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스타트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의 패널토론 현장
21 ~ 22일 양일간 제주벤처마루에서 진행된 ‘2015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스타트업 지원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해당 관계자들은 패널토론 전 각 기관 소개 및 대표 이벤트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패널로는 고벤처포럼 고영하 회장을 비롯해 디캠프 양석원 팀장, 앱센터 김규호 전문위원, 아산나눔재단 박영은 팀장,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준혁 매니저, 한국인터넷진흥원 안인회 팀장 등이 자리했다.
(사진왼쪽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 안인회 팀장, 앱센터 김규호 위원, 아산나눔재단 박영은 팀장,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준혁 매니저, 고벤처포럼 고영하 회장, 디캠프 양석원 팀장,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고벤처포럼은 다수의 스타트업 산파 역할을 했다. 고벤처포럼을 거쳐 성공한 스타트업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고영하 회장 : 흐뭇하다. 그들이 성공적인 과정을 보면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고벤처포럼을 위해 한 달에 얼마나 시간과 비용은 얼마나 들어가나?
고영하 회장 :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없다. 대부분 자발적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나는 연사와 IR할 팀만 신경쓰면 된다. 시간도 많이 들지 않는다. 온오프믹스와 페이스북, 그리고 리스트업된 메일로 행사 소식을 전하는 것 정도다. 식사도 학생과 기자에게만 제공할 뿐 여타 참가자는 스스로 해결한다. 큰 부담이 없다.
고벤처포럼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고영하 회장 : 이전에 고벤처포럼은 고정 장소가 없는 떠돌이였다. 하지만 이번에 팁스타운이 건립되면서 근거지가 생겼다. 앞으로 고벤처포럼을 비롯해 고벤처 차이나포럼 등이 팁스타운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파티 등 디캠프의 행사를 보면 항상 참석인원이 많다. 테마선정 및 스타트업 모집 등 품이 많이들어거라 본다.
양석원 팀장 : 행사준비는 한 달 전에 시작한다. 일단 주제에 대한 내부토론을 진행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다각적인 과정을 거쳐 어울리는 팀을 선정한다. 먼저 선정된 팀에게 관련 스타트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도 하고. 초청자도 발표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이들로 한다.
디파티와 같은 행사를 서울 외 지역에서도 할 계획은 없나?
양석원 팀장 : 주제만 명확하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지역에 있는 창업자들이 잘 발굴이 된다면 그들에게 어울리는 파트너를 중앙(서울)에서 소개시켜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스타트업은 바쁘기도 하고,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행사에 참석시키나?
양석원 팀장 : 스타트업과 초대 관계자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한다. 양동작전이다. 참석한 팀 중에 전시회에 나가는 것 보다 우리 행사에 와서 반나절 있었던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는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임정욱 센터장 : 스타트업 중 일부는 완벽한 서비스를 만든 뒤에 등장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럴경우 긴 시간동안 잠재적인 고객이나 투자자의 피드백을 받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제품을 만들다가 나중에 착오였음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제품을 만드는 중에도 디파티와 같은 행사에 자주 나가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라고 권한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경우 여러 모임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기에 가리지 않고 나오는 참석자가 있나?
이준혁 매니저 :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경우 예비 창업자 대상 행사가 많다보니 참석 문턱이 낮다. 그리고 무료로 케이터링을 하는데 … 식사하러 자주 찾는 참석자들이 있다. (웃음)
스타트업얼라이언스도 처음에 생겼을 때 홍보에 어려움이 있어을텐데, 어떻게 알리고 어떻게 사람을 모았나?
이준혁 매니저 : 온오프믹스나 소셜 네트워크 등 툴을 이용해 알린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경우 센터장이 소셜 네트워크의 셀렙이기에 큰 도움이 된다.
임정욱 센터장 :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팔로워 수가 적다고 가만있지 말고, 팔로워 수가 많은 이들을 레버리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어렵지 않게 모객이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전제조건은 콘텐츠가 좋아야 하겠다.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를 걸러내는 것도 이슈가 될 수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등을 진행하며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대처했나?
아산나눔재단 박영은 팀장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경우 상금에 대한 메리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 대회이기에 상금을 목적으로 한 접근은 1차적으로 차단을 하고있다. 더불어 참가팀에 선발이 되고 나서도 여러 조건들이 있기에 바운티 헌터 이슈가 없다고 본다.
같은 질문을 안인회 팀장에게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상금규모가 큰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안인회 팀장 : 상금만을 노리고 오는 팀이 없는것은 아니다. 관련해 서류상으로 여러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의 경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서울과 지역을 돌며 알려왔다. 어떻게 진행해왔나?
박영은 팀장 : 유명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각 지역 설명회를 진행해왔다. 그간 각 지역 대학교와 함께 설명회를 진행해 왔다면, 향후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해도 좋을것으로 보인다.
앱센터의 스타트업 위크앤드 등 행사는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운영된다. 운영규칙이나 원칙이 있다면?
김규호 위원 : 특별한 원칙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자원봉사자 중에 한 명인 내가 참여하는 이유는 좋은 사람을 만나 함께 작업하는 게 즐겁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 같다서다. 이곳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좋다. 기술을 잘 아는 김춘배 대표(소년포비소프트)는 매회 참여해 대회가 공정하게 진행되게끔 체크를 해주고 있다.
국내에서 무겐라보나 모닝피치와 같은 행사가 열릴 수 있을까? (이번 컨퍼런스에서 임정욱 센터장이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임정욱 센터장 : 모닝피치가 한국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한국의 경우 기업들이 사업개발에 대해 활발하지 않다. 파트터십보다 갑을관계에 익숙한 형태다. 모닝피치를 하더라도 각 기업에서 스타트업에 흥미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사업개발 담당자가 많지않다. 더불어 CVC가 많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관련 모임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고영하 회장 : 모닝피치를 고벤처포럼에서 한 번 해보려 한다.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본다.
각 기관마다 스타트업을 대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안인회 팀장 : 다른것을 떠나 스타트업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양석원 팀장 : 노하우라고 할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얼굴보고 식사자리나 회식자리를 많이 갖는거다. 그렇게 끈끈해지고 나서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간다고 본다.
박영은 팀장 : 네트워킹을 잘 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잘 하는 인재가 각 센터에 한 명씩 있으면 좋다. 더불어 스타트업은 바쁘다. 그들이 즐겁게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마무리를 해달라.
임정욱 센터장 : 이번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지원기관은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 돕고 돕는 관계다. 같이해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해준 관계자들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수고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