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텀 이가은) 지난해 초, 나갔던 기사 ‘홍보, 돈이 없으면 못할까? NO!’ 5인의 홍보 담당자가 말하는 스타트업 마케팅이 근래 재공유 되면서 페이스북 ‘좋아요’ 수가 금일 기준 7,600을 넘어섰다. 조회 수는 10만 단위. 그간 나갔던 기사 중 독자 반응으로만 보면 TOP10에 들어가는 수치다. 우리 스타트업의 홍보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단편적인 사례이다.
홍보의 본질은 변하지 않겠지만, 1년 전과 현재는 아무래도 트렌드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 기사의 업데이트 된 2.0 버전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스타트업 홍보 담당 3인, VC 홍보 담당 3인, 총 6인의 홍보 담당자를 한 자리에 초대했다.
이들의 6인 6색의 스타트업 홍보, 마케팅 이야기를 들어보자.
(왼쪽부터) 정아영 플리토 팀장, 이채영 케이큐브벤처스 팀장, 김경범 본엔젤스 팀장, 김희연 에스이웍스 매니저, 장선향 매쉬업엔젤스 심사역, 이미나 탭조이코리아 홍보이사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탭조이코리아 이미나 홍보이사 (이하 이미나) : 2014년 12월 31일까지 5Rocks 의 홍보 담당이었고, 2015년 1월 2일부터 탭조이코리아의 소속이 되었다. 탭조이코리아와 5Rocks 홍보를 모두 담당하고 있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회사명이 바뀐 것 이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언론, 업계, 기관, 고객과 만들어지는 관계 등 회사와 외부를 연결하는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들도 모니터링 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노정석 대표와 관련된 일도 대응하고 있다. 노대표에 대한 연락은 저에게 주시면 된다.
플리토 정아영 팀장 (이하 정아영) : 플리토의 홍보와 CS를 포함해 회사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SEWorks 김희연 매니저 (이하 김희연) : 에스이웍스의 공식 입과 귀를 맡고 있다. 회사에서 외부로 나가는 모든 메시지를 만들고, 하나의 목소리로 통일해 많은 사람들에게 회사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리는 일을 담당한다. 에스이웍스의 1인 미디어인 셈이다. 더불어 에스이웍스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현재 보안 업계의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학계, 정부기관 등 많은 분들을 만나 정보를 모아 내부에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 이채영 팀장 (이하 이채영) :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케이큐브벤처스의 자체 브랜딩,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의 대외 홍보/마케팅, 다양한 대외 채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먼저 케이큐브벤처스의 PR을 위해 미디어와 접촉하며 그에 따른 언론홍보 제반활동, 그리고 웹사이트나 SNS등의 온드 미디어(Owned Media)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 현황, 사업 성과 등의 비즈니스적인 측면부터 케이큐브벤처스의 비전 등 궁극적인 지향점 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 홍보도 함께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투자한 40여개 패밀리들의 현황과 그에 따른 PR 니즈를 파악해 대외 홍보를 지원한다. 이밖에 업계 내 다양한 관계자들 및 대외 채널로부터 들어오는 협력 문의 건에 응대하고 있으며, 예비창업자들의 사업 문의, 채용 문의 등을 관리하고 있다.
본엔젤스 김경범 팀장 (이하 김경범) : 본엔젤스에서 스타트업 지원 팀장을 맡고 있으며, 주 업무는 언론 홍보, 대외협력, 그리고 투자 실사 및 계약 진행 등이다.
매쉬업엔젤스 장선향 심사역 (전 프라이머 매니저, 이하 장선향) : 매쉬업엔젤스 투자 팀 발굴 및 PR, 대외협력 등 투자팀 성장 지원이 핵심 업무이다. 매쉬업 스타트업팀들을 위한 전반적인 일은 모두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미나 탭조이 홍보이사
- 신뢰, 관계, 대화 … 홍보인이 여기는 홍보의 정의
스타트업에게 PR은 익숙지 않다. 막막하기만 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인데, 홍보 담당자로서 각자의 업무에 대해 어떤 방향을 잡고 시작했는지부터 이야기해보자.
