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콰이디, 2.3조 투자유치 … 동남아 택시예약 앱에 재투자
8일, 중국의 대표적인 택시예약 서비스 디디콰이디가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세계 VC의 관심을 받으며 진행된 이번 디디콰이디의 투자 라운드는 ‘Capital International Private Equity Fund(资本国际私募基金)’와 ‘평안창업투자펀드(平安创新投资基金)’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腾讯)’, ‘테마섹(Temasek)’, ‘Coatue Management(高都资本)’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 후 디디콰이디는 곧장 ‘그랩택시(Grab Taxi)’에 투자(금액 비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말레이시아 화교 앤토니 탄(Anthony Tan, 陈炳耀)에 의해 설립된 그랩택시는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택시예약 서비스 앱으로 2014년 말 동남아 6개국 17도시까지 영역을 확대중인 서비스다.
그랩택시는 기존 앱들과 마찬가지로 택시 예약이 주요 서비스이긴 하나 우버엑스와 같은 자가용 운전자 대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볼 수 있는 오토바이 택시도 예약이 가능한 로컬특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4년 그랩택시는 네 번의 투자를 통해 총 3.4억 달러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와 타이거펀드(Tiger Fund, 老虎基金) 외에도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 ‘GGV 캐피탈(纪源资本)’, 중국 대표 온라인 여행사 ‘취날닷컴(去哪儿)’가 투자에 참여했다.
그랩택시는 디디콰이디와 배다른 형제로 언급이 된다. 그랩택시의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1대 주주이자 디디콰이디의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디디콰이디와 그랩택시에는 타이거펀드 역시 공동으로 투자했었다.
디디콰이디와 그랩택시 모두 자국과 해외에서 우버를 경쟁상대로 상정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이들 간의 새로운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