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솔루션 기업 디노티시아가 10일 개막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5(COMEUP 2025)’에 참가해 자사의 벡터 데이터 인프라 기술과 실사용 기반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디노티시아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벡터 데이터베이스 ‘씨홀스(Seahorse)’를 주력으로 선보였다. 씨홀스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벡터화해 저장하고 문맥을 반영해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최근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서비스에서 검색증강생성(RAG)과 에이전트 구조가 확산됨에 따라 데이터 검색 성능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전략적 배치다.

회사는 이를 완전 관리형 SaaS 형태인 ‘씨홀스 클라우드’로도 제공하여 기업이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시맨틱 검색 환경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세계 유일의 벡터 연산 가속 전용 반도체인 ‘VDPU(Vector Data Processing Unit)’를 통해 기존 CPU·GPU 시스템 대비 지연 시간과 전력 소모, 비용을 절감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전시장에서는 공공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폴리큐(poliQ)’의 시연도 진행된다. 폴리큐는 국회 본회의 및 위원회 회의록 약 3만 건을 벡터 데이터로 재구성한 서비스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발언과 맥락, 요약, 출처를 실시간으로 제시한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이며, 이번 시연을 통해 대규모 문서 환경에서의 시맨틱 검색 기술 작동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폴리큐에는 디노티시아의 자체 LLM인 ‘DNA’ 시리즈가 적용됐다. 디노티시아는 한국어 추론 과정을 출력하는 ‘DNA-R1’과 도구 호출 및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DNA 2.0’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모델 성능을 고도화해 왔다. 회사 측은 이 구조가 공공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금융 등 정보량이 방대한 기업 환경에도 확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디노티시아 정무경 대표는 “현재 차별화된 시맨틱 검색 기술과 자동화된 RAGOps를 기반으로 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선별된 데이터가 아닌 모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노티시아는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유망기업 벤처투자 설명회’에도 참여해 AI 인프라 분야의 중장기 로드맵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