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금융 화두 핀테크 … 분야별 대표 핀테크 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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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 금융시장의 ‘핀테크’ 열기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핀테크는 증권, 자산관리, 대출, 은행, 결제 등 금융업계 전반에 걸쳐 이슈를 낳으며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핀테크 전문 업체도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5 핵심개혁과제 성과점검회의’ 보고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의 업체수가 2015년 5월 44개에서 같은 해 11월 360개로 늘어 무려 718%나 급성장했다. 관련종사자 역시 2014년 24,300명에서 2015년 25,6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각 분야별 핀테크 대표주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대한민국을 핀테크 강국으로 만들 리딩 기업들을 알아보자.

소셜과 만난 증권, 진입 장벽 낮추며 젊은층에 ‘인기’ – 두나무 ‘증권플러스’

지난 2014년 2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가 출범해 화제가 됐다. 이른바, ‘증권플러스 for KaKao’(이하 증권플러스, 개발사 두나무)다. 증권플러스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다.

증권플러스는 출시 이후 2년 간 고속 성장을 이뤘다. 2014년 12월 누적 다운로드 24만건에서 올해 1월 4배 가량 뛴 100만건을 기록했으며, 월간 순이용자수도 같은 기간 216% 증가한 25만명으로 확대됐다. 또, 2015년 12월 기준 증권플러스의 월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10배 가량 증가한 1조원 규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증권앱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증권플러스는 카카오톡 내 친구목록을 연동해 지인의 관심 주식 종목과 투자 방법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특징으로, 유저들 간에 실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실전 랭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증플 토픽’과 ‘증권플러스 인사이트’ 등을 통해 주가 및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이뤄내고 있다.

P2P 대출, 저위험 고수익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급성장 – 어니스트펀드, 테라펀딩 등

은행 등 금융기관이 아닌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거나 빌려주는 P2P(Peer-to-Peer, 개인간 거래) 금융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P2P 금융 신규 대출 규모는 2013년 36억 4000만원, 2014년 57억 8000만원에서 지난해는 상반기에만 52억 6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급속도로 팽창 중이다.

국내 대표적인 P2P 금융 플랫폼 어니스트펀드(대표 서상훈)는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와 자금을 운영하고자 하는 투자자를 온라인 IT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함으로써, 대출자에게는 연 4.9~15.5%의 합리적인 중저금리 대출상품을, 투자자에게는 연 10% 수준의 매력적인 저위험 고수익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성균관대 연구팀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개발한 심리분석기반 신용평가모형(PSS)을 적용 예정이며, 채무자의 상환 능력 및 의지를 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측정함으로써 투자자의 원금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어니스트펀드는 P2P 업계에서 처음으로 제1금융권인 신한은행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 받으며 제1금융권과 핀테크 스타트업의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또, P2P금융업계 최초로 모바일앱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며 국내 P2P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지난 2015년 6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며 P2P 대출 시장에 진입했으며, 옐로금융그룹, 세틀뱅크,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등으로부터 2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투자자에게는 고수익을, 대출자에게는 합리적인 자금조달을 제공하는 상생 모델로 대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P2P는 어니스트펀드 외에도 8퍼센트, 렌딧 등이 신용 담보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전개 중이며, 부동산 및 동산을 담보로 한 P2P 시장에서는 테라펀딩, 팝펀딩, 키핑펀딩 등이 활동하고 있다.

500만원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 두나무투자일임, KB국민은행 등

‘소액’, ‘온라인’ 투자자도 올 상반기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두나무투자일임(대표 배성우)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인 MAP을 공개했다. MAP은 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의 약자로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실행까지 맞춤형 자산관리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자산관리 서비스다.

두나무투자일임은 투자자문사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소액 투자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기존 투자자문 가입액이 최소 1억~3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두나무투자일임 서비스는 최소 가입액을 500만원으로 설정해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는 소액으로도 마음에 드는 투자자문사를 선택해 자산관리를 맡길 수 있게 됐다.

제휴 투자자문사 라인업은 삼성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 퍼시픽투자자문, 앤드비욘드투자자문, 써미트투자자문, 제브라투자자문, 이룸투자자문, HN투자자문, 더퍼블릭투자자문, KPI어드바이저 등으로 신뢰와 명성을 두루 갖춘 국내 대표 자문사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됐다.

두나무투자일임은 지난해 9월 삼성증권과 주문(미러트레이딩) 시스템 독점 사용 계약을 체결하며 자산관리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모바일 앱을 통해 이루어지는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올 상반기 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 절차를 마쳤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1일 은행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쿼터백 R-1)을 출시하며 핀테크 자산관리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로봇이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는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연내 실시될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개인의 투자성향과 자산 등을 평가해 재무설계를 해주는 시스템으로, 사람이 일일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만큼 비용이 저렴해지고 누구나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초기 고객 확보에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시중은행도 변화 바람 – 카카오뱅크, KT뱅크

은행도 본격적인 핀테크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 2015년 11월,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이 인가를 받으며 전 국민의 이목을 모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거래를 하는 온라인 은행을 말하는 것으로, 점포운영 비용, 각종 수수료 등을 덜어내면서 아낀 돈으로 대출이자 인하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총 11개 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및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내 최초로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카카오뱅크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올해 본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뱅크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공동 발기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평가 모델,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시간 동안 고객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이 눈길을 끈다. 또한, 기존 PG/VAN 사업자 역할을 앱투앱 결제 및 카카오톡 기반 송금 서비스 등으로 대체함으로써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첨단 금융 서비스 개혁은 물론, 경영지배구조, 건전성, 리스크관리, 보안대책 등 은행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주요 역량을 증명하며 ‘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카카오뱅크 대항마로 KT뱅크 컨소시엄도 같은 시기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는 BC카드사의 265만개 가맹점 정보와 연간 259조원에 달하는 결제정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금리 대출자에게 저리의 대출을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7만개에 달하는 공중전화 부스를 ATM(자동화기기)으로 활용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생활 속으로 파고든 모바일결제 –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스마일페이, 시럽페이 등

해가 지날수록 커지는 모바일 결제시장에 대응해 각 기업들이 앞다퉈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3년 1조7290억원이던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의 규모가 2015년 5조7200억원에 달하며 약 230% 증가했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는 ‘삼성페이’가 선두 자리를 굳히며 시장을 리드하는 추세다. 뒤이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스마일페이, 시럽페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출시한 후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일일 결제 건수 10만건에 누적 결제액이 2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5와 갤럭시 A7를 출시했으며, 카드사들이 삼성페이 관련 전용 카드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결제하는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간편한 결제방법이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결제 정보 분석을 통해 개별 고객 마케팅 전략도 세울 수 있어 모바일 결제시장의 확대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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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요한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연예인을 따르는 사생팬처럼 스타트업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