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정신력 보여줬다 … 이세돌9단, 알파고 4국에서 180수만에 불계승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 첫 승을 거뒀다.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국에서 인간 프로기사의 첫 승리가 펼쳐졌다.
초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9단은 실리위주로 집을 차지하며 큰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승부는 중반에 나타났다. 알파고는 대국 중반이후 인간 기사라면 두지 않을 의문의 수를 남발했다. 사전 포석이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세돌 9단은 상황을 역전시키고, 초읽기까지 가는 상황에서도 차분히 경기를 마무리하고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는 이미 알파고의 3연승으로 승자가 결정되었지만,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격돌은 15일 5국까지 이어진다. 알파고가 차지하는 우승상금 100만달러는 자선단체 및 바둑관련 단체에 기부되며 이 9단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8천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