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신화창조, 우리가 함께한다.
강남 테헤란로 지역은 2000년대 벤처열풍의 시발점이었고, 현재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기관을 비롯해, 액셀러레이터, 코워킹스페이스 등 많은 지원 기관이 촘촘히 분포되어 있다.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강남 테헤란로 부근에 위치한 구글캠퍼스서울, 네이버D2SF, 롯데 엑셀러레이터 등 기업에서 후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포함해 디캠프와 마루180 등 재단에서 만들어진 비영리 지원 기관 및 스파크플러스, 패스트파이브, 위워크 등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 ‘스타트업 위크’가 열렸다.
스타트업 위크는 창업 생태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행사로, 작년 12월 처음 시작돼 이번이 2회째다.
아래는 26일 진행된 각 기관 관계자와의 패널토론 일문일답.
(왼쪽부터)윤종영 팁스타운 센터장, 임정민 구글캠퍼스총괄,양상환 네이버D2스타트업팩토리 센터장,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김민석 롯데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팀장, 이혁희 마루180 팀장, 최연주 스파크플러스 팀리더, 고혜경 패스트파이브 팀장, 김수지 위워크 커뮤니티 매니저
#우리 공간은 이런 곳(업체소개 가,나,다 순)
임정민 구글캠퍼스 총괄 : 구글캠퍼스서울은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전세계에 회원은 총 23,000명, 서울을 포함해 세계 6곳에 캠퍼스가 있다. 멤버십에 가입했다면 다른 국가의 캠퍼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는 투자자 역할도 하며,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기도 한다.
양상환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 센터장 :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는 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네이버도 자율주행, 로봇, 클로버 등을 만들고 있지만, 내부에서 진행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테크 스타트업을 찾아 지원하기 위해 기술에만 초점을 맞춰 지원하고 있다. 머신러닝,로보틱스, 사물인터넷 등 하드웨어 분야면 가리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 소속이기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엔지니어와 기술적인 부분을 협력 중이다. 또한 시리즈 A 까지 직접 투자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 디캠프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만든 창업계의 허브다. 창업기관, 미디어, 투자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비영리 재단이기에 이곳에 입주하려는 기업은 심사를 통해 선발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은 가입만 하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투자자와의 접점이 많은 편이다. 또한 최대 1억원까지 투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투자 심사팀을 따로 두고 운영 중인데, 매달 한 건씩은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김민석 롯데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팀장 :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6개월 동안 오피스를 무상 지원하고 운영 기간 동안 멘토 매칭도 한다. 롯데그룹과 사업 협력 접점을 원하는 창업자들이 많은데, 각 사업과 맞는 부분을 최대한 찾아 연결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지원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평균 2천만원에서 5천만원 정도의 투자를 해왔다. 다음달엔 시리즈 A,B급 정도에 해당하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혁희 마루180 팀장 : 마루180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창업지원 공간이다. 스타트업 교육, 투자, 사업 운영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건물내 엑셀러레이터와 투자사 등이 입주해 있어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곳이다. 아무래도 상징적인 공간인 만큼 투자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
윤종영 팁스타운 센터장 : 팁스타운은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팀을 위한 공간이자 창업지원 공간이다. 건물 3 개 동에 약 60개의 스타트업과 지원기관 90 곳 등 다양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최연주 스파크플러스 팀리더 : 스파크플러스는 작년에 문을 연 코워킹스페이스다. 다른 지원기관에 비교하면 스타트업이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해 곧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는 직접 투자를 하진 않지만, 우리 투자사인 스파크랩이 투자 멘토링 세션을 진행하는 등 간접적인 투자 지원을 하고 있다.
김수지 위워크 커뮤니티 매니저 : 위워크는 뉴욕에서 시작된 코워킹스페이스다. 전세계 38개국에 130여개 지점이 있고, 아시아에는 중국 상하이와 서울에 지점이 있다. 위워크의 강점은 전세계 멤버간 네트워킹이 원활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멤버가 되면 다른 나라 지점에서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공간 내에서 멤버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업무환경을 제공하자는 게 우리의 목표다. 격월로 데모데이를 진행해 투자자 등에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고혜경 패스트파이브 팀장 : 패스트파이브는 국내에 총 7개 지점이 있다. 입주조건을 따로 두진 않으며, 내부에서 맥주를 제공하기 때문에 19세 미만은 가입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투자사가 아니어서 직접 투자를 하지는 않지만, 오피스아워를 진행해 스타트업과 VC 미팅을 주선하고 있다.
마루180 외부 전경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생긴 이유
임정민 : 강남 일대엔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이 틈바구니에서 스타트업 문화도 같이 생겨나고 있다.
양상환 : 이 곳에서 이미 좋은 스타트업이 자라났었다. 그런 선례가 후배기업에게 영향을 키쳐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김광현 : 테헤란로는 2000년대 벤처 붐이 일던 곳이다. 벤처가 스타트업으로 명칭이 바뀌어 자연스러운 어떤 흐름이 있지 않을까 싶다.
김민석 : 좋은 교육기관과 투자사가 모여있는 곳이어서 이곳을 선택하는데 고민하지 않았다. 우릴 거쳐간 스타트업이 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혁희 : 벤처열풍의 중심이었던 지역이었어서 그런지 주요 투자자들도 이 부근에 모여 있다. 인프라가 더욱 구축된다면 ‘테헤란로=스타트업’이라는 인식이 더 강해질거라 본다.
최연주 : 테헤란로는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만나고 싶은 기관 투자사도 이 지역에 다수 포진해 있고.
고혜경 : 강남은 판교와 접근성이 좋고 젊은 유동층이 많다. 인재 채용도 활발한 편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이 잘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김수지 : 어떤 지역에 공간을 조성할 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기관과 협업이 용이하고, 멤버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경험을 주기에 용이한 지역이 이곳이라 판단했다.
