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키운 기술 스타트업을 만나다 … ‘D2SF’, 첫 데모데이 개최
네이버 산하 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 STARTUP FACTORY(이하 D2SF)‘의 첫번째 데모데이가 15일 개최되었다.
작년 5월 개소한 네이버 D2SF는 초기 단계의 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난 1년 간 육성해왔다. 여느 액셀러레이터와 마찬가지로 투자, 입주공간 및 인프라 지원은 물론 네이버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멘토링, 마케팅, 네트워킹 등을 심도 있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모데이에는 D2SF에서 지원하고 있는 노타(nota), 로플랫(loplat), 더알파랩스(The Alpha Labs), 아이데카(idecca), 폴라리언트(POLARIANT) 등 총 5개 스타트업이 100여 명의 스타트업, VC 관계자 앞에서 기술 데모, 패널과의 일대일 대화 등을 통해 성장 과정을 보여줬다.
노타는 유저 시나리오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자연스레 오타를 줄이는 모습을 시연했고, 폴라리언트는 개발 중인 VR 모션 컨트롤러로 게임 속 광선검의 움직임을 구현했다. 실내위치 인식 솔루션을 출시한 로플랫은 30초 만에 D2SF 공간을 학습했고, 아이데카는 50cm~1m 수준으로 실내위치를 인식해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데모를 선보였다. 더알파랩스는 개발 중인 시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네이버 송창현 CTO는 “서비스 스타트업과 비교했을 때, 테크 스타트업은 기술 숙성과 실제 서비스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의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발굴은 물론 육성도 어려운 편”이라면서, “네이버는 향후 더 공격적으로 유망 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적·자금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기존 6팀 이외에도, 현재 새로운 7개 팀에 대한 투자를 협의 중에 있다.
아래는 오늘 데모데이에 참여한 각 스타트업의 서비스 내용이다.
더알파랩스 이준희 대표
▶더알파랩스 (The Alpha Labs, AR 스마트 글래스, AR/HW)
자체 개발한 렌즈 및 장치를 통해 일반 안경 모양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3D 영상 처리까지 가능한 스마트 글래스 ‘알파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알파글래스는 모든 시스템이 안경테 내에 내장되어 있어 안경 착용만으로도 AR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알파글래스는 구글글래스에 비해 4배 더 큰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BBB에 이어 두번째로 중국 심천의 핵스(HAX)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시제품은 완성된 상태이며, 현재 중국 심천에서 양산을 준비 중에 있다. 올 하반기에 킥스타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플렛 구자형 대표
▶로플랫 (loplat, 와이파이를 이용한 로케이션 플랫폼, Context)
무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매장 단위의 실내 위치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자체 매장은 물론 경쟁 매장에서 고객의 오프라인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서울시 주요 브랜드 매장 1만4천여 곳과 지하철 2호선 800여 객차, 코엑스 이마트 등 1만여 개 실내 DB를 구축했다. 네이버, 디캠프,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지난 4월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데카 박찬종 대표
▶아이데카 (idecca, 자기장을 위한 실내 측위 서비스, Context/AR)
50 cm~1 m 내 고정밀도의 실내측위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비콘이나 와이파이 같은 별도 설비 없이 스마트폰 내장 센서만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로봇의 실내 자율 주행, 실내 위치 기반 광고, AR, 보안, 방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데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도다. 이를 기반으로 매장 내 고객 동선을 분석해 효율적인 타깃 광고를 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더불어 로봇 실내 자유 주행 분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노타 김태호 대표
▶노타 (nota, 스마트 키보드, Machine Learning)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입력 패턴을 학습해 오타를 줄이는 스마트 키보드 앱을 개발했다. 각 사람마다 손 모양이나 버릇에 따라 키보드를 누르는 행태가 다른데, 이 터치 분포 양상을 분석해 개인화된 오타 감소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핵심 기술이다. 터치포인트를 기준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언어의 종류와 키보드 형태와 관계 없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에게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행위(스와이프 등)가 없어 사용자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평균적으로 오타율은 52.3%로 감소한다.
폴라리언트 최영재 공동창업자 겸 이사
▶폴라리언트 (POLARIANT, 편광을 이용한 3D 측위, VR/Context)
세계 최초로 빛의 편광 현상을 이용해 3차원 위치·자세를 cm 단위로 정밀 측정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VR 모션 컨트롤러 ‘폴(pol)’을 개발 중이다. 폴은 5만 원 가량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로보틱스, 스마트홈, 스마트카, 가시광통신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송창현 CTO
패널 토크 중인 아이데카 박찬종 대표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