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창업열기가 고조되면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창업카페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는 중이다.
특히 중국의 창업카페라 불리우는 곳은 중국의 예비, 초기 창업자들의 교류와 소통 및 육성 플랫폼 역할을 하고있다.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오피스이자 행사장이자 멘토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 창업카페이자 코워킹스페이스는 중국 베이징 중관촌 이노웨이 거리의 ‘처쿠카페’와 ‘3W카페’를 들 수 있다. 이 창업카페들은 중국 1인 창업자들이 업무를 보고 동료 및 투자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다. 더불어 근래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직간접적으로 창업카페를 열고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동의 ‘JD밀크티‘를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표적인 창업카페 외에도 중국에는 다수의 창업카페가 존재한다. 이들을 소개한다.
심천 소프트웨어 산업단지 3W카페 심천 2호점
1. 3W카페(3W커피)
2011년 중국 온라인취업사이트 라거우왕(拉勾網)의 CEO인 마더룽과 쉬단단(3W카페 창업자) 등은 창업자들을 위한 모임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의 투자자 모집공고를 블로그에 올렸다. 당시 100여 명의 주주를 모집했으며, 이에 힘입어 같은해 베이징 중관춘에 3W카페가 정식으로 오픈한다. 이후 3W카페는 처쿠카페와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창업카페로 자리잡게 된다.
3W카페의 특징이라면 “투자자 티(tea)타임”을 들 수 있다. 자금이 필요한 창업자들이 3W카페가 초청한 청투자자들과 1:1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투자유무를 떠나 투자자들은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조언 및 경험을 공유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이밖에 3W카페에서는 기업 임원이 강연자로 나서는 “3W공개수업교실”도 개최한다. 전문가급의 강연자를 통해 해당 분야의 지식 과 경험을 전해들을 수 있기에 인기가 높다. 더불어 이러한 이벤트는 3W카페의 급속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도움이 되었다.
다만, 3W카페는 높은 인지도에 비해 아직 구체적인 수익모델 창출은 못 하고 있다. 3W의 창업자 중 한 명인 과레이는 “투자자와 창업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만으로 의미있는 수익을 거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 인큐베이터와 투·융자 플랫폼 역할에 사업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3W카페 지점은 현재까지 심천(선전, 深玔) 지역에 4곳이 있다. 하지만 지점을 더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2. 처쿠(車庫)카페
처쿠카페(차고카페)는 중국 창업카페의 대명사로 2011년 4월 7일 베이징 중관춘에 설립되었다. 시작은 창업자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협업을 유도하는 코워킹스페이스의 성격이 강했다. 이후 창업자들에게 개방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민간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한다.
베이징 처쿠카페의 부지면적은 800㎡규모로 한 번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창업자들은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의 비용으로 사무공간을 점유할 수 있다. 예비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금+교류+자원+사람”이기에 그것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한다. 오후 시간이면 이곳에서 투자관련 이벤트 및 기술교류 행사가 열린다. 특히 처쿠카페는 창업자들간 교류가 활성화된 공간이다.
처쿠카페의 목표는 창업자들을 하루 종일 이곳에 “묶어두는 것”이다. 처쿠카페는 3W카페와 마찬가지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로 여겨 현재 방식을 꾸준히 고수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3. 푸윈(福雲)카페
2012년 4월 항저우 푸디(福地)창업단지 내 설립된 푸윈카페는 항저우지역 인터넷창업자들의 모임과 교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지역 명소다.
푸윈카페 창시자 리즈궈(李治國)는 오픈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야 창업 성공률이 높아지고 투자자 들도 더 좋은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푸윈카페 서우위안(壽遠) 대표는 중국의 유명한 창업카페의 기능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하나는 강좌, 세미나 및 창업프로젝트 유치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투·융자기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서우위안의 업무는 창업자와 투자자를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푸윈카페의 역할이자 비즈니스 모델은 투자자와 창업자의 중개 역할이다. 비즈니스 협상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은 엔젤투자자의 수요를 잘 모르기에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 반면에 좋은 프로젝트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투자자도 많다. 푸윈카페는 이들 사이에서 그동안 쌓은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양측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는 것이다.
푸윈카페는 양쪽 벽에 광고형식의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 광고를 통해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있다는 설명이다.
4. 광벨리(光谷)창업카페
우한(武漢) 광벨리자본(光谷資本)빌딩 1층에 설립된 300㎡ 면적의 광벨리 카페의 1층은 일견 보통 카페처럼 보인다. 2층은 4개로 구분된 사무실이다. 각각 사무실에는 네 개의 창업팀이 입주해 있다. 사무실에는 컴퓨터, 프린터, 전화기 등 사무기기가 구비되었다.
창업팀들은 이곳의 사무기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창업과 연관된 법률, 회계 등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들만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입주기업이 아니더라도 카페에서 10위안 짜리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이곳 사무공간을 하루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광벨리창업카페는 중국에서 유명한 두 명의 엔젤투자자가 설립했다. 바로 중국 엔젤투자의 귀재라 불리우는 레이쥔(雷軍)과 광벨리(光谷)소프트웨어 회장 리루슝(李儒雄)이 그들이다. 레이쥔은 이곳에서 일부 창업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역할을 맡고 리루슝은 카페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두 사람은 광벨리카페의 대표이자 창업자 헤드헌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광벨리창업카페의 목적은 단순한 커피 판매가 아니다.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우한에서 성장잠재력을 지닌 창업프로젝트를 더 많이 발굴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5. 베타(Beta)카페
베타카페는 2009년에 설립된 중국 최초의 IT 테마 카페이다. 더불어 항저우, 베이징, 광저우 및 선전에 지 점을 열고있는 창업카페 프렌차이즈이기도 하다. 더불어 몇몇이 주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3W카페처럼 TMT(기술·미디어·통신)분야 엘리트 수백 명이 이 카페의 주주이다.
