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2016 광군제 준비에 박차… 4대 변화 예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광군제(光棍节, 11월 11일으로 일명 솔로의 날)를 20여일 앞에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알리바바는 20일 오후 홍콩에서 ‘티엔마오 쐉11(11월 11일) 시동식(2016天猫双11启动仪式)’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화, 오락화, 개성화, 전채널화 등 2016년 광군제의 4대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2009년에 시작한 광군제 행사는 중국에서 소비 축제로 자리잡았다. 광군제는 단순 쇼핑에만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소비자가 쇼핑은 물론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판매자에게 광군제는 판로가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새로운 소비자를 찾는 중요 수단이 된 것이다.
이번 시동식 전후로 알리바바 계열사들은 광군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리페이(支付宝)와 티엔마오(天猫)는 20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아래 18종 화폐로 결제가 가능하게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차이니아오 물류(菜鸟物流)는 배송을 위해 이미 50개 이상의 글로벌 물류회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224개 국에 배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또 전 세계에 110개의 물류 창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 장용 대표는 올해 광군제 매출 목표에 대해 ‘천기를 누설해서는 안된다(天机不可泄露)’며, ‘판매자와 소비자, 물류 파트너 등 전체 생태계의 역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광군제의 매출은 그 해 광군제 뿐만 아니라 매해 광군제 하루의 기록 모두가 미래의 상수’가 된다고 말했다.
광군제는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12년 거래량이 191억 위안(약 3조3,400억 원), 2013년 11월 11일 거래량은 350억 위안(약 6조3,000억 원), 2014년에는 571.12억 위안(약 10조2,077억 원), 2015년 거래량은 912억 위안(약 16조4,980억 원)를 기록했었다.
장용 대표는 알리윈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마윈 회장이 언급한 ‘전자상거래의 개념은 사라질 것’이란 말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구분된 개념의 전자상거래는 사라지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전자상거래만이 생존하게 될 것’ 이라며 신유통 개념으로 해석했다.
이번 ‘티엔마오 쐉11 시동식’ 행사에서 발표된 4대 변화 키워드와 의미는 아래와 같다.
글로벌화
글로벌화는 2015년 광군제의 중요 주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의 글로벌화는 작년과는 또 다른 변화다. 이번 광군제에는 알리바바를 통해 전 세계의 제품을 사고 팔게 될 것이다. 9월 초 중국 항주(杭州)에서 개최된 G20에서 마윈 회장은 eWTP(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올해 광군제는 그 eWTP를 실행에 옮기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오락화
광군제는 이미 단순 쇼핑의 개념을 넘었다. 올해 광군제 저녁에 진행 될 행사에는 많은 스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보다 더 볼거리가 풍부해질 것이다. 동시에 생방송, VR 등의 신 기술 활용은 물론 게임과 판매를 결합 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다.
개성화
빅데이터를 활용해 타오바오(淘宝)와 티엔마오(天猫)는 차별적인 구성을 보여줄 것이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여 제품을 추천하고, 소비자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 광군제를 누릴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전채널화
전채널화는 마윈 회장이 언급한 ‘신유통(心零售)’의 개념이다. 온오프라인의 결합을 통해 상품통, 서비스통, 회원통 3통(三通) 전략을 실현하여 입체화된 광군제를 만든다. 현재 약 10만 개 이상의 디지털 상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