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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상반기 349억원 매출… 2월 흑자전환 이래 첫 반기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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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 업계는 약 13조 원 규모 중 아직 15% 정도밖에 현실화하지 않은 음식 배달 O2O 영역 외에 IT 기술 접목을 통한 신선식품 배송 시장의 규모도 약 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푸드테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훨씬 더 크게 열려있다는 의미다.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이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3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회사는 2016년 상반기 매출액 349억 원에 영업이익 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반기인 2015년 하반기 대비 43.1%,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6%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월 흑자로 돌아선 이래 연속으로 월 단위 수익을 거두며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다져온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효율적인 마케팅을 집행함으로써 전국의 가맹 업주와 일반 이용자 모두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집중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대표 서비스인 배달의민족 월 주문수는 최근 750만 건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서는 약 50%, 2014년에 비해서는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2015년 1조 원을 넘긴 연간 총 거래액 역시 올해는 2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확장해 온 다른 사업 영역 역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배민라이더스’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고, ‘배민프레시’의 경우 전년에 비해 매출이 6배 이상 오르며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요리 재료와 레시피를 함께 배송해 주는 ‘배민쿡’(가칭)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우아한형제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투자사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5천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앞서 2014년 말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 원을 투자 받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우아한형제들이 단순히 배달음식에 그치지 않고 음식과 IT 기술을 접목시켜 신선식품이나 식자재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등 종합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2~3년 내에 우아한형제들의 기업 가치가 3~4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최근 O2O 기업들의 사업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스스로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증명해 보인 데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푸드테크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필요 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위한 ‘의도된 적자’ ‘계획된 적자’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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