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메이커 축제 ’2016 메이커페어 선전(Maker Faire Shenzhen)’ 개막
10월 22일 중국 선전(심천) 난산 지구에서 글로벌 메이커 축제 ‘2016메이커페어 선전(深圳制汇节, Maker Faire Shenzhen)‘이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24일까지 3일 간 열린다.
올해로 5회 행사를 맞이하는 메이커페어 선전은 원조격인 미국의 행사규모를 뛰어넘는 글로벌 메이커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산자이(짝퉁) 천국에서 메이커 온상으로 변모한 심천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메이커페어 선전은 전방위적인 메이커 생태계를 아우르는 행사다. 다수의 DIY제품이 전시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단순한 제품의 나열이 아닌 메이커 운동과 연관된 패션, 포럼, 워크샵 등이 부대행사로 열린다.
메이커페어는 2006년 이후 미국 메이크(Make) 매거진의 메이커페어 외에도 선전, 서울, 도쿄, 로마 등에서 꾸준히 열려왔다. 크고작은 메이커페어가 세계 34개국에서 2012년에 58회, 2013년에는 100회, 2014년에는 131회, 2015년에는 150여회가 진행되었다.
메이커페어 선전은 당초 21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하이마의 영향으로 개막 전날 행사가 하루씩 뒤로 늦춰지는 결정이 내려졌다. 6월 무더위를 피해 올해부터가을로 행사시기를 변경했지만 태풍이란 천재지변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이 영향으로 이번 메이커페어는 첫 날 외부 부스를 닫아둔 가운데 실내에서 진행하는 포럼(자오토크 ZAOTALKS, ZAO는 중국어로 ‘to make’를 의미함)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개막사는 메이커페어 선전의 개최기관인 차이후오(紫火) 메이커 스페이스(Chaihuo Maker Space)와 시드스튜디오의 창립자인 판하오(潘昊 Eric Pan)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차이후오 메이커 스페이스는 심천 최초의 메이커 스페이스로 선전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에 메이커 무브먼트(Maker Movement)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민간기관이다. 창업자인 판하오는 소규모 메이크 공장인 시드스튜디오를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차이후오 메이커스페이스는 지난해 리커창 총리가 방문하여 화제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판하오 대표는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 늦게 개막했음에도 찾아준 강연자와 관객 및 창작자들에게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4년 전 첫 행사에 해외에서 온 60여 명의 메이커들을 아직도 잊지 못 한다. 2012년 첫 행사에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이던 메이커페어 선전이 지난해 19만 명이 모이는 행사가 되었다.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메이커가 모이는 축제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22일 포럼 오전 세션은 마이크 로버츠 퀄컴 시니어 디렉터를 비롯해 리더셩 인텔차이나 GM 및 마이크로소프트, 인디고고 책임자들이 ‘The ENABLERS’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오후 세션에는 밋치 알트만 노이즈브릿지(Noisebridge, 샌프란시스코 기반 메이커 스페이스) 창업자 등이 ‘The COMMUNITY’를 주제로 강연과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포럼은 행사가 열리는 24일까지 진행되며 50여 명의 연사가 나서 인사이트를 전한다.
메이커페어 선전은 본격적으로 전세계 메이커, 기업 등이 부스를 열고 워크샵을 여는 23일 부터는 예년의 열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던 로봇검뱃을 비롯해 올해 신설된 드론컴뱃 예선과 VR체험존 등이 관람객의 주목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타트업에 투자를 희망하는 엔젤투자가, 벤처캐피털뿐만 아니라, 우수한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방문하는 액셀러레이터, 제조사의 발길이 이어지기에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대기업 등도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에 홍보를 진행한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메이커페어 행사에 앞서 중국 과기부, 인재개발사회보장부, 재경부, 공신부, 교육부, 중앙선전부 등과 함께 ‘전국 쌍창(쐉창 双创) 창업주간’을 선포해 창업지원 정책을 알리는 행사를 선전시 전역에서 개최중이다.
판하오(潘昊) 차이후오 메이커 스페이스 대표
첫날 포럼첫 세션 연사인 리더셩(李德胜, Dexon Li) 인텔차이나 GM. 리더셩은인텔 메이커스페이스 액셀러레이터의 수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