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의 정신건강을 보듬어야 하는 이유
“작은 파동에도 베이고, 상처나고, 사람은 그렇게 나약하다.”
“우리는 사랑받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춰 내 영혼에 칼을 들이댄다.”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은 하나다. 나만의 안정장치를 찾는 것.”
“모든 병은 상실에서 온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거나, 자기 자신을 잃었거나.”
“우리 모두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경계인들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중-
스타트업으로 대변되는 창업이 각 나라의 경제 화두가 된지 오래됐다. 이런 기조에 따라 국가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도 다수 탄생했다. 하지만 8할이 실패인 창업과정에서 오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창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창업 실무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지만 아직 자리잡지 못한 것이 정신건강 영역이다. 투자유치나 매출성장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창업자의 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은 찾기 어렵다. 생태계 다양성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결여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발간된 ‘스타트업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가 정신 건강 상태는 모든 지표에서 낙제점이다. 일반 성인 대비 우울, 불안, 자살의 유병률이 높다. 중간 수준 이상의 우울을 겪고 있는 사람은 88명(32.5%)으로 나타나 전국 성인 평균 18.1%보다 높고, 불안의 비율도 55명(20.3%)이어서 전국 성인 평균 8%를 훨씬 웃돈다. 창업자 10명 중 2명은 자살 위험성 고위험군에 속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창업자들의 응답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스트레스 요인은 자금 압박 및 투자 유치(121명, 44.6%)였으며 조직 관리 및 인간 관계(55명, 20.3%)와 실적 부진 및 성과 미흡(53명, 19.6%) 등 조직 관리와 관련된 요인이 그 뒤를 이었다. 긴 사업 연차 역시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업 연차가 5년 이상인 창업자의 경우 사업 연혁이 짧은 창업자에 비해 우울과 불안, 자살 위험성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정신건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생겼다는 것이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지난 10월 24일부터 3일 간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디마인드(d·mind)’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2019년부터 진행해 온 스타트업 창업자와 임직원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이다.
올해 디마인드 첫날인 24일은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와 하지현 건국대학교 교수가 불안과 무기력에 노출된 스타트업 임직원들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둘째 날은 정문정 작가와 박재연 리플러스인간연구소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조직 내 인간관계 및 소통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우며 마지막날은 김미루 피플앤컬쳐 대표가 창업자의 자기 인식과 회복탄력성 제고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창업자와 팀원들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호평했다. 1:1 상담에 참여한 A 대표는 “속마음을 이야기할 곳이 없었는데, 대나무 숲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하면서 해소되는 것들이 있었다. 스스로의 리더십을 돌아보고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전했고, B 대표는 “비슷한 고민을 하던 다양한 사람들의 상황과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참고가 많이 되었고,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게 되면서 해결방안도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디마인드 프로그램을 기획한 디캠프 김보미 성장팀장은 “투자 혹한기로 창업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창업자와 임직원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하 디캠프 성장팀 김보미 팀장과 김도완 파트장과의 일문일답.
-본인 소개 부탁한다.
김보미 팀장(이하 보미) :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스타트업의 입주공간을 운영하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만드는 성장팀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도완 파트장(이하 도완) :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원론적인 질문인데,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정신건강 세미나나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왜 필요한가.
보미 : 창업은 극도의 불확실성과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전하는 행위다. 스타트업은 성장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지만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으로 비유하자면, 가장 최하단의 생존 욕구가 불충족되다 보니 개인의 건강, 특히 마음 건강을 챙기는 것은 후순위로 밀리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긴장의 상태로 사업을 지속하다보면 필수적으로 번아웃이 온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창업자들은 일반 직장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내상을 입는다. 본인이 가진 많은 것을 내려놓고 인생을 걸었기에 상황이 나빠졌을 때 회복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하지현 건국대 교수가 한 말인데,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연주를 마치고 나면 바이올린 줄을 다 풀어낸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수십분을 들여서 줄을 다시 튜닝한다. 생각해보면 줄을 풀지 않고 그대로 두고 다음날 조금만 튜닝해서 쓰면 될 것 같지 않나. 하지만 그런 경우 줄이 조금씩 늘어나게 되고 다시 튜닝을 위해 조금씩 땡긴다. 그걸 반복하면 튜닝은 빨리 되겠지만 줄이 금방 끊어지게 된다. 바짝 당겨진 바이올린 줄을 잠깐 풀어두는 것처럼 사람도 잠시 잠깐 풀어지는 때가 있어야 한다. 창업자들이 지치지 않게, 롱런할 수 있게, 번아웃이 오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돕는 자리가 필요한 것이다.
