 계약도 맺고 수선 플랫폼 MVP(최소요건제품)도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비대면으로 집에서 접수를 하면 옷을 수거해 가서 수선 후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생각했는데, 수선비에 택배비까지 더하니 단가가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용자 근처 수선실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편리한 서비스로 만들지는 못했어요. 당시에는 이용자 거주지 반경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적인 부분도 부족했고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선배 창업가 등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했지만 결론적으로 사이즈 수선은 세탁 영역에서 마이너한 부분이더라고요. 시장 분석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제가 많이 부족했던 거죠.
그래서 피보팅(pivoting, 사업전환)을 하게 됐어요. 수선할 필요없이 처음부터 몸에 맞는 옷을 골라주는 방향으로요. 팀원들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이것이 ‘테일러타운’이 만들고 있는 ‘댄블’이라는 서비스가 됩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피보팅을 진행했나요?
처음에는 ‘사이즈를 골라주고, 사이즈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겠다’라는 비전만 있었어요. 누구에게 판매할 것이고, 어떻게 추천을 해 줄 건지는 명확하지 않았죠.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옷 고민상담소’를 열고 예비 고객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방향을 찾기로 했죠.
마케팅 비용 만 원을 써서 홍보했는데, 200명이나 신청을 해줬어요. 그들 모두 만나 인터뷰하고, 노션을 이용해서 신청자의 스타일링을 담은 정보를 전달했어요. 그 과정에서 구매의사와 불편사항도 취합했고요. 그때까지는 나이나 성별을 고려하진 않았어요. 광고도 1020 대상으로 진행했고요. 그런데 이 세대는 본인 취향을 잘 알고, 스타일링을 추천받는 것을 재미에서 멈추는 경향이 있어서 비즈니스로 연결하기는 어렵다고 봤어요.
새로운 타겟을 찾기위해 이번에는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고객을 찾았어요. ‘옷을 골라주고, 옷 고민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히고 인터뷰이를 찾았죠. 100여 명 정도가 신청을 해 주셔서 찾아가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여성분들은 대부분 본인 취향 있었고 원하는 스타일도 각각 달랐어요. 특히 다양한 체형이 존재해서 사이즈 추천이 복잡하더라고요. 또 저희가 아니더라도 플랫폼 대체재가 많은 상황이었어요.
반면에 직장인 남성 분들은 비즈니스 캐주얼의 상의, 하의, 아우터로 니즈가 명확하더라고요. 회사나 일상에서 깔끔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선호하는 공통점이 있었죠. 신체 사이즈도 키와 몸무게, 체형정도만 알면 추천 정확도가 나쁘지 않을 것 같았고요. 인터뷰 하면서 유명 패션 플랫폼에 들어갔다고 옷 종류가 너무 많아서 헤매다가 그냥 나왔다는 이야기도 다수 청취했어요. 그래서 백화점 가서 몰아서 산다고 하시더라고요. 시장을 살펴보니 아직 직장인 남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딱히 안 보였죠. 시장이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구매 의사도 높았고, 그들의 원하는 것을 우리가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더 나아가 스케일업도 충분히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직장인 남성을 대상으로 검증 테스트를 시작했어요. 저희가 작년 8월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4월에 인터뷰를 했던 마흔 다섯 명이 기다려 주고 회원 가입까지 해주셨어요. 첫날 그분들에게 스타일링을 짜서 보내 드렸죠. 구매는 이틀 째 되는 날에 바로 발생했어요. 저희를 믿고 70만 원어치 의류를 구매해 주시더라고요. 그때는 카드결제도 없었고, 다 계좌이체로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첫달 거래액이 600만원 정도 나와서 깜짝 놀랐죠. 매출이 그렇게 빨리 생길 거란 예상은 못 했거든요. 그때 구매해 주셨던 분들이 아직까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세요.
론칭하고 구매가 발생 후 고객도 계속 유입된다는 리텐션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사업에 확신이 들었던 것 같아요. 고객 쪽에서 반응이 저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아서 안심이 됐고요. 심지어 지인을 가입시키고 추천해 주는 분들도 있어요.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는 피드백은 큰 힘이 돼요. 구입자 분들께 연락드려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계속 청취했어요. 그게 모델을 발전시키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테일러타운이라는 회사명과 댄블이라는 서비스명은 어떤 의미를 담은건가요.
회사명은 ‘고객의 취향이나 체형 등을 고려해 고객 한 명에 딱 맞춘 커머스를 만들겠다’는 비전이 들어가 있어요. 댄블은 ‘모든 사람들이 테일러타운 안에서 댄디해지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의미를 담고있고요. 여담이지만 서비스 명칭은 저희 고객이 골라주신 거예요.
-멤버들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처음에 세 분으로 시작하셨다고요.
유지민(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씨, 임세인(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씨 두 분과 함께 시작했어요. 변우진(숙명여자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씨는 소개로 만난 프론트앤드 개발자예요. 임세인님 혼자 개발하기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대학생 커뮤니티에 공고를 내서 모셨어요. 원래는 프로젝트성 합류였는데 함께하다보니 너무 잘 맞아서 정식으로 제안했죠. 마케팅도 신경써야 해서 박지원(연세대학교 경영학과)씨를 설득해서 영입했고요. 한 달 일해보고 결정한다고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남아줬어요.
-모두 여성 멤버들이네요. 장점과 단점은 뭘까요.