정아영 :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플리토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기에 자연스레 번역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번역 아르바이트 등 번역과 관련한 피해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런 경험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는 플리토가 신뢰할 만한 번역 서비스인지가 중요한 기준이었다.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높이자는 것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을 잡았다.
이채영 : VC 입장에서 말하자면, 스타트업이 사업 카테고리 별로 많이 생겨나고 있기에 고객들에게 기업 아이덴티티나 서비스 본질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스타트업 서비스들이 론칭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잘 모를 수밖에 없거든. 문제는 PR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는 많은 경우가 사용자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 그 중에서 기업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강점을 알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김경범 : 홍보는 대화라고 생각한다. 모든 접근을 대화의 관점으로 풀고 있다. 사실 스타트업은 본인들이 무엇을 홍보해야 할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결정 시기 또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홍보인은 대중들에게 대화로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목적에 맞게 메시지의 방향을 잡고 어떻게 대화로 풀 수 있을 지를 고민한다.
김희연 : 에스이웍스는 해커들로 구성된 회사이다 보니 제가 합류했을 때 홍보할 내용을 파악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사용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기에, 서비스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해커들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이에 앞서 먼저 실행되어야 할 것이 사내 자부심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내부 구성원들이 스스로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인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홍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게 결국 외부 평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고.
이미나 : 홍보는 외부에서 우리 회사에 대해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우리 회사의 친구들이 많아지게 하는 것. 그게 홍보다.
장선향 : 비슷한 관점으로 ‘관계’라고 여긴다. 회사와 관련된 모든 요소에 있는 분들과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을 중점으로 둔다. 개인적으로 홍보담당이 따로 없더라도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처음부터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홍보라고 생각한다. 홍보 자체가 세일즈나 HR, 투자유치 등 다양한 사업요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선향 매쉬업엔젤스 심사역
- 무엇이든 기록하라, 궁극적 메시지를 설정하라, 목적 별로 미디어를 활용하라 … 홍보의 팁
구체적인 실행 방법 또는 전략에 대해 알려준다면?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셔도 좋다.
장선향 : 당장 노출이 되지 않더라도 콘텐츠를 쌓아 나아가야 한다. 기록이 중요하다. 애드투페이퍼 초창기에 함께 한 경험으로 말하자면, 초기에 거의 홍보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잘 몰랐거든. 홍보가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쯤 하려니 콘텐츠가 하나도 없는 것. 4년 동안 애드투페이퍼는 성장해 왔는데 말이다. 그 과정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당장 외부에 활용되지 않더라도 순간, 순간의 과정을 기록해 놓는 것이 곧 콘텐츠가 되는 거였거든. 특히 B2C의 경우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사용자와의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미나 : 홍보 시기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홍보가 관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정해진 시기란 없다는 소견이다. 회사가 다른 대상과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홍보는 늘 해야 하는 생활과 같다. 언론 노출 시기도 마찬가지. 회사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데 인터뷰를 해도 좋을 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경우를 봤는데, 그 고민에 앞서 일단 기자와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비전을 함께 공유해줄 친구가 생기는 것 아닌가. 특히 처음 창업했을 때가 가장 비전이 뚜렷할 때이다. 이 시기에 우리가 가진 큰 꿈에 대해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기사화가 될 것인지 아닌지는 기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관계로 인해 기사들이 하나 둘씩 쌓이기 시작하면 그게 곧 우리 회사의 역사가 된다. 사실 스타트업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회사가 걸어온 길에 대해 돌아보기가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 그동안 관계의 힘이 나타나는 것. 실례로 저는 핀터레스트에 저희 회사와 관련된 기사들을 모두 모아두는데, 합병 이후 탭조이 측에서 파이브락스가 성장한 과정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더라. 이때 자료를 따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핀터레스트 자체를 보내드렸다. 그를 통해 파이브락스 역사에 대해 모두 공유할 수 있었고.
