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나서는스타트업, 다양한 CSV 활동 ‘눈길’
연말을 맞아 많은 기업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있다. 이러한 활동은 과거 봉사활동, 기부행사 등으로 대표됐던 CSR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등 사회적 가치와 기업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활동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CSV 활동에 적극나서며 기업의 특화된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사회적약자의처우개선에노력하는 ‘부릉’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IT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상생’을 원칙으로 상점주, 배송기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화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배송기사들을 위한 물류 거점이자 쉼터인 ‘부릉스테이션’을 전국에 구축해 배송기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과 협약을 맺고 제휴상점들을 대상으로 ‘비전스토어’ 캠페인을 소개 및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비전스토어는 국내·외 소외계층 아동에게 매달 3만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약정한 사업장(점포)을 일컫는 말이다.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위해 부릉스테이션 3개지점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 및 비전스토어가 돼 베트남 아동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관광약자와반려동물까지생각하는 ‘여기어때’
숙박 O2O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국내 숙박 O2O 중 최초로 장애인 편의시설이 구비된 숙소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장애인, 반려동물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기어때의 제휴숙박업소 5만여곳을 전수조사해 숙박시설내 장애인 편의시설 여부를 파악하고 1,000곳의 숙박정보에 ‘장애인편의’ 숙소를 표기했다. 배리어프리란 취약계층의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무는것 으로 이를 통해 고령자, 장애인 등 관광약자의 숙박 환경 개선과 자유로운 여가문화를 보장한다. 또한, 여행시 반려동물 동반 제한이 숙소 선택에 중요한 요소임을 파악해 대대적으로 반려동물 숙소정보를 고도화해 반려동물과 함께 입실 가능한 숙소정보도 제공하고있다. 그 결과, 지난 7월 기준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숙박시설이 전년 대비 70여 곳에서 210곳으로 증가했고, 거래액 역시 7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이처럼 위드이노베이션은 장애인과 반려인을 위한 숙박 정보를 고도화해 사회문제를 해소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숙박 시설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층에 대한 배려로 소비를 유도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큐딜리온은 2016년부터 뇌병변, 지체장애 등 취약계층 중증장애인들을 매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인재를 추천하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직업훈련을 시키고 중고나라가 채용하는 시스템이다. 중고나라에 채용된 중증장애인들은 ‘중고나라보안관’이라는 직책으로 재택근무를 하며, 사기 및 불법거래, 유해자료 등을 전담으로 단속하고 있다.
60여명의 전체 임직원 중 약 10%인 5명이 중증장애인 사원으로, 이들은 1년 동안 총 12만 5000건, 하루 평균 342건에 달하는 불법 거래를 적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이들에게사랑과희망을나눠주는 ‘요기요’, ‘라이클’
배달음식주문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식사를 걱정하는 결식아동들을 위해 소비자 참여형 ‘도시락기부캠페인’을 오는 25일(월)까지 진행한다. 요기요앱에서 결제시 쿠폰란에 ‘맛있는행복’을 입력하고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금액의 1%를 요기요가 적립하며, 적립된 금액은 국내 최초 사회공헌 네트워크 플랫폼 ‘행복얼라이언스’에 기부해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으로 전달된다. 단순히 요기요에서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주문을 통해 직접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자전거 공유 플랫폼 ‘라이클’은 기부라이딩 행사를 통해 참가비 전액을 보육원에 기부하고 있다. 작년에는 해병대를 갓 제대한 예비역 병장과 함께하는 ‘1,800km 자전거국토대장정’을, 올해는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27K 기부라이딩’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