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은 1975년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고 여성의 지위 향상을 응원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은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의 주제는 ‘변화를 위한 압력(#PressforPregress)’이다. 110주년(비공식 행사 포함)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구글부터 페이스북에 이르는 글로벌 IT 기업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 모든 여성에게 축하를 전하고 있다.
■ 구글 : 전 세계 여성 작가의 이야기 담은 인터랙티브 두들, 구글플레이 피쳐드
구글은 늘 그렇듯 자사의 특별 로고인 두들(Google Doodle)을 통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올해에는 전 세계 12명의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랙티브 두들을 약 80개국에 선보였다. 각 작품은 ‘여성으로서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났던 사람 혹은 사건’을 그리고 있다. 사용자는 동화 형식의 작품을 구글 홈페이지나 역대 여성의 날 기념 두들을 정리한 특별 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메일이나 SNS로 공유할 수 있도록 ‘#HerStoryOurStory’ 코너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구글은 자사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에서 앱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낸 여성들을 조명했다. ‘여성들의 열정이 담긴 인기 게임’ 등의 피쳐드를 통해 다양한 여성 게임 개발자들이 소개됐다. 한편 구글플레이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 프로그램 및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여성 게임 제작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체인지더게임(Change the Gam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 계정을 통해 그 존재감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들을 조명하는 ‘크레딧허(그녀를 인정하라)’ 캠페인을 공개했다. 빌리 진 킹 (Billie Jean King), 빅마마 손튼 (Big Mama Thornton)을 포함하여 과거와 현재의 여성들의 공헌에 주목하자는 의도다. 이들은 뉴스피드 상단에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션 카드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여성 창업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티 검색 도구(Community Finder)를 출시했다. 이 기능을 통해 여성 창업자는 자신에게 알맞은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찾고 질문, 충고, 자원 등을 공유할 수 있다고 페이스북 측은 밝혔다. 페이스북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랫폼 내 43%의 페이지는 여성 소유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1% 증가한 수치다. 또 페이스북 내 자금 모금 활동 참여자의 70%가 여성이다.
■ 애플 : 파리 지점에서의 채용 행사, 아이워치 액티비티 챌린지
애플은 자체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다. 8일 저녁, 애플은 파리의 마제 세인트 제르맹 (Apple Marché Saint-Germain)에서 올해 여성의 날 주제인 ‘변화를 위한 압력’과 관련한 채용 행사를 연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진 바가 없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전 세계 애플워치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워치 액티비티 챌린지(Watch Activity Challenge)’도 생성됐다. 애플은 정기적으로 애플워치 소유자를 대상으로 ‘목표 활동 링 완성하기’ 미션을 제시했다. 제시된 활동 목표를 달성하는 사용자는 특별한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여성의 날 배지를 받기 위해 사용자는 자신의 일일 칼로리 소모 목표를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해야 한다. 운동 시 함께 들을 수 있는 여성 뮤지션의 음악도 애플 뮤직을 통해 제공된다.
■ 디디추싱 : ‘여성 운전자 서비스 평균 등급 5점 만점에 4.9점’ 조사 결과 발표
중국 공유 자동차 서비스인 디디추싱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드라이버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사내 부서인 ‘디디 우먼스 네트워크(DiDi Women’s Network)의 연구에 따르면 플랫폼 내 여성 드라이버는 10% 수준이다. 즉 230만 명의 중국 여성이 디디의 여성 드라이버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서비스 평균 등급은 5점 만점에 4.9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디디추싱 내 여성 드라이버의 80%는 유자녀 여성이다. 싱글맘을 포함해 18세 이하의 자녀를 데리고 있는 21세 이상 40세 미만의 여성이 많다. 이들 중 40%는 추가 수입을 얻기 위해 드라이버로 일하며, 23% 정도는 단순히 즐거운 경험을 하거나 사회적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 플랫폼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 고프로 :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영상 공개
고프로는 여성의 날을 기념해 도전을 즐기는 여성을 응원하는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영상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운동선수와 각국 여성이 자신의 도전기를 고프로 카메라로 촬영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프로의 기념 영상은 오후 5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