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두 번째 게임에서 인공지능 바둑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연속으로 불계승을 거둔 가운데 2국 경후 후 짧은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세돌 9단은 4시간 25분 간의 접전으로 인해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경기 소감, 총평을 이야기해 달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의 CEO : 누가뭐래도 매우 훌룡한 대국이었다. 이세돌 9단은 놀라운 수로 강한 경기를 펼쳤고, 알파고 역시 이세돌 9단과 호각을 이뤄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국이 되었다.
이세돌 9단 : 대국을 진행하며 한 번도 알파고에 앞섰다고 느낀적이 없다. 알파고의 완승이다. 내용상 완패다. 어제도 충분히 놀랐지만, 이제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마이클 레드먼드 해설위원 : 알파고가 전날 백돌에 이어 흑돌을 잡고 어떻게 임할지 매우 궁금했다. 경기내내 깊은 인상을 받았다. 혁신적이고 모험적이고 위험한 수를 두면서 승리를 이끌었다고 본다. 더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알파고의 바둑 기풍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유창혁 9단 : 어제와 다르게 이세돌 9단이 너무 안전하게 행보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알파고가 끝내기에서 너무 잘 뒀다.
이세돌 9단이 불계패를 선언하기 30분 전에 승부를 분석, 예측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언제 승리를 알게 되었나?
하사비스 : 여러 해설위원들이 승부를 잘 모르겠다고 했고, 그건 우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알파고는 바둑경기를 하면서 어떻게 이길지, 승산이 있는지 예측한다. 중반부까지는 반반이라 봤고, 후반부에 돌입하면서 확신을 가진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끝내기로 가면서 알파고가 확신을 가졌다.
알파고의 약점은 무엇인가? 여러 바둑 전문가들이 약점을 이야기 하지만, 약점이 약점이 아니다.
이세돌 : 약점을 못 찾았기에 두 번 다 졌다. 내가 대답할 내용은 아닌듯 싶다.
하사비스 : 자체적으로 알파고의 기력 및 실력을 추정한다. 하지만 더 나아지기 위해 이번 매치를 한 것이다. 이세돌 9단과 같은 천재와 대결을 해야 알파고의 약점과 강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이 대국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이 100% 실력 발휘를 못 발휘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3번째 경기에 자신감이 있는가?
이세돌 : 2대 0이다. 쉽지 않을듯 싶다. 하지만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어렵다고 본다. 그 전에 승부를 내야 승산이 있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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