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플랫폼 ‘매듭’ 개발사 ‘메디르’, 프리시드투자 유치
환자와 병원, 약국을 연결하는 로컬 플랫폼 ‘메듭’ (MEDB) 개발사 메디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VC 500글로벌코리아(前 500스타트업코리아)와 퓨처플레이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메디르가 론칭 예정인 메듭은 환자가 집이나 회사 등 원하는 위치에서 병원과 비대면 진료를 보고, 주변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손쉽게 배송받아볼 수 있도록 연결하는 O4O 플랫폼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글로벌 비대면 진료 시장은 2019년 426억 달러에서 2020년 798억 달러로 92%의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기간 동안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병원이 46% 증가했으며, 일본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진료 이용률이 15%로 증가했다.
세계 각국 의료계에서 비대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반면, 한국의 경우 코로나 비대면 진료 이용률이 0.2%에 그쳐 해외의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의 원격진료제도는 근 20여 년간 공공 시범 사업 영역에 국한되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보건복지부는 원격진료를 한시적 허용하기로 했다.
메듭은 11월 첫 앱 서비스 개시 예정으로, 론칭 후 타깃을 하는 고객은 병원 갈 시간이 없는 직장인, 단순 반복 진료가 번거로운 환자, 민감한 진료를 꺼리는 환자, 거동이 불편하거나 주변에 병원이 없는 고령 환자 혹은 장애인 등의 의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병원과 약국에는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장비들을 제공하여 비대면 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디르 손덕수 대표는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인 L.E.K.컨설팅과 맥킨지앤컴퍼니를 거쳐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에서 투자 전문가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메디르를 창업했다. 손덕수 대표를 포함한 5명의 메디르 공동창업자는 모두 KAIST 동문이며, 이 중 3명은 티맥스소프트 연구소 SW 개발자 출신이다.
손덕수 대표는 “환자와 의료인 모두가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정책과 기능을 구현 중에 있다.”라며, “이를 통해, 현재 기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의료인 협회들과의 갈등을 해소하여, 심리스(Seamless)하고 완전한 비대면 진료 및 약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500글로벌코리아 김경민 파트너는 “한국은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원격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약사 그리고 환자 모두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메디르 공동 창업가들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크게 보고 투자를 진행하였다”라고 투자유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