#입주사가 잘 될 때 가장 보람 있어…힘든 점은 ‘색안경’ 그리고 ‘체력’
임정민 : 우리에게 와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양상환 : 투자 받은 팀이 고맙다고 연락 올 때 뿌듯하다. 아무래도 하드웨어를 다루는 공대생이 대부분인데, 이들이 커뮤니티에 섞이도록 꾸준히 노력했다. 이를통해 친목도 다지고 서비스도 고도화 하는 것 같아 좋았다. 힘든 점은 기술을 빼앗아 가는 건 아닌 지 등 색안경을 쓴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종종 있다는 점이다. 진정성을 보여주려 한다.
김광현 : 우리 기관에 있을 때 매출이 오르거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들릴 때 기분이 좋다.또한 퇴소한 팀이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보내올 때 힘이 난다. 다만 우리의 취지가 왜곡되어 내비쳐졌을 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 내실을 더 다지고 대외적인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민석 : 입주사가 좋은 성과를 거둘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 시드 단계였던 팀이 6개월만에 크게 성장한 적이 있는데, 우리 팀원이 CMO 역할을 자처하며 팀 성장에 힘을 보탠 사례도 있다. 다만, 우리가 보수적일 거란 편견을 가진 이들이 많아 난감할 때가 있다.
이혁희 : 입주사 중 어려움이 닥쳐 퇴거를 검토하던 기업이 있었는데, 함께하자고 설득하고 그들의 사업을 도왔다. 일년 후 그 회사의 사업 지표가 긍정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회사 관계자가 우리에게 감사함을 전했을 때 기쁘고 보람을 느꼈다. 아쉬운 점은, 적은 인원으로 여러가지 일을 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좀 있다는 것이다. 함께 해주는 팀원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다.
최연주 : 입주사가 잘 됐을 때가 가장 기쁘다. 힘든 것은 체력적 한계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고혜경 : 우리가 의도한 공간의 가치를 입주자들이 알아줄 때 기쁘다. 또는 한두 명으로 시작한 입주자가 인원이 늘어 방을 옮길 때, 혹은 잘 되어 우리에게 다시 입주하러 올 때 반갑다.
김수지 :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소통과 가치 공유’다. 우리 공간에서 멤버들이 만남을 갖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뻤다.
패스트파이브 실내 전경
#혁신을 주도하는 팀이 기억에 남아
임정민 : 비전공자에게 코딩교육을 하는 ‘멋쟁이사자처럼‘이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메르스가 기승을 부릴 때 관련 지도을 제작해 사회에 기여를 한 팀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선 기간 ‘누드대통령’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각 후보의 공약을 알기 쉽게 보여준 피스컬노트 코리아도 있다. 이들 말고도 다양한 팀이 있다. 대부분 우리 사회에 기여하자는 정신으로 문제를 푸는 기업들이었다.
양상환 : 대학생 3명으로 구성된 ‘더알파랩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팀은 한국에선 두 번째로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헥스’에 선정되기도 했고, 현재 크라우드펀딩도 준비 중이다. 그들의 에너지가 나까지 감동하게 만든다.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다.
김광현 : 재작년에 국내 유명 법무법인에 다니는 사람이 창업을 하겠다며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해 가을 디데이에 참가해 우승을 했고, 당당하게 디캠프에 입주했다. 바로 ‘헬프미’다. 디캠프에 있는 8개월 동안 대표가 법률 서비스의 혁신을 꾀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는 게 무척 인상 깊었다.
김민석 : 아이템 유무와 상관 없이, 팀워크가 좋은 팀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혁희 : 명함관리 앱 ‘리맴버‘, 현지여행 전문서비스 ‘마이리얼트립‘, 뷰티샵 예약 서비스 ‘헤이뷰티’, 미디어산업에서 혁신을 꾀하는 ‘퍼블리’ 등을 들고 싶다. 원론적인 접근을 통해 혁신을 일궈가는 팀들이다.
최연주 : 현재 크고 작은 40개의 기업이 스파크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모두 멋지게 회사를 운영 중이다.
고혜경 : 패스트파이브 자체가 2년 정도된 스타트업이다. 4명이서 창업해 현재 오피스 시장 구조를 혁신중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사회에 제공하고 있고,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김수지 : 우리 공간 이용자 중에, 이전 회사를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뒤 다시 팀을 꾸려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 그 모습에서 열정을 느꼈다.
디캠프에서 매달 열리는 디데이 현장
#누구나 한 번은 창업해야하는 시대, 새로운 미래를 고민한다면 우릴 찾아달라.
임정민 : 앞으로도 캠퍼스서울은 창업가를 성장시키고, 그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원할거다. 스타트업이 기존 틀을 바꾸고 있는만큼, 우리도 노력하겠다.
양상환 : 기술창업시대가 오고 있다. 학부생이 창업지원금을 1억원 넘게 받을 정도로 창업하기 좋아졌다. 공대 출신 중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D2스타트업팩토리를 소개해달라.
김광현 : 디캠프는 앞으로도 창업 생태계 허브로 존재할 거다. 단기적으로 올해 2월 개관한 개포센터를 안정화시키는 한편, 스타트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데 주력하려 한다.
김민석 : 국내에서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진정한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혁희 : 인생에 한 번은 창업을 해야할하는시대다. 마루180이 든든한 초석이 되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최연주 : 스파크플러스를 찾아와 즐겨 주었으면 좋겠다.
고혜경 : 입주하고 있는 개인과 기업이 진정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커뮤니티가 패스트파이브의 장기 목표다. 지켜봐달라.
김수지 : 위워크의 가치는 글로벌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다. 입주자가 즐겁게 집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