도완 : 창업자의 정신건강은 사업 운영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선 긴 호흡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운영해야 하고 정신건강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본다. 특히, 정신건강은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회복하는데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신건강 세미나와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연결되는 질문인데, 디마인드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기획된 배경, 의의를 설명해 준다면. 디캠프는 왜 이 프로그램을 5년이나 해왔나.
보미 : 코로나가 오기 전 2019년까지는 창업과 벤처투자의 부흥기였다. 투자받는 스타트업은 매년 늘었고 19년도 신규 투자액이 역대 최초로 4조를 넘어섰다. 모든 투자자와 창업지원기관이 J커브의 성장, 기업가치 증가, 더 큰 규모의 투자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당시 입주기업 대표와 티타임을 하는데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잔 지 오래됐다고 토로하더라. 성장에 대한 불안, 투자 유치 압박, 조직관리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으로 멘탈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그때 우리가 창업자의 멘탈케어를 놓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당시 창업자 마인드케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지만 부재한 상황이었다. 생각해보니 창업자 멘탈 관리는 사업 추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지만 정량적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기에 투자사나 지원기관이 하기 쉽지 않겠더라. 디캠프가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기관이라고 생각해서 추진했다.
도완 : 실리콘밸리에서는 일찌감치 창업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로 출자한 펀드의 일부 비율을 창업자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하는 등 실효성 있는 활동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2019년 당시 국내에서는 창업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창업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어젠다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창업가들의 베이스캠프가 된다’는 재단의 목적을 고려할 때 디캠프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정신건강은 주기적인 점검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지만, 막연한 선입견으로 신체 질환 대비 검진이나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창업자들의 성향은 어떤가.
도완 : 창업가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들에게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정신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비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책임감을 어깨에 이고사는 창업자의 경우 팀원과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문제없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여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때문에 정신건강 문제를 실제보다 축소해 인식하거나 전문적 도움을 받는 데 거부감을 느낀다.
-그동안 다양한 사례를 봤을 텐데, 코로나19 전후 창업자 심리 패턴에 변화가 있나.
도완 : 작년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와 투자 혹한기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투자유치의 난이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게 올라가고 있고 기업과 소비자 모두 지갑을 닫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불안함이 여느 때보다 커진 것이 사실이다.
-투자 라운드는 ‘시드’부터 ‘시리즈 ABCD’ 등으로 구분하잖나. 초기 단계보다는 후속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이 스트레스를 더 받을 듯싶다.
도완 : 산술적으로 스트레스의 정도를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계에 구분 없이 창업자들은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투자 금액에 따른 우울 수준은 집단 간 평균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다고 나온다.
-디마인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그들이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하던가.
보미 : 창업자들의 피드백을 보면 이 사업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우리가 추천해서 반신반의로 상담을 받았을 텐데 실효성이 있다고 말해줘서 기뻤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었는데 대나무숲 같다. 숨통이 트인다”는 후기도 있고, “전문가가 제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해석해 줘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는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특히 “상담 이후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고 강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고 말해주는 대표들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개인의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가설을 확인한 셈이다.
도완 : “바쁜 업무로 인해 잊고 지내왔던 초심과 목표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되고 사업을 운영해나갈 동력을 충전했다”는 코멘트가 기억에 남는다. 디캠프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은 선배 창업자와 함께 소규모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의 도메인이나 상황이 모두 다르기에 정답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의사결정, 시행착오에 대해 선배 창업자가 지나온 여정을 공유하고, 참여한 창업자들은 이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선배 창업자도 초심을 떠올리게 되고 참여한 창업자들도 자연스럽게 목표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도완 : 프로그램을 할 때 종료시간을 정해두기는 하지만 칼같이 끝난 적이 거의 없다.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도 이야기가 깊어질 수록 더 많은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한다. 창업자라는 자리가 얼마나 외롭고 많은 부담을 지는 자리인지 새삼 알 수 있었다.
