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 ‘샤오미처럼 만들고 샤오미처럼 팔아라’
샤오미 제품군의 특징은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이는 하드웨어 제품 중 최고가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TV를 비롯해 최저가라고 할 수 있는 팬시상품(하드웨어 제품 외 스마트폰 배경화면이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에 이르기까지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다.
샤오미의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들을 가르켜 세간에서는 ‘대륙의 실수’라 부르지만, 조금 바꿔보자면 ‘의도된 실수’라고 하겠다. 실수도 긍정적으로 반복되면 운이 되듯이, 샤오미는 의도된 저가전략으로 대중에게 자사 브랜드를 깊이 각인시키는 중인 것이다.
샤오미 제품이 단순히 가격부분에서만 강점이 있었다면 기존 중국 저가 상품과 차별화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샤오미는 이 제품에 디자인이라는 강점을 입혔다. 분해해 내부를 들여다보면 산자이(짝퉁) 상품과 별 반 다를 것 없지만 디자인이라는 강점을 통해 포장이 된 것이다.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은 애플과 잡스에게 얻은 교훈이다.
현재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와 에어컨 등 백색가전, 컴퓨터-스마트폰 주변기기, 팬시상품 등 전방위적으로 제품을 내놓는 중이다. 현대 기업이 특정제품군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과는 반대의 행보다. 하지만 샤오미 ‘MI’로고가 박힌 제품 수는 많지만, 대량으로 한 번에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밴드와 같이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는 제품을 더 생산하고, 관심이 적은 제품은 생산량을 줄인다. 형태로만 놓고보면 소비자가 원하는 것보다 조금 덜 생산하는 방식이다. 메이커들의 숙제인 재고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제품 생산은 자체 생산라인이 아닌 심천 등 중국의 저렴한 제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더불어 또다른 강점은 다양한 제품군을 꾸준히 선보여 소비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케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있다. 제품을 통한 브랜드딩인 것이다.
이러한 샤오미의 전략을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이라 부른다. 샤오미처럼 만들고 샤오미처럼 팔라는 의미다. 이는 2015년 현재 중국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물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서 금과옥조처럼 회자되는 표현이다. 더불어 중국이 진짜 무서운 것은 메이주와 원플러스 등 샤오미와 같은 형태와 규모를 지닌 기업이 몇몇 더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오늘(18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신규 제품인 스마트에어컨과 스마트 램프 및 HDD가 탑재된 WiFi 공유기의 판매를 개시한다.
현재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소비자들 가정에는 샤오미의 제품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샤오미 USB wifi 현재 샤오미 마켓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샤오미 USB 선풍기. USB 램프와 더불어 샤오미 보조배터리의 어울림 상품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샤오미 마켓 판매순위 3위에 해당되는 제품이다.
샤오미 멀티탭. 레이쥔 대표의 야심작으로 기존 콘센트 외 USB충전단자가 3개가 있다. 현재 소비패턴에 맞춘 제품이다. 단, 이제품을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중국식 3구 콘센트를 2구식으로 변환하는 아답터가 필요하다.
샤오미 미박스 미니. 샤오미 박스(셋톱박스)의 축소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