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국제공항 지하철 입구 /플래텀DB
중국 선전 공항과 도심을 잇는 가장 원활한 이동경로는 택시다. 후순위 이동수단으로는 지하철을 들 수 있다. 특히 러시아워 시간대라면 지상보다는 지하가 더 빠르다.
2016년 개통한 지하철 11호선은 선전에서 공항철도 역할을 한다. 11호선은 총 길이 51.9km를 최고 시속 120km로 달리는 고속철로 도심까지 30분이면 주파한다. 목적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도심까지 단순 이동은 택시보다 빠르다.
선전 지하철 11호선에서 이색적인 부분이라면, 항공기나 고속열차에서나 볼 수 있는 비즈니스 칸이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칸은 지하철 8량 가운데 2량으로 내부는 2인용 좌석이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고 좌석 아랫부분에 여행 가방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선전 지하철 11호선 비즈니스 차량 내부 전경 / 영상=플래텀DB
비즈니스 전용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티켓 판매기를 통해 티켓을 구입하고 개별적인 탑승구를 통해 검표 후 이용해야 한다. 가격은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시내 중심부까지는 대략 30위안(한화 약 5000 원), 기자의 목적지까지는 15위안(한화 약 2500원)이었다. 이색적인 부분은 사전에 위챗페이로 결제하고 승차 토큰만 수령해 승차하면 된다는 것.
지하철 11호선은 선전 중심부에서 국제공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기에 일반객차 대기줄이 긴 편이다. 반면에 비즈니스석 이용자는 많지 않다. 14일 정오경 기자가 탑승한 비즈니스 칸 2량도 우리 일행 외 이용자는 없다시피 했다. 반면에 일반석에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으로 북적거렸따. 현지 시민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에도 비즈니스 칸 대기석은 여유가 있는 편이라 한다. 반면 일반 객차는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같은 칸에 동승한 선전 시민 덩위안위안씨는 플래텀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타는 것은 아니지만 짐이 많을 때 선호하는 편”이라며 “초기 이용률이 낮은 비즈니스석으로 인해 일반 객차가 더 혼잡해지는 것에 불만이 있었지만 운행 차량이 늘면서 불편함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11호선 비즈니스 객실은 위챗 샤오청쉬(미니앱)를 통해 미리 결제를 할 수 있다. /플래텀DB
비즈니스 전용 발권기에서 QR코드 인증을 하면 입장권 역할을 하는 노란색 코인이 나온다. / 사진=플래텀DB
결제를 마치면 나오는 노란색 코인을 통해 지하철을 탈 수 있다. / 사진=플래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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