우연히 그렇게 됐어요. 제가 창업을 시작했을 때 동기나 지인들 대부분이 군복무를 하던 시기기도 했고요. (웃음) 하지만 더할 나위 없는 팀원이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성별의 장단점 보다는 학생인 것이 종종 단점처럼 비춰지곤 했어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이거 하다가 안 되면 취업할 거죠?” 라는 이야기에요. 그나마 3년 정도 꾸준히 이 길을 달려왔기에 조금은 저희의 진정성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성팀의 강점이 나타나기는 했어요. 지금은 알고리즘으로 스타일링을 추천해 드리고 있지만, 처음에는 저희가 직접 다 했어요. “누가 추천을 해주는 거냐”라고 문의하는 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직접 해드린다고 하니까 “다행이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여성의 시각에서 깔끔해 보이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한편으로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보지 못하는 부분은 저희 투자사에서 많이 채워주고 계세요.
저희 팀원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거예요. 그래서 팀원들이 함께 하는 한 계속 도전하려고 해요. 얼마전에 주주간 계약서도 썼는데, 모든 팀원들이 여기에 뼈를 묻겠다는 의지가 있어요. (웃음)
-대표님의 어떤 부분을 보고 팀원들이 함게할까요.
팀원들이 농담삼아서 하는 말인데, 저랑 함께하면 언젠가는 성공을 할 것 같다고 해요. (웃음) 저도 우리 팀원들과 함께 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 같다는 믿음이 있고요. 서로 믿습니다.
-지난 3년여 간 사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주변에 방향을 잡아줄 사람, 조언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저희 스스로도 믿음이 강하지 않던 시절이라서 그게 더 심했을 거예요.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수소문하기도 하고 일면식이 없더라도 우리 문제를 풀어줄 수 있을 것 같은 분들께 메일을 보내 만나달라고 간청하기도 했죠. 여러 선배들을 만나 조언도 듣고 격려도 받으면서 마음을 다잡았죠.
피보팅을 하던 때 기가 많이 죽기도 했어요. 그래서 팀원들과 터놓고 대화를 했죠. 앞으로 우리한테 닥칠 여러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는데, 팀원들이 함께하겠다고 화답해 줘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죠.
-타겟인 3050 남성을 온라인 패션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테일러타운만의 접근법은 뭔가요.
실제 고객을 만나서 원하는 것을 듣고, 그걸 구현하는 거예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서비스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처음에 론칭했을 때는 원 페이지 서비스였어요. 골라주고 추천해 주는 접근 방식에 호응이 높아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발했죠.
댄블은 아주 단순한 서비스에요. 검색, 비교, 사이즈 선택 없이 5분 정도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의류를 선택할 수 있어요. AI 기술로 체형, 사이즈,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한 후 개인 스타일링과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줍니다. 상의, 하의, 아우터 등 최소한의 상품만 노출하여 피로도를 낮춰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했어요. 사이즈 추천 정확도는 88%, 큐레이션 만족도는 85%를 기록 중입니다.
댄블과 같은 방식으로 3050대 남성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이전에는 없었어요. 여성에 맞춰진 서비스 틀에 카테고리만 추가한 형태가 대부분이었죠. 사실 여성과 남성은 원하는 쇼핑 방법, 스타일, 가격에 대한 민감도 등 여러 가지면에서 굉장히 달라요.
-고객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어요. 편견이겠습니다만, 3050 남성들이 소통에 적극적인 연령대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저희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첫 구매 고객에게는 손편지를 같이 보내 드리기도 하고, 피드백을 주시면 열심히 개선하겠다는 답변도 꼬박꼬박 해요. 그런 의지가 전달되면 전화도 잘 받아 주시고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세요. 저희에겐 좋은 페르소나인 셈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고객에게 전화하는 시간을 가져요. 구매 여부를 떠나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의견을 듣는 거죠.
대부분 알고리즘으로 스타일을 추천하지만, 특별한 경우는 예외로 둬요. 프로포즈 룩을 추천해 달라고 하거나 결혼식 스냅 촬영시 입을 옷을 추천해 달라는 것같은 상황이죠.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남겨 주시면, 함께 반영하여 전달하고 있어요. 저희가 추천한 옷을 입고 나가서 반응이 좋았다거나 CS가 친절하다는 후기가 올라오면 진심이 전달된 것 같아서 힘이 나죠. 쓴 소리도 많이 해주시는데 칭찬만큼이나 고마운 피드백입니다.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자양분이 되니까요. 고객의 의견을 듣는 것, 그걸 서비스에 반영하는 건 저희가 앞으로도 놓치지 않고 계속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에요.
-마일스톤을 이야기해 준다면요.
테일러타운이 그리는 미래는 버티컬 커머스로 자리잡는 거예요. 남성 골프나 헤어, 뷰티, 헬스케어도 가능하다고 봐요.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가능성을 검증하려고 해요. 아직은 미래의 일이기에 지금은 남성 의류 플랫폼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추후 인원보강을 할 텐데,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으세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려면 도전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근성이 필요해요. 아마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런 사람을 바랄 거고, 저희도 마찬가지에요. 거기에 더하자면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함께하길 바라요.
-학생창업, 20대 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좋은 팀원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팀내 문제로 서비스 론칭 전에 와해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그리고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너무 좌절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사업을 하다보면 망했다 싶은 순간이 올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런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저도 매일 매일 실패하며 배우고 있어요.
난관에 부딪친다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도 “나를 만나줄까? 받아 줄까? 도와줄까?” 이런 생각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부탁하니까 도와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기에 앞서 고민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고객 100명 이상은 만나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끝으로 테일러타운 대표 김희수가 사업을 통해 바꾸고 싶은 건 뭔가요.
그동안 대한민국 패션 시장은 여성과 MZ세대 그리고 평균 체형 위주로 성장했습니다. 테일러타운은 체형,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고 해요. 키가 작은 사람, 큰 사람, 10대부터 50대까지 모두가 행복한 의생활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