보미 : 그룹 세션 후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힘을 얻는다”는 내용의 피드백이 많다. 창업자의 마인드케어라고 해서 대단한 게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마음 터 놓을 수 있는 동료 창업자과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만으로 의미 있는 거다. 창업자는 회사 안에서 한숨도, 찡그리는 것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고 한다. 본인의 가라앉은 기분이나 무드가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로 전달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그렇게 회사 안에서 슈퍼맨 같은 대표들이 동료 창업자들을 만나서 ‘취약성(vulnerability)’을 드러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스타트업 마인드케어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했다.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확장시키는 건데, 어떤 시너지가 나고 있나.
보미 : 네 개 기관이 갖고 있는 자원과 노하우를 풀링 함으로써 사업 대상이 확대되고 프로그램이 더 풍부해졌다. 디캠프의 경우 패밀리 스타트업에 한해 추진하던 사업 대상을 확장하게 되었다. 4개 기관이 함께 추진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더 많은 관계자를 참여시키고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시너지가 나고 있다.
-디마인드 프로그램에 다양한 분야 연사들이 나선다. 올해는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 하지현 건국대학교 교수, 정문정 작가, 박재연 리플러스인간연구소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다. 어떤 기준을 두고 선정하나.
도완 : ‘스타트업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창업자들과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실제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연사들을 물색했다. 조사 결과 불안과 우울의 경우 그 위험도가 국내 성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의학, 뇌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불안과 우울의 기저에 있는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자금압박·투자유치, 조직관리·인간관계, 실적부진·성과미흡 등이 꼽혔는데 각 문제에 대한 해결 및 인사이트를 선배 창업자 및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보미 :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은 ‘직장 사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신입으로 입사하더라도 알아서 일을 배우고 혼자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 주니어가 시행착오를 통해 일을 배우고 있다. 그들이 가장 갈증을 느끼는 부분이 자기계발, 그리고 같은 공감대가 있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이번 디마인드는 전체 네 개 프로그램 중 세 개를 스타트업 팀원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의 미션과 비전, 소통, 회복탄력성 등을 다루었기에 사수의 역할을 디마인드가 조금이나마 보완해줄 수 있길 바랐다.
-전문 영역을 다루는 프로그램이기에 자문이 필요할듯 싶다. 어디에서 어떤 자문을 받고있나.
보미 : 창업자 마인드케어를 최초 기획한 2019년도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현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프로그램 설계, 상담기관 선정, 세미나 연사 추천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었고, 2022년에는 공동으로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창업자와 임직원 1:1 상담은 2019년부터 이음심리상담연구소, 비대면 심리상담은 ‘오웰헬스‘라는 스타트업과 함께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이어갈 텐데, 보강할 부분 등 향후 계획을 이야기해 준다면.
도완 : 정신건강이라고 하면 치료 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심리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문제 있는 사람으로 비치는 경우가 많다. 사회 전체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이러한 허들을 낮추는데 일조하고 싶다. 특히 창업자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예방하는데 코칭 프로그램, 정신 상담 프로그램들을 더 강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미 : 마인드케어 세미나에서 어느 창업자가 ‘결과를 알 수 없는 긴 터널을 기어가는 느낌이다. 밤마다 잠드는 게 힘들고 매일 아침 불안 속에서 잠을 깨곤 한다. 과연 내가 대표의 자격이 있는 걸까’라는 말에 많은 창업자들이 크게 공감했던 것이 기억난다. 외로움과 어려움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창업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디캠프는 그런 창업자들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되고 싶다. 산을 오르다 너무 힘들 땐 돌아와서 쉴 수 있는 곳, 취약함이 드러나도 괜찮은 안전기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