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해 텐센트 창업센터를 통해 본 중국의 창업열기

중국 복단대 경제학 전공 대학원생이자 중국에서 스타트업 펀인(纷印)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중인 박재희님이 중국 현지 창업 분위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참고로, 중국 상해를 거점으로 한 스타트업 펀인(纷印)은 중국 대학원생들을 타겟으로 한 클라우드 문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업 아이템의 우수성으로 2014년 12월 수백만 위안 규모 엔젤 투자유치를 했으며, 올해 4월 웨이신 플랫폼인 샤오판쭈어(小饭桌)가 선정한 2015년 상반기 과학기술계에 가장 기대되는 top 100 스타트업에도 선정 되었습니다. (펀인 관련기사 : 동디엔커지(动点科技))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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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두번째) 양숑(杨雄)상해시장 

중국 내 창업,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다. 정부와 리커창 총리는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大众创业,万众创新)’이라 말하며 청년들에게 창업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서 제2, 제3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샤오미가 나와 경제부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창업 열기를 곳곳에서 느낄수 있다. 특히 우리 회사가 입주해 있는 상해 텐센트 창업센터에서 그러한 시류를 실감하는 중이다.

상해 텐센트 창업센터는 중국 내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월에 설립된 곳으로, 중국 인터넷 및 게임 서비스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창업지원센터다. 센터가 위치한 지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저렴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창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 상다수가 이곳을 방문했고, 그때마다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국의 창업관련 프로그램이 관심을 끄는 주제라는 의미일 것이다.

제조 스타트업으로 다변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인터넷 관련 스타트업은 여전히 각광을 받는 분야다. 중국은 인터넷 사업을 하기에 생태계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자국위주라는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중국의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정상권이다. 이를 반영하듯, 상해 텅쉰 창업센터에 입주한 20여 개 스타트업 역시 대다수가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텐센트 창업센터에서 단독 사무실이 있는 스타트업들은 이미 엔젤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대부분 시리즈A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있는 팀들이다. 인적 규모도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40명이나 된다. 단독공간이 아닌 개방실에 자리한 팀들은 이들에 비해 초기단계이고 팀원은 10인 미만이 대다수다.

이곳에서 여러 스타트업이 주차장 검색 서비스, 해외 식품 구매, 기업 협력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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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총 오피스

그중 방문 애완동물 미용 관리 플랫폼인 메이총(美宠)은 팀구성과 사업 아이템이 독특한 기업이다. CEO 및 코파운더 4명이 중국 최대 규모 택시예약 서비스 디디다처(滴滴打车) 출신으로, 인터넷 방면 경험과 인맥이 풍부하다. 메이총은 이런 배경을 가진 코파운더들로 인해 상해 기업가 출신인 투자가에게 사업 초기 수백만 위안의 엔젤 투자를 받아 사업을 진행중이다.

메이총은 투자를 받았다고 해서 느슨하게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 이 팀에는 9-9-7의 규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의미는 아침 9시 부터 저녁 9시 일주일 7일 출근이라는 의미다. 그래서인지 1월 창업후 업계 2-3위 순위까지 올라올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숍보다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서비스가 애견인들부터 환영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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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신 official account에 창업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다양한 창업관련 정보를 얻을수 있다.

중국에서 인터넷 스타트업을 하려 할 때 가장 큰 고민이 중국인 팀원을 찾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스타트업 팀원을 뽑을 때 유용했던 사이트로는 라꼬우왕(拉勾网:lagou.com) 과 쪼우보통(周伯通:jobtong.com)이었다. 그러나 더 확실한 것은 창업 관련 세미나 또는 워크샵 등에서 직접 찾아보는 것이다. 실례로, 우리회사 PM 및 UI 디자이너는 구글 개발자 행사에서 알게되어 함께하게 되었다. 창업 관련 이벤트 정보는 아이헤이마(i黑马 : iheima.com), 싼쓰리우커(36氪 36kr.com) 또는 중국 인스턴트 메신저 웨이신(微信 Wechat)의 Official account에 ‘창업’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수 있다.

끝으로, 중국에서 스타트업 하는 것을 어려워 하지 않았으면 한다. 향후 인터넷 스타트업의 트렌드는 중국이 이끌거라 보고, 지금이 바로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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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창업센터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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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member pic펀인 팀원 전체사진

외부 전문가 혹은 필진이 플래텀에 기고한 글입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고문의 editor@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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