김희연 : 일관적인 메시지를 설정하고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실제로 하고자 하는 방향 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가 분산되는 것 같다. 때문에 궁극적으로 전달할 메시지를 설정한 후에, 타겟 또는 채널 별로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자들을 설득하는 지점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채널 별로 활용목적을 따로 설정하는 것도 방법인데, B2B 회사인 성격 상 페이스북은 소식전달용으로만 사용한다. 보안을 신경 쓰는 사람들은 보통 회사 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어가고 개인 계정을 통해서는 업계인들과의 관계 형성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활용목적 별로 채널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전략적 접근이 되는 셈이다.
김경범 : 개인적으로는 보도자료의 발표 시점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편이다. 그러려면 지금 회사에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이 사실 언론 보도를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이슈가 있다면 그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필요성이 있다.
홍보에 있어 브랜딩도 중요하겠지만, 어느 정도 회사가 성장한 단계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Management)라고 본다. 회사에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홍보 담당을 따로 둘 필요가 있다. 콘텐츠를 만들어낼 줄 아는 것, 외부 채널에 대응하는 방법을 아는 것, 대표에게 끌려 다니는 게 아니라 대표를 설득할 수 있는 것이 홍보 담당자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본다.
이채영 : 전반적으로 서비스의 성향, 현재 상황 등이 케이스바이케이스라 홍보 시점에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다. 언제, 어떻게 홍보를 하면 좋을 지를 판단하기 위해 회사의 큰 그림을 먼저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적절한 시기라면, 실제 서비스와 기사 내용 상의 간극이 거의 없을 때라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아영 : 플리토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항다. PR과 CS 모두를 다루는 것. 이를 다른 요소라 볼 수도 있는데 다 이어지는 부분이다. 본인이 합류 전 CS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서비스 문의 메일에 대한 회신이 늦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는 곧 플리토에 대해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일이었다. 담당을 하게 된 이후 즉각적인 CS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사용자들의 후기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사용자들이 스스로 입소문을 내주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에 1-2개 이상씩은 꾸준히 블로그 후기가 올라온다. CS가 곧 서비스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홍보의 요소였던 셈이다.
정아영 플리토 커뮤니케이션 팀장
- 우리의 홍보 전략? ‘풉!’ 전략, ‘겁 주기!’ 전략 , 미디어는 채널 별로 활용하라!
최근 플리토의 페이스북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반응도 꽤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아영 : 사실 페이스북은 처음엔 손을 놓고 있던 채널이었다. 그러다 대표님이 먼저 그림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한번 해보자고 제안을 주셨다. SNS 마케팅에 대해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어떤 콘텐츠이든 일단 많이 만들어보라는 것이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 감동코드, 유머코드 등 이것저것 많이 해본 것 같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알게 된 것이 특히 국내 사용자는 ‘풉!’하고 웃을 수 있는 콘텐츠에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시간 상으로 보면 점심시간 및 자기 직전의 시간이었고.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건, 플리토가 글로벌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국가가 다양한데, 국가 별로 반응하는 콘텐츠의 종류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시도를 했는데 어느 국가에서는 반응이 좋고, 어느 국가에서는 반응이 없는 것. 요즘은 팀원들이 자신의 국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하루에 두, 세 개씩 내고 페이스북 담당자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희연 : 저희는 보안회사의 특성 상 위협적인 콘텐츠가 잘 통한다. ‘당신의 정보가 지금 털리고 있습니다’와 같이 겁을 주는 전략인 셈. 이를 테면, 최근에 회사에서 화이트해커의 순기능을 위해 스미싱가드를 개발했는데, 이를 범칙금을 미끼로 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린 이슈를 활용해 겁을 주는 전략으로 알린 적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 소셜미디어들의 특징이라면? 그에 따라 사용법도 달라질 텐데?
이미나 : 페이스북 공유의 힘이 엄청나다고 느낀 사례가 있다. 결혼식 비용을 털어 한 달에 한 국가를 2년 간 여행한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는데, 재미있는 콘텐츠라 여겨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것이 좋아요 수 4만 이상 발생했다. 이를 해당 출판사가 보게 됐고 작가분들과도 관계를 맺게 되었다. 좋아요 역시 공유의 한 형태라고 보고, 소셜미디어의 공유 효과를 여실히 느낀 사례였다.
