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과 인간 프로기사와의 5번기 제 1국은 인공지능의 선승으로 마감되었다.
3월 9일(수) 오후 1시에 시작되어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첫 대국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186수만에 이세돌 9단에 승리했다. 이세돌 9단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전까지 자신있었으나) 알파고의 알고리즘 설명을 듣고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말이 현실이 되었다.
이번 대국은 시종일관 팽팽한 형국에서 진행되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대국 3시간이 넘어가는 종국에 이르러서다. 이세돌 9단은 대국 3시간 30분만에 돌을 던졌고, 알파고는 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지난 10월 판 후이 2단과의 대결 당시에 비해 월등히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 중평이다. 당시 아마추어 최고수 수준이었던 알파고는 이번 첫 대국에서 몇 번의 실수가 있었음에도 시종일관 이세돌 9단을 몰아 붙였다. 그리고 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승부를 생중계한 박정상 9단은 이세돌9단의 패색이 짙자 “내가 진듯 싶다”고 말했으며, 바둑TV 해설을 맡은 유창혁 바둑국가대표 감독은 “알파고가 잘 둔 부분도 있지만, 이세돌9단의 대국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국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세돌 9단은 “진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졌다. 놀랐다. 바둑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졌다. 알파고가 이렇게 완벽하게 바둑을 둘 줄은 몰랐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 팀에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벤트는 전세계적인 주목 속에 진행되고 있다. 경기장 밖에는 내외신 기자들이 3시간 30분 동안 이번 승부를 지켜봤으며,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했다. 또한 승부 여하를 떠나 구글이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바둑의 저변에도 영향을 끼칠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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