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2024년 연간 매출액 7조8,738억원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915억원으로 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5,23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수치로, 카카오의 핵심 사업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방증한다.
플랫폼 부문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2024년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세부적으로 톡비즈 매출액은 5,627억원으로 5% 증가했으며, 거래형 매출액 역시 2,416억원으로 4% 상승했다.
그러나 콘텐츠 부문은 IP 라인업 공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4분기 매출액은 9,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뮤직 부문은 4,702억원으로 6% 감소했으며, 스토리 부문 역시 2,030억원으로 5% 하락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AI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AI와의 전략적 협업을 진행 중이며,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는 상반기 이용자 CBT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 역시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AI 전략이 실적 반등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에 AI를 접목시키는 전략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과 AI라는 핵심에 집중한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가 플랫폼 강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의 사업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건전성 개선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