사실 스타트업의 경우 모든 소셜 미디어를 체계적으로 관리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다만 꾸준히는 하는 편이다. 본인 스스로 소셜미디어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기에 여기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어떤 종류의 미디어이든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면 그 미디어 내에 커뮤니티가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미디어가 생겨난 초기부터 오피니언 리더로 채널을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희연 : 에스이웍스는 B2C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활용보다는 SEO(검색 최적화)가 더 중요한 요소이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에스이웍스나 보완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우리 회사가 꾸준히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를 통해 우리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셈. 최근에는 구글 플래스 채널을 잘 활용하고 있다.
이채영 : 각 채널들을 목적에 따라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SNS는 주로 공유 목적, 즉 다른 채널로 유입시키기 위한 단계로 활용할 수 있고, 블로그는 인사이트 있는 내용 등을 다뤄 관계의 끈을 탄탄히 할 수 있는 것. 어떤 채널에서 어떤 주기로 콘텐츠들을 생산하고 운영할 지에 대해 콘텐츠 캘린더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채영 케이큐브벤처스 팀장
- 콘텐츠를 만들 시간이 없다? 미디어킷을 만들어두고 그때그때 활용하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스타트업은 ‘그걸 언제 하느냐’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콘텐츠 생산 시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나?
이미나 : 사실 이건 생활이다. 본인은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가 그때그때 메모를 해두고 시간이 있을 때 몰아서 하는 편이다. 그때는 시간 단위를 두 시간으로 쪼개서 진행한다. 무엇이든 두 시간 안에 끝내는 것. 사실 콘텐츠 생산의 경우 기획이 오래 걸릴 뿐이지 다른 것은 두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김경범 : 본은 포트폴리오사가 많다보니 직접 하기도 하지만 스타트업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편이다. 미디어 대응 방법, 보도자료 작성, 배포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하고. 이후 진행할 때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면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시간에 큰 구애를 받지는 않는 것 같다.
장선향 :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미디어킷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이다. 프라이머에서는 미디어킷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었는데, 이는 스타트업에서도 활용 가능한 방법이다. 기본 미디어킷을 만들어두고 분기마다 또는 펀딩 등 큰 이슈를 앞둘 때마다 업데이트를 하는 것. 이렇게 진행하면 항상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는 셈이고, 준비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미디어킷 내용에는 성과에 대한 시각화가 중요하다. 슬라이드쉐어로 공유하는 것도 팁.
이채영 : 저희의 경우 미디어킷을 대내용, 대외용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한다. 필요시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김희연 : 마찬가지이다. 특히 보안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다루다보니 시각화 자료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어떻게 정리해놓는 지가 중요하고, 이것이 마련되어 있으면 새로운 직원이 왔을 때나 기자들과 이야기를 할 때,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한다.
김희연 에스이웍스 매니저
홍보 담당이라도 홍보에 대해 어려움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어떤 고민거리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나?
정아영 : 플리토는 B2B, B2C 서비스를 모두 한다. 다양한 모델이 존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채널 관리 및 홍보 타겟팅이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느 쪽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한다. 더불어 플랫폼 내에서도, 번역을 요청하는 사용자가 있고 번역을 해주는 사용자가 있다. 성향이 다른 타겟이 동일한 플랫폼 내에 있는 것. 번역을 요청하는 사용자에게 맞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번역을 하는 사용자에게는 맞지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즉 나에게 맞지 않는 메시지를 받게 되는 가능성이 있는 것. 최대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김희연 : 보안 분야는 조심스러운 이슈들이 많아서 홍보 건 외에도 대내적이나 대외적으로 보안에 관한 학계 논문 등 공유할 것이 많다. 개성들이 강한 해커들의 회사라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미디어 교육 등 교육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내부적으로 동일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야 대외적으로 홍보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리토와 마찬가지로, 국가 언어별, 문화별 차이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도 크다.
