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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이 빼빼로데이? 중국에서는 솔로의 날(光棍节)!

1. 솔로의 날(光棍节, 광꾼지에)이 뭐야?

우리나라에서는 11월 11일이 어느 순간부터 빼빼로데이로 자리잡고 있다. 제과업계의 판촉 이벤트가 대중의 호응을 얻어 기념일로 둔갑한 셈이다. 일견 비슷하면서도 다른의미로 이웃나라 중국은 11월11일을 ‘광꾼지에’(光棍节-솔로의 날)라고 부른다. 이날이면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50% 할인 판매하기에 중국인들등 상당수가 광꾼지에를 기다리곤 한다. 

광꾼지에(光棍节-솔로의 날)의 유래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중국에서 1월 1일은 소광군절, 1월 11일과 11월 1일은 중광군절, 11월 11일은 1이 4개가 있어 대광군절이라 부른다. 작년 2011년 11월 11일은 1이 여섯개나 겹치다보니 엄청난 프로모션이 진행되었었다.

2009 년 광꾼지에(光棍节)를 맞이해 온라인 쇼핑몰 최초로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던 타오바오(淘宝-taobao)를 시초로해서 현재에는 약 10,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연례행사로 광꾼지에를 솔로의 날이자 쇼핑 축제로 만들었다. 지난해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taobao) 광꾼지에 날에 분당 1만개의 주문을 받았으며, 12일 24시까지 판매액은 약 34억위안(한화 7천9백억원)을 넘어섰다. 당시 1초에 178건의 거래가 성사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다.

금년 역시 1111 ‘光棍狂欢节(광꾼광환지에)’ 라고 부르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특히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百度-baidu)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요즘 대세인 싸이를 앞에 내세워 광고를 하고있다. 눈여겨볼 점은 각 유명 쇼핑몰이 따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쇼핑몰을 한꺼번에 보여주며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쇼핑박스(각 포털들이 박스형태로 서비스 중)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2. 프로모션에 대한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중국이 거대 소비 시장이라는 이유로 이처럼 단 하루짜리 행사에서 대박을 만들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중국 쇼핑업계는 행사 1년 전부터 치밀하게 행사 준비를 한다. 특히 쇼핑몰들은 전략적 D-Day를 11월 11일로 설정하며 품질 좋은 제품을 선정하여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소비자 입자에서는 싸구려가 아닌 경쟁력 있는 제품을 50 ~ 60%까지 대폭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기에 이날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니즈가 일치하기에 대박행사가 되는 것이다.  더불어 대규모 오픈마켓은 소규모 유통 상인 개미군단을 적극활용하고 있다.  개미군단과 내부적으로 ‘이윤 배분 시스템’을 적용해 동기부여를 했으며 이점에 끌려 다수의 벤더(vendor)들이 참여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대박을 만들어낸 계기로 쇼핑몰과 연계된 SNS 채널 확장을 들 수 있다. 타오바오는 신규 SNS 커머스 쥐화수안(聚划算)을 통해 대규모 쇼핑 홍보를 하는 동시에 신규 런칭한 소셜커머스 사이트도 인지도를 높이는 전법을 사용했다. 이와함께 지역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을 연계해 그들의 지갑까지 열게 만들었다. 작년 프로모션시 쥐후아수안(聚划算)을 통해 1,152개 종류의 상품이 구매 진행 되었고  하루만에 2.82억 위안 (한화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 올해에는 蘑菇街-Mogujie.com(패션 이미지 큐레이션 사이트)와 같은 핀터레스트 SNS 채널활용으로 확장

위 내용과 관련해서는 지난 기사 ‘핀터레스트(Pinterest) 중국에서는 쇼핑과 접목되다’  를 참고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올해에는 모구지에(蘑菇街)와 메리이슈오(美麗說)와 같은 중국판 핀터레스트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쇼핑몰 사이트의 다양한 상품 이미지들은 이들 중국판 핀터레스트 서비스를 통해 북마크 할 수 있고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판도라데일리에 따르면 2012년 3월 메이리슈오의 일 평균 사용자수는 250만 명을 기록하였고, 하루 평균 1억3천만 회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이트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타오바오(淘宝)로 유입시켜 구매유도를 하는 전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채널 발굴 및 다양한 SNS채널 확장으로 올해에 작년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댓글 (2)

  1. Deresa Park 아바타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어요!

  2. 조 상래 아바타

    좀 저렴하게 모든 쇼핑몰들이 프로모션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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