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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설문조사2] 한국 온라인 서베이 시장의 가능성

지난주 첫 글에서 잠깐 밝혔듯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종합적 맥락에서의 온라인 설문조사 시장은 막 형성되기 시작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길게는 10년 넘게 온라인 서베이 업계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도 있지만, 많은 IT 및 스타트업 회사와 마찬가지로 부침이 심한 형편입니다. 또 세계시장에서는 서베이 툴이나 시스템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패널 비즈니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 것 같습니다.

한국 업체들은 설문조사 툴을 제공하는 경우에도 보유한 패널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대형 업체의 경우 수 십 만명 이상의 소비자 패널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체 서베이 솔루션을 갖추지 못한 업체도 적지 않아 외국 기업에 비해 다소 폐쇄적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기업보다는 소비자 대상의 설문시장에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온라인 설문조사 시장이 초기형태의 발전 단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역발상을 하자면 관련업계 및 마케터 들에게는 좋은 사업의 기회가 많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스마트폰 사용률과 초고속인터넷망 보급률이라는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온라인 설문 솔루션은  가격이 저렴해 누구나 리서치 툴의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업계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법으로 설문조사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어 확장성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설문조사 툴의 활용 방법

그럼 좀 더 자세히 우리나라 온라인 설문조사 업계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사 자료도 많이 가져오는 등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주관적 또는 경험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으니 비판적 시각을 잃지 않고 글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 온라인 서베이 업계 현황

 

한국 온라인 설문사업 시작을 분석해 놓은 스마트서베이랩의 사업설명서

앞서 밝혔듯 국내 온라인 설문조사 시장은 일반 소비자 패널 시장이 이끌고 있고, 설문조사 툴은 패널 시장 활성화를 위한 보조제로 사용돼 왔습니다.

패널시장은 1998년 설립된 엠브레인을 비롯해 일본계 마크로밀, SK계열사인 틸리언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엠브레인은 2009년 이지서베이라는 설문조사 툴 서비스를 개시했고, 다른 회사들도 자체 시장조사 툴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 회사 모두 수십만명의 패널을 기반으로 하는 패널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웹스테이지는 패널이 아닌 메일링 서비스를 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패널이 아닌 오즈메일러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주 사업모델로 하는데, 오즈서베이라는 온라인 서베이 툴을 메인 사업의 보조제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위 업체들과 유사하다.

스타트업인 오픈서베이와 두잇서베이는 패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특색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멋진 회사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오픈서베이의 경우 모바일 특화 전략으로 속도를 내세우면서도 설문문항 감수 서비스 같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두잇서베이는 위치기반 설문, 리서치 애드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서비스로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동서리처치, 닐슨, TNS, 리서치&리서치 등 오프라인의 주요 리서치 회사들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온라인 설문조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주력 사업분야는 오프라인 설문조사인 관계로 논외로 생각하겠습니다.

한국 온라인 리서치의 활성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아래 부분은 앞서 소개한 한국의 주요 온라인 서베이 업체 중 한 곳인 두잇서베이(www.dooit.co.kr) 정식 블로그에 소개된 글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돼 있고 일부 자료의 출처가 부정확한 단점이 있지만 온라인 리서치에 관심 있는 플래텀 독자들에게 시장 규모 및 미래를 판단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수치가 들어 있어 일부 수정해 소개합니다.

현재 국내 온라인 리서치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2008년까지 온라인 리서치가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고 있었는데 2008년부터 온라인 리서치는 신속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에서 매년 80% 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온라인 리서치 시장 성장세> 출처: http://doooit.tistory.com

전화 조사에 의존하던 것들이 온라인 리서치로 많이 옮겨온 이유도 있다. 기존의 전화조사는 1,200만개의 전화번호를 보유해 무작위 표본 추출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표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정집에 전화기가 인터넷 전화기로 대체되고 있으면 집에서 집전화를 받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전화를 받는 응답자가 대부분 가정주부라는 것이다. 이렇다면 조사시장은 계속 바뀌어 갈 수 밖에 없다.

<설문조사에 사용되는 다양한 전화들>

현재 휴대폰 보급은 국민수와 1:1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런 휴대전화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실제 휴대폰을 통해 설문조사 하기는 힘들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또 휴대전화로 대출, 보험 등 여러 곳에서 이미 개인 정보를 파악하고 전화를 걸어 오는 것도 지겨워 많은 사람들은 서베이 용도로 전화를 하면 끊어 버리거나, 아예 전화를 받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설문조사 시장에서 새로운 설문조사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꼽을 수 있다. 휴대전화와 달리 스마트폰은 직접 전화를 하기 보다는 설문조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설문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정점이 있다. 이렇게 되면 직접 전화하는 비용, 설문 집계 비용, 전화 면접원 인건비 등의 문제를 해결해 보다 간편하고 저렴한 예산으로 설문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설문을 위한 필수조건은 꼭 온라인 설문 솔루션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새롭게 떠오르게 될 스마트 폰 설문조사 방식은 넓은 의미의 온라인 리서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베이에도 다음과 같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분명히 존재한다.

  1. 보급률: 우선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야 한다.
  2. 인구통계 비율: 스마트폰을 20-30대만 열심히 쓴다면 다른 연령대의 의견은 반영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3. 어플리케이션의 보급률: 아무리 스마트폰 유저가 많다 해도, 그들이 해당 서베이 솔루션 어플을 다운받아 참여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3년 내로 이러한 조사 방법이 가장 영향력 있는 설문 조사 방법으로 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 10년 뒤에는 조사시장의 90% 이상이 온라인에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두잇 공식 블로그>

이번 글에서는 간략하게 한국 온라인 설문조사 시장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관련자료 검색이 쉽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를 많이 제시하지 못해 아쉽지만, 업계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는 다소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서베이 툴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설문조사의 영역을 살펴보고, 틈틈히 국내외의 온라인 설문조사 성공사례도 소개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0년 넘게 한우물만 파온 쿨한 실리콘밸리의 온라인/모바일 설문 솔루션 기업 서베이몽키의 한국 대표 원숭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점프(www.jumpsp.org)라는 비영리 소셜벤처를 이끌고 있는 사회적 이윤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서베이몽키는 대놓고 직원들의 사회봉사 활동을 지원해 주는 착한 기업입니다. 서베이몽키 블로그는 blog.naver.com/surveymonkey 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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