이미나 : 블로그를 처음 다뤘던 때가 생각난다. 블로그가 보편화되지 않았을 시기였거든. 외에 2002년도에 보이는 라디오, 동영상 검색 등 대중이 쉽게 접하지 않는 것들의 홍보를 맡았고, 그를 위해 공부를 먼저 해야 했다. 그래야 대응이 가능하니까. 매번 모르는 분야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무엇을 하든 마찬가지이더라. 탭조이와 함께 하게 되면서 지금은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VC 입장에서는 어떠한가? 스타트업이 주로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김경범 : 시장 자체를 잘 모르는 스타트업들을 종종 본다. 가이드라인을 드리자면, 스타트업이 수치에 대해 민감할 필요가 있고, 업계를 대표하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본에서는 포트폴리오사들과 이야기 할 때 회사가 먼저 키워드를 뽑아서 공유하도록 한다. 그 중 살릴 수 있는 것은 살리고 아닌 것은 버려가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홍보와 관련해 주기적으로 모든 포트폴리오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긴 하지만, 먼저 연락을 주는 포트폴리오사와 조금 더 자주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채영 : 스타트업이 홍보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무엇이 홍보거리가 되는지 찾아내는 일인 것 같다. 실제로 스타트업 측에서 ‘이런 콘텐츠도 기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거든. 홍보 거리를 알더라도 어떻게 살릴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회사 내 업데이트 되는 내용에 대해 많이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편이다. 홍보거리가 된다 싶으면 바로 알려드리기도 하고.
장선향 : 매쉬업의 경우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은 뒤 나아갈 방향 및 계획을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많은 매체에 알려지는 것은 사실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이를 투자사들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를 많이 노력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매체에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이다. 단순히 좋은 회사라고 매체들이 조명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 여기에는 기자들과의 네트워크도 중요 요소가 된다. 그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아이디어를 먼저 주시기도 한다.
김경범 본엔젤스 스타트업지원 팀장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는 스타트업이 많다. 이에 대한 팁을 준다면?
정아영 : 보도자료는 일정 형식이 있어서 몇 개만 읽어보면 그 형식을 파악할 수 있다. 기본 형식을 두고 내용을 바꾸면 된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보도 자료에 들어가는 이미지이다. 썸네일로 바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 더 좋은 이미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채영 : 스타트업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보도자료에 있어서는 한 문장이라도 버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관적이고 자화자찬 식의 문장은 금물이다. 독자들이 궁금해 할 부분, 공감할 부분을 고려해 작성해야 한다. 형용사 사용을 자제하는 것, 문장의 호흡을 짧게 하는 것이 방법이다.
김경범 : 말이 많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형용사가 많으면 좋은 보도자료가 아니다. 보도자료는 제일 상단 문장만으로도 기사가 될 수 있어야 하고 보통 한 페이지 내에 내용이 다 담겨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할 말만 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이다.
김희연 : 어떤 것이 기사화될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 사소한 것 하나만 생겨도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된다. 이벤트 같은 경우도 카테고리 별로 나눠서 하나의 기사로 묶어 보도할 수 있는데, 이를 잘 모르면 남발하게 되는 것. 보도자료도 경중을 따져서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도자료를 너무 자주 배포하는 것도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
김경범 :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나서는 소리 내어 읽으며 검토한다. 문장이 끊기지는 않는지, 너무 길지는 않는지, 어색하지 않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 모든 매체에 배포할 것인지, 특정 매체에만 배포할 것인지를 먼저 판단한다. 매체마다 필요로 하는 기사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장선향 : 미디어에 나눠 보내는 것도 보도자료 배포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최고, 최초 등의 단어는 지양하는 바이지만, 서비스에 대해 키워드를 뽑으면 그에 대한 근거자료를 꼭 마련해야 한다. 이 자료가 추후 다른 콘텐츠 문의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서비스마다 다른 산업 분야나 서비스의 보도자료도 모니터링 하며 공통 키워드를 발견했다면 함께 묶어 보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나 : 본인의 연습 방법을 공유하자면, 홍보를 처음 시작할 때는 서점에 가서 PR과 관련된 책을 최대한 많이 구입해 읽었다. PR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전문지나 일간지들의 기사를 2년 동안 필사했고, 시사 주간지들을 항상 읽었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모방도 좋은 스승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글을 쓰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미디어와 관계를 맺는 각자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면?
