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모텔, 창업카페 … 대학밀집 ‘신홍합’에 그물망 청년창업 인프라 조성된다.
서울시가 대학·청년 밀집 지역인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 주변, 일명 ‘신홍합지역’의 창업 인프라를 연결하고 대학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모텔을 매입해 예비·초기 창업가 등에게 제공하는 ‘창업모텔(가칭)’이 내년 상반기에 서대문구 연세로에 첫 선을 보이고, 2017년 4월 청년창업 컨트롤타워인 ‘서울창업허브’가 마포구에 개소한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창업모텔은 서대문구 연세로에 있는 지하1층~지상3층의 모텔(연면적 348.6㎡)로 부지와 건물은 이미 매입이 완료된 상황이다. 창업모텔은 선정된 민간 MP를 중심으로 리모델링해 조성할 계획으로, 공간조성 및 관리운영방안은 전문가 자문단(민·관)을 구성·논의해 마련할 예정. 실제 운영은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착공한 서울창업허브는 최근 청년 창업기업 입주 공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학밀집지역에 조성 계획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부지를 리모델링한다. 서울창업허브는 현재 강남, 용산 두 곳에 운영 중인 시 청년창업센터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과의 연계·접근성을 강화해 청년들이 문턱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시범 조성중인 오픈형 ‘서울창업까페’는 대학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공간을 마련, 누구나 예약 등의 부담 없이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문을 열였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는 이화여대 정문 앞 상권 쇠퇴로 발생한 빈 점포 공간을 이화여대가 직접 빌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한 사례로 3월 11일 오픈했다. 이화여대는 청년들이 기업가정신을 학습하고 창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문화·기술이 결합된 청년창업문화거리를 조성 중에 있다.
구글캠퍼스, 무중력지대와 같은 ‘청년창업 네트워크 공간’도 마포구 ANT빌딩에 조성되어 개관했다. 서울시는 청년 스타트업과 유망 투자자들이 매칭 될 수 있도록 사업설명회 방식의 ‘데모데이’를 시 주최로 대학 캠퍼스 내에서 실시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우수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SBA를 통해 올해 100억 원(SBA20억, 민간80억)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22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홍합지역 4개 대학교(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총장과 만나 ‘청년일자리 창출 및 신홍합지역 활성화’를 위한 서밋을 개최하고 공동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서밋은 서울시가 청년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대학과 함께하고, 각 대학 현장의 다양한 제안사항과 아이디어, 시 차원의 정책·사업을 상호 공유해 실질적 협력방안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우수 사례들을 현장에서 보고,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의 특화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기업의 R&D센터 유치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에 집중 시행되는 신홍합에 창업인프라 집중 조성과 같이 지역 특성에 걸맞고 지역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실질적 정책 해법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