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 슬로크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 브릿지(Seed-Bridge)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는 슬로크가 운영하는 AI 기반 글로벌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다나야드(DANAYAD)’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성사됐다. 다나야드는 한국 소비재와 소상공인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2022년 설립된 슬로크는 국내 중소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판매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과 프랑스 파리 현지의 앵커 스토어 및 팝업 스토어를 결합한 모델을 통해 현지 반응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AI 기반 소비자 취향 분석이다. 슬로크는 프랑스 및 유럽 소비자의 취향, 구매 패턴,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브랜드 제품을 적합한 고객에게 노출시킨다. 이를 통해 초기 진입 비용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파리에서 운영된 상설 매장에서는 26일간 약 4,5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성을 검증했다.
또한 슬로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강한소상공인 글로벌 페스타’, 대구 및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육성 프로그램 등 정책 사업과 연계해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 장벽인 정보 비대칭과 진입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다나야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파리를 거점으로 향후 뉴욕, 런던, 베를린 등 주요 소비재 특화 도시로 리테일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리테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상용화해 유럽과 미국의 유통사 및 리테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우 MYSC 투자기획팀장은 “슬로크는 단순 수출 대행을 넘어 기술 기반의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라며 “한국 로컬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라호진 슬로크 대표는 “국내 소상공인과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더 많은 브랜드가 해외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슬로크는 팁스(TIPS) 선정, 프랑스 스테이션 F(Station F) 입주,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선정 등 국내외에서 사업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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