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1월11일 중국 솔로의날에 매출 10조 돌파할까?
우리에게는 뻬뻬로데이로 인식된 11월 11일은 중국에서 ‘광꾼지에’(光棍节-솔로의 날)라고 불리운다. 이날이면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상품을 50% 전후로 할인 판매하기에 중국에서 일간 최다 매출이 발생하는 날이기도 하기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라고도 할 수 있다. 광꾼지에의 2012년 거래량이 191억 위안(한화 약 3조3400억원)이었으며, 2013년 11월 11일 거래량은 350억위안(한화 6조3000억원)을 넘었다.
올해는 지난 지표가 갱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심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가 있다. 알리바바의 2014년 광꾼지에 매출은 10조원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주요매체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로 결제될 쇼핑 매출액이 500억 위안(약 8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며, 최대 600억 위안(약 10조원)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가 중국시장은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기에 내놓을 수 있는 추정치다. 알라바바는 현재 뉴욕증시 상장을 기념해 그룹사들인 티몰글로벌(天猫国际), 타오바오 글로벌(淘宝海外), 쑤마이퉁(速卖通), 차이냐오(菜鸟) 해외물류, 글로벌 알리페이 등과 함께 올해 11월11일 광군 글로벌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또한 행사의 글로벌화를 위해 20여개 국가의 상점들을 티몰글로벌에 입점시켜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올해 광꾼지에는 이미 시작되었다 할 수 있다.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는 인기 유명 브랜드 및 해외상품 등을 중심으로 이미 프로모션에 들어갔으며,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국화장품과 의류상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11월 11일 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광꾼지에 당일에는 모든 제품에 대해 50%반값 세일에 들어간다.
현재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인식되고 있지만, 광꾼지에는 알리바바가 만든 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이 솔로들을 위한 대대적인 판촉할인 행사를 전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쇼핑업계는 11월 광군제 행사 1년 전부터 치밀하게 행사 준비를 한다. 특히 쇼핑몰들은 전략적 D-Day를 11월 11일로 설정하며 품질 좋은 제품을 선정하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자 입자에서는 싸구려가 아닌 경쟁력 있는 제품을 50 ~ 60%까지 대폭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기에 이날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니즈가 일치하기에 대박행사가 되는 것이다. 더불어 대규모 오픈마켓은 소규모 유통 상인 개미군단을 적극활용하고 있다. 개미군단과 내부적으로 ‘이윤 배분 시스템’을 적용해 동기부여를 했으며 이점에 끌려 다수의 벤더(vendor)들이 참여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2013년 중국IT기업 영업이익율 1위 기업이자 알리바바 티몰과 경쟁사인 징동샹청(JD.com)을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 알리바바와 징동의 경쟁이 아닌 알리바바 VS 텐센트 징동샹청의 경쟁구도(결제시스템에서는 알리페이와 텐페이의 경쟁 구도)라고 볼 수 있다.
징동샹청은 올해 초 텐센트의 전략적 투자로 위챗에 연동되어 서비스 운영되고 있으며 모바일에서 위챗과 징동의 결합(위챗+징동+텐페이)이 알리바바가 장악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점유율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관심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