이미나 : 일단 매일 페이스북, 트위터, 검색엔진 등에서 내가 쓸 콘텐츠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에 대한 것을 전부 엑셀화 시킨다. 이것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새로 알아야 할 분들을 미리 체크한다. 기자들이 SNS나 블로그도 모니터링 하는 편이고. 트위터를 통해 기자분과 연결이 되기도 했다.
본인의 미디어 채널을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제 경우 블로그나 SNS를 많이 하는 편인데, 작년에 회사 워크샵에서 도자기를 만들었던 것을 블로그에 올렸다. 이를 본 한 기자분이 마침 기업문화에 대해 기획 중이라며 연락을 주셨다. 그게 기사화 되었고. 연결이 될 수 있는 콘텐츠들을 항상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범 : 바이라인에 기자가 바뀌게 되면 먼저 연락을 하는 편이다. 한 매체에 연락을 하고 싶은데 모르는 경우에는 홍보업계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면대면으로 자주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 관계의 기반에는 당연히 콘텐츠가 있어야 하고.
이채영 : 케이큐브는 여러 기사들을 모니터링 한 후 회자되는 이슈들을 내부에서 공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이 이슈화 되는지, 주로 다루는 기자들이 누구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장선향 : 처음 만나는 것뿐 아니라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그게 어려운 것이고. 콘텐츠라는 같은 수요를 가진 사람들이긴 하지만 서로에게 부담스러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김희연 : 사실 기자를 만날 때 기사를 내겠다는 목표만 가지고 접근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진부한 말로 들리겠지만, 기자와 홍보담당자이기 전에 사람과 사람인데, 이렇게 접근하면 관계에 진정성이 형성되기 어렵다. 홍보가 어려운 이유가 상대방의 마음을 사야하기 때문 아니겠나. 기사가 아니라 관계에 방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아영 : 업무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비즈니스 관계로만 존재하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더라.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미디어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이미나 : 플래텀, 비석세스, 벤처스퀘어 등 스타트업 미디어는 친구 같은 느낌이다. 함께 커가는 모습을 서로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작고 사소한 것들 까지도 비춰주기 때문에 고맙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많은 부분을 비추어주었으면 좋겠다.
정아영 : 플래텀에서는 플리토의 막내 개발자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대형 언론사들이 스타트업의 큰 이슈나 대표만 인터뷰 한다면 스타트업 미디어는 스타트업을 섬세하게 다뤄주는 느낌이다. 스타트업 미디어는 미디어라기보다 지원군 같은, 치어리더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장선향 : 스타트업 미디어는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시아 시장의 기사도 많이 다뤄주길 바란다.
김희연 : 우리 역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스타트업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스타트업 미디어들이 스타트업의 기록을 남겨주는 일을 하고 있다. 꾸준히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김경범 : 스타트업 홍보 담당자에게 스타트업 미디어는 효자손인 것 같다.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을 긁어주는 역할이랄까. 앞서 언급된 것처럼 동반성장의 가치를 느낀다. 서로 고충에 대해 이해도가 높기에 부담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채영 : 휴먼라우터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라우터가 인터넷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것 아닌가. 오늘 이 자리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준다는 의미에서 스타트업 미디어는 휴먼라우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홍보 접점에 대해 보다 잘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홍보인 6인이 직접 말하는 회사 합류기
- 이미나 탭조이 홍보이사
5Rocks 의 창업자인 노정석 대표와는 2005년 첫눈을 홍보할 때 처음 만났다. 이후 2006년 7월 첫눈이 NHN 에 인수되고 노정석 대표가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했을 때 홍보 담당자로 함께 일하게 되었다. 2008년 태터앤컴퍼니가 구글에 인수된 후, 엔써즈에 입사한 후 2년 정도 따로 일하게 되었었지만, 2010년 아블라컴퍼니(5Rocks 의 전신) 을 창업하신 후 다시 함께 일하자고 하셔서 2011년 5월에 합류했다. 합류 동기는 체스터님(노정석 대표를 이렇게 부른다)과 함께 일하면서 얻는 많은 것들이 좋고, 함께 발전해 나가고 싶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체스터님과 일하면서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물론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있겠지만, 제일 좋은 점은 늘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는 점인 것 같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계속 변화를 맞이하게 해 주는 건, 게으른 내가 세상을 액티브하게 살아가게 되는 이유가 되는 듯하다.
