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마,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 결승 진출
한국인 부부가 설립한 실리콘밸리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대표 이수인)’가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Global Learning Xprize)’ 결승에 진출했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9월 17일 뉴욕에서 열린 소셜 굿 서밋에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 결승에 진출한 다섯팀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대회에 참여한 총 198개의 팀 중 에누마 외에 영국, 미국, 인도의 팀들이 최종 결승에 진출, 각 1백만 달러 (한화 11억 원)의 상금을 수상했으며, 탄자니아에서 유네스코와 유엔 세계 식량 계획 관리하에 15개월간 최종 우승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에누마의 엑스프라이즈 결승 진출은 한국인이 구성한 팀으로는 최초다.
엑스프라이즈 대회는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 재단인 엑스프라이즈 재단이 인류 공동의 대화제 해결을 주제로 주최하는 경진대회다. 에누마가 참여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는 총상금 1,500만 달러 (한화 약 170억 원) 규모로, 교사와 학교가 부족한 지역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 쓰기, 셈하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한다. 결승 진출 팀의 소프트웨어는 공익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에누마가 이번 대회에 출품한 ‘킷킷스쿨’은 영유아의 인지발달 단계에서부터 초등 2학년 과정까지의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에누마의 대표 제품인 토도수학을 기반으로, 쓰기와 읽기 활동들이 추가되었으며, 모든 내용은 영어와 스와힐리어로 지원된다.
에누마는 탄자니아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혁신 기술을 발굴하는 CT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굿네이버스 탄자니아와 협력하여 탄자니아에서 2016년부터 3차에 걸친 효과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와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한 이번 대회 이외에도, 민간 로켓 제작을 주제로 한 ‘안사리 엑스프라이즈’, 인공지능을 주제로 IBM과 공동 기획한 ‘IBM-왓슨 엑스프라이즈’, 민간이 주도하는 달 착륙선 제작을 주제로 구글과 공동 기획한 ‘구글 루나 엑스프라이즈’ 등을 주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