베타카페는 중국 대표적 인터넷 포럼 중 하나인 ‘중국전자상거래포럼’ 개최장소로 유명하다. 또한 중견기업 COO, CPO등 임원급 인사를 초청해 투자자와 창업자들에게 실무적인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각종 포럼, 세미나, 투자상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있다.
베타카페는 마실 것 한 잔만 주문하면 종일 사무를 볼 수 있다. 여타 창업카페와 마찬가지로 창업자들이 사무비용과 교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 더불어 오후시간에는 투자교류 및 기술교류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베타카페 한쪽 벽에는 빼곡히 붙어있는 구인광고를 볼 수도 있다.
6. 5F창업카페
5F창업카페는 지난해 1월 11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5F창업단지에 설립되었다. 이 카페의 특징이라면 안후이성 최초로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설립된 창업카페라는 것이다. 25명의 인터넷기업가들이 공동 투자했으며, 목표는 ‘최고의 창업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5F카페는 창업자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여타 창업카페처럼 인재,프로젝트 및 투자가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공동 투자자인 25명의 거물급 인터넷기업가들의 거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금 과장을 붙이자면, 지역 창업자들의 ‘집’과 같은 장소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5F카페는 10위안이 좀 넘는 모카 한 잔만 주문하면 하루 종일 무료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5F창업카페의 커피와 스낵은 모두 중국의 유명한 커피 체인점에서 납품한 것으로 평가가 좋다.
5F창업카페는 안후이성 내 기업, 대학교, 벤처투자 등 자원을 통합시켜 창업자들의 창업 및 기업 발전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있다. 인재· 자금·프로젝트의 집결지이자 정보와 자원의 공유 플랫폼인 셈이다.
상하이 IPOClub
7. IPO클럽(IPOClub)
2014년 10월 31일 상하이에 설립된 IPOClub은 24시간 문을 여는 창업카페로 650㎡ 규모의 공간에 설립되었다. 창업자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IPOClub으로 명칭을 정했다고.
IPOClub은 상하이는 물론이고 중국 전역의 창업자들에게 기업 등록, 은행 업무, 법률 상담, 리쿠르팅, 자본 유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정부 및 창업관련 기관과 손잡고 O2O방식으로 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IPOClub는 이노스페이스(InnoSpace)와의 협력을 통해 창업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IPOClub이 성장잠재력이 있는 창업자를 발굴하여 준비작업을 돕고, 이노스페이스가 이후 육성을 책임지는 형식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단기 인터넷창업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서비스업체다.
IPOClub의 목표는 개방되고 국제화된 ‘인터넷창업프로젝트 인큐베이터’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이루고자 IPOClub은 차이나뱅크 상하이 지점과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인텔(Intel)과도 제휴를 한 상황이다.
8. 치뎬(起点)카페
처쿠카페의 모델을 답습해 개설된 치뎬카페는 선전에서 최초로 설립된 창업카페이다. 처쿠카페와 다른 점이라면 창업 전반 과정(Whole chain)에 대한 지원을 보다 더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치뎬카페에서 배출된 대표적 기업으로는 ‘선전완우롄(萬物聯)’을 꼽을 수 있다. ‘완우롄’이라는 기업 상호도 치뎬카페의 도움으로 등록한 것이다. 치뎬카페는 설립 초기부터 창업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지향해 왔다.
치뎬카페의 오픈형 사무실은 책상마다 별도의 인터넷 전용선이 구비되어 있으며, 커피를 주문하지 않더라도 무료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픈형 사무 공간 외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을 빌릴 수 있는 ‘인큐베이터 공간’이 따로 있다.
선전시 발전개혁위 산하 국가첨단기술산업혁신센터가 치뎬카페의 주요 투자자이기에 따라서 여타 민간 창업카페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
9. 싼요우(傘友)카페
싼요우카페는 간단한 음료 뿐만 아니라 식사, 디저트, 도서, 네트워크, 이벤트 개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면적은 500㎡ 규모로, 실내 환경은 스타벅스 못지않다.
싼요우카페의 주요 고객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벤처투자자, 창업자, 회계사, 변호사, 엔지니어, 경영자, 엔젤투자자들이기에 창업 인맥을 쌓기 좋다. 더불어 싼요우카페와 싼요우기금, 싼요우창업멘토그룹이 일괄 서비스를 제공해 다수의 창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싼요우카페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융자서비스가 중점 사업이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싼요우기금 외에도 외부의 VC 및 엔젤투자기관과 제휴를 맺고 스타트업 자금조달을 돕고있다.
싼요우카페는 ‘창업서비스 플랫폼’이라는 모토에 걸맞는 독창적인 창업멘토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싼요우카페의 창업멘토는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의 고위층 경영자여야 하고 일정기간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켜봐주고 도와줄 수 있는 시간과 의지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룰이 있다. 이렇게 모인 창업멘토가 현재 500여 명이다. 창업멘토의 모든 활동은 자원봉사형태로 이루어진다.
10. 8번플랫폼(8號平臺)
8번플랫폼은 청두시 위원회와 보루이 투자그룹의 공동 투자로 2012년 12월 8일에 설립되었다. 8번플랫폼은 현재 청두의 혁신·창업기업의 투·융 자 교류플랫폼 및 창업보육 플랫폼 역할을 하고있다. 더불어 청두 우허우(武侯)구 유일의 예비 창업보육센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8번 플랫폼을 이용한 창업프로젝트는 200여 개이며, 20여 개 창업팀이 이곳에서 육성되었다. 그 중에서 3개 창업팀이 8번플랫폼을 통해 500만 위안(한화 9억 원) 이상의 엔젤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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