- 김경범 본엔젤스 스타트업지원 팀장
2005년 소규모 회사에서 홍보/마케팅으로 반년 좀 넘게 하다, 쇼핑몰 창업 후 1년 운영. 이후 2007년 초 게임업계 입사하면서 IT쪽으로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그 후 2009년 초에 장병규 대표님이 공동 창업한 블루홀스튜디오에 이직하고, 블루홀에서 (제 사수이신) 김헌실장님께 욕도 많이 먹고 많은 것을 배우면서 본엔젤스 일을 겸업하다 2012년 본엔젤스로 소속을 완전히 옮겼습니다.
- 정아영 플리토 커뮤니케이션 팀장
플리토가 저에게는 여섯 번째 직장입니다. 첫 직장은 SKT였는데, 당시의 입사동기 중 한 명이 플리토의 공동창업자입니다. 우연히 동기 모임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홍보를 맡아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이정수 대표님과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스타트업’은 거의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었는데, 만나본 플리토 사람들이 모두 열정으로 들끓고 있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면접 때 만나본 이정수 대표님 역시 제가 지금껏 만나본 사람 중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이 가장 큰 사람이었습니다. 단순히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합류를 결정했는데, 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 보았던 그 멋진 모습 그대로인 팀원들과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 김희연 에스이웍스 매니저
SEWorks에 합류하기 전, 기자로 4년 정도 일을 했었는데 수습 시절 보안 분야를 첫 취재영역으로 맡게 됐다. 그 때, 첫 인터뷰이가 홍민표 대표였다. 이후, 홍 대표님(나의 숨어있는 취재원)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농담처럼 나중에 꼭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많은 취재원들이 기자들에게 농담 삼아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해서 당시엔 웃으며 넘겼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담당 취재 영역이 바뀌어서 1년 정도 연락이 뜸했는데 홍 대표님이 어느 날 갑자기 전화를 주셔서 뜬금없이 밥을 먹자고 하시더라. 만나자마자 오래 기다렸으니 이제는 합류해달라고 말씀하셔서 그게 진심이었단 걸 처음 알게 됐다. 많은 고민 끝에 나를 믿어주는 사람과 함께 일 해보는 것이 값진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 SEWorks의 매미킴이 되기로 결심했다.
- 이채영 케이큐브벤처스 팀장
케이큐브에 합류 전 PR 회사에서 주로 IT B2B, IT 컨슈머 쪽 홍보를 담당했었다. 클라이언트였던 분의 소개로 정신아 파트너가 케이큐브에 추천해 주었고, 임지훈 대표의 오퍼로 케이큐브벤처스에 합류하게 됐다. 앞으로 IT산업이 세상을 바꿔 나가는 시대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중심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타트업 월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케이큐브벤처스가 하는 일이 의미 있어 보였다. 이전의 커리어가 ‘IT 홍보’였기 때문에 본인의 커리어와 현재 포지션의 fit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 장선향 매쉬업엔젤스 심사역
매쉬업엔젤스는 국내에는 처음 시도하는 스타트업 엔젤네트워크 모델로,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사실 그 인연은 오래되었습니다. 애드투페이퍼와 프라이머를 통해 쌓은 매쉬업 엔젤스파트너분들과의 인연으로 매쉬업에 합류하게 되었고, 스타트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파트너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점에 현재를 소중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쉬업 안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며 빠르게 성장하는 팀들을 보면서 한국스타트업의 성장가능성을 생생하게 느끼며 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리 : 박노권, 김상엽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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