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M이 투자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한국어 교육 스타트업 ‘코이랩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m와 문화방송(MBC)에서 투자유치를 했다.
코이랩스는 지난해 진행된 문화방송 사내벤처 1기로 시작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문화방송의 드라마, 예능, K-pop 등 한국 콘텐츠를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하는 서비스 ‘KOKIRI’(코끼리) 운영하고 있다. 코이랩스는 한국어교육 석박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어 학습자들이 콘텐츠를 활용해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학습자들은 KOKIRI를 통해 분 단위별로 문법·표현·단어 등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까지 체감할 수 있다.
문화방송은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끈 만큼 한국어 교육에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 투자를 진행했다. 문화방송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심사에는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 전문사들이 참여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에스엠컬쳐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설립 후 첫 투자처로 코이랩스를 선정했다. 코이랩스가 글로벌 한국어 교육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소속 아티스트의 콘텐츠 제공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져갈 예정이다.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쉽고 재밌는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해 코이랩스에 투자했다는 게 SM컬처파트너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SM컬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의 팬덤 확대와 팬들과의 소통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한국어를 전파하는 효과를 기대해 코이랩스 투자에 참여했다”며 “K-Pop 선구자로서 SM엔터테인먼트그룹의 위상과 한국어 학습 니즈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코이랩스의 주주인 문화방송과 SM엔터테인먼트그룹은 코이랩스가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적 협업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방송 측은 “K-콘텐츠의 선두주자인 문화방송과 SM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한국어 교육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MBC가 보유한 다양한 드라마, 예능, 뉴스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각 국가별, 학습자의 취향별로 한국어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이랩스 전예지 대표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 대부분이 K-콘텐츠로 입문하며,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K-콘텐츠 팬의 70% 이상이 한국어 학습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MBC와 SM의 전략적 투자와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학습자가 한국어 학습에 관심을 갖게된 콘텐츠로 한국어에 입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이랩스는 현재 다수의 베트남 유수의 대학들과 MOU를 체결해 현지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의 책 위주의 학습보다 학생들의 몰입도가 월등하게 높아졌으며, 드라마에 나오는 생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호응이 높다”와 같은 반응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코이랩스는 문화방송과 SM엔터테인먼트의 IP를 활용한 정식 서비스를 올해 중 영미권, 동남아 시장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